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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의 이륙

사색의향기 2016. 04. 19.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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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동체는 쉽게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고장 난 모성을 지닌 비행기임이 분명하다.
마치 구심력에 끌리듯 이륙을 주저하며
두 아들의 주위만 맴돌고 있으니,
내 날개는 이미 퇴화하여버린 것은 아닐까.
빠르게 더 빠르게 떠나야 한다고 다짐해보지만
그럴수록 더욱 아들들에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 박경주, 수필 '이륙' 중에서 -


의지가 이글거린 생의 정오를 저만치 지난 시간.
가만히 돌아보면
뜨거움은 모두 가라앉아 적막하거나 차분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자녀에게 모성을 잇고 싶음을 압니다.
과감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길.
적당히 놓아주고 믿어주고 지켜봐주는
울타리역할이 필요한 때일 수도 있습니다.
나를 위한 길,
모두를 위한 길로의 이륙이 필요한 생의 오후 세 시쯤입니다.

댓글 28개

정창훈 2016. 04. 19. 오전 07:47

지금 돌아보면 일찍 제길을 제가 찾아어야하였었다는 생각도 드네요....너무 늦은 독립과 방황...

zuro59 2016. 04. 19. 오전 07:50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있다 그것도 집안사정으로 억지로 독립생활은 계속 방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채...아직 이렇게 늦은 나이에도 생활은 안정되지 못하였지만...그래도 방황은 않고 살아가려합니다...감사합니다....

김종구 2016. 04. 19. 오전 08:22

그게 부모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이봉철 2016. 04. 19. 오전 08:37

좋은글입니다

안성훈 2016. 04. 19. 오전 08:42

부모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정낙민 2016. 04. 19. 오전 09:05

끈끈한 정을 끊어내는 건, 어지간한 결심이 없으면 어렵고 힘든일이지요. 마치 구도자가 삶의 미련을 털어내듯 해야하는데... 그게...쉽지 않다는 건..우리네 보통삶의 일상인 것을...

박종영 2016. 04. 19. 오전 09:29

애틋한 부모의 마음이 고운 여운을 남깁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문희 2016. 04. 19. 오전 10:03

그들과 대화하고 싶어도 순위(?)에서 밀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미 제트기를 타고 한참을 떠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아쉬움과 그리움이 은근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진광 2016. 04. 19. 오전 10:22

나의 부모님도 똑같은 길을 걸었겠지요...

김덕식 2016. 04. 19. 오전 10:23

감사합니다..

박현주 2016. 04. 19. 오후 12:32

생의오후~~ 어쩐지 슬픔이 밀려오네요

저녁놀 2016. 04. 19. 오후 02:00

험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것인지 불안한 마음 부모의 마음입니다.

윤성완 2016. 04. 19. 오후 02:35

고장난 모성을 지닌 비행기......참 멋진 표현입니다...제목이 주는 '이륙'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쉽게 떠나보낼 수 없는 것이겠지요...외국 유학을 보내든 떨어져 살든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먼 곳을 보내든 결코 쉽지 않은 행보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기 때문일테지요. 잘 해 준 것 보다 못해 준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나무라고 미워하면서 상심했던 가슴들이 더 후벼파면서 잔정으로 남아돕니다. 오후 세 시의 시간을 맞추는 일,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과감하게 떠나보내줘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되어주는 일, 자녀의 인생을 좀 더 위로 떠받쳐놓는 일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틀에 자녀의 몸과 마음을 가둬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훌훌 털고 놓아주어야 합니다. 자립심과 자긍심, 그리고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도 꼭 이겨내어야 할 부모들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자녀의 삶을 위해 뒷모습을 바라보며 응원해 주는 부모의 모습이 참된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좋은 글감 감사합니다...고운 날 되세요..^^*

박혜경 2016. 04. 19. 오후 04:46

순리대로 살아가야겠죠. 자식도 내려놓을때 내려놓는 것이.....

정규성 2016. 04. 19. 오후 05:25

어버이날도 멀지 않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제행명 2016. 04. 19. 오후 05:34

이룩하세요 자신과 자녀를 위하여

이경숙 2016. 04. 19. 오후 05:41

자식을 향한 나만의 순애보를 . . . . . . 애태운다고 마음 가득 채워지는 것 아니지만, 더 퍼주고 싶은 부모의 끝없는 마음을 알 수 없겠지요. 마음에 동요가 오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 ~ ~ ^~^

신영옥 2016. 04. 19. 오후 06:38

모정! 그것이 있어 엄마는 살아 갑니다. 마음 비우자.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여자보다 엄마는 강하고 따뜻한 거지요. 잘 쓰셨어요 .

이강식 2016. 04. 19. 오후 08:28

안녕? \"모성\", 어머니의 목표는 아들의 참 행운을 위하여 이륙 시키는 일이다. \"실수\" 이륙의 실패는 절대 없어야 한다. 어머니의 일생일대의 목적은 오직 그것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 하는 만치 어려운 젓이다.

유은주 2016. 04. 20. 오후 03:03

오후 세시쯤의 나이는 얼마를 말하는지... 육십에 들어선 나의 생은 몇시쯤인지... 뜨거운 한낮의 시간을 넘어서고도 끊이지않는 자식을 향한 짝사랑....

오세진 2016. 05. 13. 오전 02:29

먼저 감사합니다. 소중한 건 옆에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봉철 2016. 07. 21. 오후 07:38

나라 나라

윤 2018. 07. 18. 오후 12:04

뜨거움은 모두 가라앉아 적막하거나 차분합니다. 그러면서도,

림 2018. 07. 20. 오후 12:57

의지가 이글거린 생의 정오를 저만치 지난 시간.가만히 돌아보면

자영 2018. 08. 05. 오전 11:08

아직도 자녀에게 모성을 잇고 싶음을 압니다. 과감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길.

국 2018. 08. 05. 오전 11:19

가만히 돌아보면 뜨거움은 모두 가라앉아 적막하거나 차분합니다

김산우 2018. 10. 14. 오전 11:04

아직도 자녀에게 모성을 잇고 싶음을 압니다. 과감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길.

종 2019. 02. 25. 오후 12:57

의지가 이글거린 생의 정오를 저만치 지난 시간.가만히 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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