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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에서

사색의향기 2016. 01. 19.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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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이란 우아하게 먹어선 안 되는 밥

갓 삶은 머리고기를 ​바르는 뜨거운 손

그 손이 세월의 눅진한 돼지기름을 묻히기 오래전부터

어두컴컴한 자궁 속에서 맡아지던 누린내

당신도 나도 손과 함께 머리라는 것을 달고 태어나

한 번쯤은 지나치게 뜨거운 사랑에 화들짝 데이고 나서

묵묵히 마주 앉아 어쩌면 홀로 꿋꿋한 척 떠먹던

그 첫 숟갈을 기억할 것인데

지난날을 떠올리는 것은 머리인가 가슴인가



- 이진희, 시 '삼거리 국밥집' 중에서 -




추운 날, 뚝배기에 담겨 나온 국밥을 뜨면서

사람냄새 물씬 나는 세상을 봅니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그만이라는 시대도 멀어진 지금,

우아함과는 어울리지 않아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먹는 훈김입니다.

살아가는 지혜는 왜 문득 누추함에서 시작될까요.

지극히 일상적인 게 진리라는 게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댓글 33개

황보순 2016. 01. 19. 오전 09:08

내 고향 대구역 앞에 돼지 골목이 생각나네요..

김종구 2016. 01. 19. 오전 09:09

살아가는 지헤를 겸손함에서 배우는것 같네요.

정낙민 2016. 01. 19. 오전 09:12

벌거벗고 마주 대하는 사람끼리는 아무런 가식을 챙길 수가 없지요. 뜨거운 국밥을 후후 불면서 먹으면서....우리가 쳐다보는 그 사람은 바로 벌거벗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더 훈훈하고 따스한 마음을 뿜어내 주는 것이겠지요!

문희 2016. 01. 19. 오전 09:18

현 시기와 추위를 극복하는 따뜻한 국밥이 그립습니다.

최종원 2016. 01. 19. 오전 09:26

늘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허만옥 2016. 01. 19. 오전 09:30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겨울다운 오늘, 따끈한 순대국 한그릇 점심에 먹고 싶군요~^.~

서용칠 2016. 01. 19. 오전 09:39

5일장에서 만난 재너머사는 아재 손잡고 국밥집에들어가서 가내 안부인사 세상사 사는애기 국밥집은 문화 싸롱이고 정붙혀사는 가슴을여는 마당이다

김진광 2016. 01. 19. 오전 09:51

정말 맛있죠...

김용제 2016. 01. 19. 오전 09:52

가난을 대물임은 않이나 뒷산에서 나무한짐을해서 시장에내다팔때 시장바탕 국밥집은 뚝백이에 국밥이 참 그때그맛이 참 지금도 기억에 가난에서 생각난다

오세숙 2016. 01. 19. 오전 09:55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매일 읽으며 은혜를 받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오세숙 2016. 01. 19. 오전 09:55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매일 읽으며 은혜를 받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오세숙 2016. 01. 19. 오전 09:56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매일 읽으며 은혜를 받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정창훈 2016. 01. 19. 오전 09:59

엄동설한이 엄습하니...뜨끈한 국밥이 더 생각나네요^^*

zuro59 2016. 01. 19. 오전 10:04

마주 앉아서 뜨끈한 국밥을 함께 먹으며 정감을 나눌 그럴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홀로 먹는 국밥은 마음까지 따끈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오늘도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6. 01. 19. 오전 10:15

소머리 국밥 한 그릇, 이토록 추운 겨울에 먹으면 온몸이 녹신하게 풀립니다 좋은 시 읽고 갑니다.

안성훈 2016. 01. 19. 오전 11:54

국밥 먹고 싶어요 맛있는데 후루룩~~

유은주 2016. 01. 19. 오후 12:38

누추한 현실이 진짜이고 너무 흔해서 누구나 알 고 있는것들이 진리 맞지요.

박혜경 2016. 01. 19. 오후 04:45

전 국밥보다 커피한잔 마시고 싶네요..ㅎㅎㅎ

윤성완 2016. 01. 19. 오후 06:38

날씨가 많이 추워지니 훅훅 뜨거운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싶어지네요. 진한 국물맛을 내기 위해 밤새도록 불을 피워 놓습니다. 이글거리는 불꽃들이 꼭 사람 마음 닮아서 바람에 흔들거리면서도 고단한 정성이 스며듭니다.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먹는 맛이 일품이지요. 먹는 상상한 해도 즐거움입니다. 일상 속 작은 만족된 삶이란 가장 말벗이 되는 친구나 동료와 저녁 국밥 한 그릇 나누며 삶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주고 받으며 힘들었던 하루의 부족했던 마음을 소통하며 나누는 맛이 아닐까요. 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 속에서 국밥 한 그릇 나눌 수 있는 우정 만들어보는 하루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고운 시에 퇴근길 국밥집 다시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 마음 잡아주셨습니다. 한파가 몰아치고 기온이 아주 차갑습니다. 총총 걸음 퇴근 잘 하시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 나누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좋은 글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김광수 2016. 01. 19. 오후 07:13

국밥!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지요. 지금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겨울철에 즐기는 음식이랍니다.

김광수 2016. 01. 19. 오후 07:13

국밥!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지요. 지금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겨울철에 즐기는 음식이랍니다.

최상록 2016. 01. 19. 오후 08:50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감사!``` 오늘 날씨는 무척 춥네요. 따뜻한 아래목 생각이 나네요.

이춘영 2016. 01. 20. 오후 03:01

시장 국밥집이 생각 나네요...

김재창 2016. 01. 20. 오후 07:17

이 추운날~따스한 국밥이 그리운 저녁입니다

이경숙 2016. 01. 21. 오후 09:40

요즘처럼 강추위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밥이 정겹습니다.

박미자 2016. 01. 24. 오전 08:10

추운날 뜨거운 국밥으로 몸을 녹일수만 있다면요. 따스한 마음이 전해져옵니다.

저녁놀 2016. 02. 19. 오전 10:52

국밥은 부산 돼지국밥이 생각나는 군요.

윤 2018. 07. 09. 오전 09:46

추운 날, 뚝배기에 담겨 나온 국밥을 뜨면서 사람냄새 물씬 나는 세상을 봅니다.

림 2018. 07. 10. 오후 01:01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먹는 훈김입니다.살아가는 지혜는 왜 문득 누추함에서 시작될까요.

국 2018. 08. 14. 오전 08:53

묵묵히 마주 앉아 어쩌면 홀로 꿋꿋한 척 떠먹던 그 첫 숟갈을 기억할 것인데

자영 2018. 08. 14. 오후 12:50

당신도 나도 손과 함께 머리라는 것을 달고 태어나 한 번쯤은 지나치게 뜨거운 사랑에 화들짝

김산우 2018. 10. 04. 오후 02:41

사람냄새 물씬 나는 세상을 봅니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그만이라는 시대도 멀어진 지금,

종 2019. 02. 17. 오전 11:25

묵묵히 마주 앉아 어쩌면 홀로 꿋꿋한 척 떠먹던 그 첫 숟갈을 기억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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