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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도 못되는

사색의향기 2016. 03. 11.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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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후인 철가방은 안팎이 똑같은 은색이야
나는 삼류도 못 되는 정치판 같은 트릭은 쓰지 않아
겉과 속이 같은 단무지와 양파와 춘장을
철가방에 넣고 나는 달려
불에 오그라든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짜장면을
랩으로 밀봉하고 달려
검은 짜장이 덮고 있는 흰 면발이
불어 터지지 않을 시간 안에 달려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짜장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생의 중력이야'

어느 시인의 시, ‘영웅’의 일부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요즘의 상황을 비춰봅니다.
자기 살기에 바쁘고, 온전히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과연 트릭이 필요하겠습니까.
딴 동네 이야기 같은,
나와는 별개인 세상의 트릭과 권모술수가
하릴없어 보이는 현실입니다.
오늘도 무사하기를 빌며 달리는
겉과 속이 정반대이지 않은 보통의 일상.
그래도 당당하지 않나요.


- 최연수 시인

댓글 22개

정창훈 2016. 03. 11. 오전 07:43

오늘도 온전한 하루가 되길 바라자만...희소식이 왔으면 하지요...

zuro59 2016. 03. 11. 오전 07:47

오늘 하루도 당당하고 온전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마음이 걱정으로만 가득차지않은 하루이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사이다 같이 시원한 하루도 바라고요...감사합니다^^*

정낙민 2016. 03. 11. 오전 08:23

그들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 하릴없이 분개할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그 물건들이 하는 일이... 우리들 일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니... 화 내자니............나만 손해이고. 화 안내자니..............어찌하오리까?

안성훈 2016. 03. 11. 오전 09:06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힘냅시다 화이팅^^

김진광 2016. 03. 11. 오전 09:29

꼭 직책이 높아야만 좋은 것은 아니지요

유덕상 2016. 03. 11. 오전 10:14

그래요 표리부동... 겉과 속이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자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김덕식 2016. 03. 11. 오전 11:19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6. 03. 11. 오후 12:34

마음놓고 달리는 영원한 철가방 그 안에서 빨리 먹여지기를 바라는 짜장면, 모두가 정겨운 우리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연수 시인님//

저녁놀 2016. 03. 11. 오후 04:46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그냥 그렇게 착하게 사는 사람.

박혜경 2016. 03. 11. 오후 05:21

철가방과 단무,지 양파, 춘장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유은주 2016. 03. 11. 오후 09:41

양심에 꺼리낄것 없이 살은 오늘 하루 , 감사합니다 그래서 당당할 수 있습니다,

김하정 2016. 03. 12. 오전 10:27

힘나는 글! 힘내서 평범함을 살아내는 모습이 좋습니다.

강혜미 2016. 03. 12. 오후 11:17

삶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재원 2016. 03. 13. 오후 06:34

잘보고갑니다.

형성우 2016. 03. 15. 오전 04:46

영웅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내면의 강인함을 가진 사람인가 봅니다

윤성완 2016. 03. 25. 오전 11:42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전문가가 되는 삶.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지요. 가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껴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신과 싸우며 연습을 했을까 하고. 달인의 경지까지 오르기 위해 얼마나 피땀어린 노력과 실패를 거듭했을까요...주어진 업무와 자신의 지식을 최고의 보배로 알고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삶의 자세. 한 눈 팔지 않고 자신만의 우물을 깊게 파면서 세상의 최고가 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이웃들을 바라보면서 늘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늘 부러운 듯 바라만 보고 박수만 보내고 있을 수 없는 거울 속 자신을 만나봅니다. 좀 더 힘주어 살아가야 하겠습니다...행복한 날을 위해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윤 2018. 07. 14. 오후 03:48

겉과 속이 정반대이지 않은 보통의 일상. 그래도 당당하지 않나요.

림 2018. 07. 16. 오전 09:27

하릴없어 보이는 현실입니다. 오늘도 무사하기를 빌며 달리는

국 2018. 08. 09. 오전 09:53

이 시를 읽으며, 요즘의 상황을 비춰봅니다. 자기 살기에 바쁘고, 온전히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자영 2018. 08. 09. 오전 09:59

랩으로 밀봉하고 달려 검은 짜장이 덮고 있는 흰 면발이

김산우 2018. 10. 10. 오후 01:40

딴 동네 이야기 같은, 나와는 별개인 세상의 트릭과 권모술수가

종 2019. 02. 22. 오전 09:38

어느 시인의 시, ‘영웅’의 일부입니다.이 시를 읽으며, 요즘의 상황을 비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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