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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그 여자

사색의향기 2015. 08. 10.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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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이면 어떻고 들판이면 어떠냐

돈 되는 일이라면 외판도 서빙도 못할 것 없지

바람 분다 물러서고 비 내린다 풀죽을까

새끼 먹일 것이라면, 명품 가방에

고등어 콩나물 못 담을 것 없지

한 남자 사랑해서 결혼하고 애 낳고

희고 길던 손가락에 힘줄이 돋아

교양은 껌처럼 질겨지고 뱃살은 두둑해져

죽어도 죽을 수 없고

꺾여서도 죽을 수 없는 천형의 배역(配役)

아―줌―마

그래도 꽃은 꽃이어야 해서

마스카라 얼룩진 귀갓길 모퉁이에 맺어보는 보랏빛 멍울


- 김종애, 시 '엉겅퀴 꽃' 중에서 -



얌전하고 연약한 아가씨는 저만치 멀어진

억척스러운 이름입니다.

막무가내이거나 힘이 세거나 부끄러움도 모를 때

그냥 불러주는 호칭이지만

무턱대고 억지를 부리지는 않습니다.

하늘거리다 툭, 꺾이는 꽃이 아니라

강한 척, 눈물도 저 안쪽으로 쑤욱 우겨넣은

성깔 있는 꽃.

아줌마는 그런 사람입니다.

댓글 30개

겨울산 2015. 08. 11. 오전 12:14

억척스럽고, 큰 보석 반지에 주렁 주렁 목걸이 아줌마, 어느덧 한 세월이 지났구려

안성훈 2015. 08. 11. 오전 08:37

세상을 지탱하고 키우는 힘의 근원 아-줌-마

저녁놀 2015. 08. 11. 오전 08:40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모르세요.

손장석 2015. 08. 11. 오전 09:57

일년초(一年 草) 한 해밖에 못 산다고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 하루살이도 춤추며 살더구나 환한 빛 아픈 어둠 한 철이면 족하다 몇 년을 더 살아도 나무되지 않는다

허만옥 2015. 08. 11. 오전 10:50

감사합니다~*^^* 성깔 있는 꽃 참 예쁩니다~♬♬♬ 문득, \"아줌마 꽃 = 무궁화 꽃\"이다~^.~ 생각이 듭니다!!!

김덕식 2015. 08. 11. 오전 10:54

고맙습니다.

유은주 2015. 08. 11. 오전 11:27

녜. 참 미쁜 호칭입니다. 아줌마~~~

이춘영 2015. 08. 11. 오전 11:48

건강이 있을때 아르바이트로 사회 경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제 대학제가 아닌 능력제가 되어 간다고 다행입니다 .대학에서 높은 미팅으로 높여진 여건에 낮은 일자리를 외면하다가 , 경제가 낮아지면 그것처럼 슬픈 일은 없으니까요.

정창훈 2015. 08. 11. 오후 12:46

아줌마..그런 매력있는 사람이지요^^* 강한 사람입니다.

zuro59 2015. 08. 11. 오후 12:48

제 곁에 그런 아줌마 한분 계셨으면 합니다...너무 외롭네요...좋은 글 고맙습니다^^*

김광수 2015. 08. 11. 오후 01:42

사람들은 세풍에 성장한다고 합니다. 고고한 울음으로 이땅에 오신 신고를 끝내는 날부터 인풍이며 세풍에 자신을 단련합니다. 그것을 불가에서는 고행이라하지요 인간이 짊어져야할 업이란 말입니다. 어는 누구도 거역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반드시 거쳐야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유경 2015. 08. 11. 오후 02:08

천형의 배역이란 글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짊어지고 갈수 밖에 없는 운명의 보랏빛 멍울땜에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는 매력덩어리입니다^^*

이봉철 2015. 08. 11. 오후 02:40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식물입니다.

서용칠 2015. 08. 11. 오후 03:54

불란서 대사전에 아줌마가 있단다 우리들의 아줌마는 환경이 자식이 남편이 만들어주었지요 나는 나야 ! 이제는 벗어나야합니다

선풍기 2015. 08. 11. 오후 05:23

잘봤습니다.

김진광 2015. 08. 11. 오후 06:01

아줌마의 힘...

김미지 2015. 08. 11. 오후 10:27

내가 그런 아줌마 입니다 절대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런여자 콧대. 높아서가 아니라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나마 겨우 지키려고 ㅠ

박종영 2015. 08. 12. 오전 12:05

아름다운 삶의 여자 강인한 삶을 전해 듣습니다.

서영습 2015. 08. 12. 오후 02:19

아 줌 마~~ 정말 그러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남은 오후도 즐거우시길. . . . .

신영옥 2015. 08. 13. 오전 04:53

김종애님 엉겅퀴 감상 잘 하고 갑니다. 해설과 동감을 붙여주신 관리자님 늘 평안하십시오 감사 합니다. 시인 혜산 신영옥

박선용 2015. 08. 17. 오후 06:30

느낌 묘하네요...

송봉석 2015. 08. 28. 오후 11:59

고려엉겅퀴는 둔덕이고 언덕이고 가리지 않고 핍니다.그 잎이 곤드래 나물이고 스코틀랜드의 국화이기도 합니다.억척스런 식물이며 꽃이지요.아줌마는 그런 꽃입니다.

박혜경 2015. 08. 30. 오후 07:34

나는 아줌마로 불리는 것을 좀 거시기하게 생각했는데....할머니보다 아줌마가 요즘은 더 좋아유....ㅎㅎㅎ

오세진 2016. 05. 05. 오전 03:59

아줌마가 아니라 어머니 아닐까요.

윤 2018. 06. 21. 오후 07:51

성깔 있는 꽃.아줌마는 그런 사람입니다

림 2018. 06. 23. 오전 10:58

하늘거리다 툭, 꺾이는 꽃이 아니라 강한 척, 눈물도 저 안쪽으로 쑤욱 우겨넣은

국 2018. 09. 01. 오전 09:42

억척스러운 이름입니다. 막무가내이거나 힘이 세거나 부끄러움도 모를 때

자영 2018. 09. 01. 오전 09:52

얌전하고 연약한 아가씨는 저만치 멀어진

김산우 2018. 09. 17. 오전 11:09

그냥 불러주는 호칭이지만 무턱대고 억지를 부리지는 않습니다

종 2019. 02. 01. 오전 10:05

마스카라 얼룩진 귀갓길 모퉁이에 맺어보는 보랏빛 멍울 얌전하고 연약한 아가씨는 저만치 멀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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