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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커브

사색의향기 2016. 06. 10.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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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주행이 급커브를 틀자
나른한 오전이 확 달아납니다.
한쪽으로 기운 생각을 서둘러 움켜쥔 서늘한 등짝에서
식은땀이 흐릅니다.
마모되는 한편의 기억들.
차창에 닿은 한쪽 뺨이 다 닳을 것만 같습니다.

휘익, 계절을 꺾은 베란다 저쪽이 이쪽을 들여다보듯
수시로 달려들던 커브였습니다.
나는 안쪽으로 기분을 틀었지만
그는 위험한 바깥.
일그러진 표정이 자주 옆구리를 틀던 그때 나는
변심을 보기도 했던가요.

최신의 커브를 자랑하는 티브이는
화목을 불러 앉히는데
급브레이크를 밟은 이상기후는 서늘한 커브입니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커브들.
변심과 돌변과 어이없음을 종종 보고 느끼면서
'한결같다'는 것이 왜 좋은지를 알 것 같습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5개

오세진 2016. 06. 10. 오전 01:07

한결같다..빠르게 변하는 각종 기기들과 의학들.....급작스런 커브는 가습기 살균제 같은 일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봉철 2016. 06. 10. 오전 08:27

늘 한결같을수가 없는게 인생아닐까요

안성훈 2016. 06. 10. 오전 08:39

커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상징하기에 한결같음이 좋은 것이겠지요

안성훈 2016. 06. 10. 오전 08:39

한결같음을 오늘도 기대합니다.

정낙민 2016. 06. 10. 오전 08:58

업무 시작 전...급하게 읽으니 시인의 깊은 뜻이 헤아려지지 않는군요. 너무도 빨리 돌아가는 이 세상, 사람은 몰라도 사물의 본 뜻 조차 헤아릴 수가 없게 되다니! 털석 주저 앉아 눈을 감고 싶은 이 마음!

김광수 2016. 06. 10. 오전 09:36

생활에서의 커브는 날마다 일어 납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커브도 있을 것이며, 전혀 새로운 변화의 커브도 있습니다. 의식을 하던 못하던 일어나는 것이 변화라 할 것입니다. 커브 없는 삶은 정말로 무미건조한 삶이 아닐까요. 키브를 통하여 성장하며 발전한다고 생각됩니다.

박미자 2016. 06. 10. 오전 09:45

급커브길에서의 브레이크처럼 삶의 묘미가 이어졌으면 해요. ㅎㅎㅎㅎ

김진광 2016. 06. 10. 오전 09:52

한결같아야 좋은 것이겠지요

림 2016. 06. 10. 오전 11:53

직진만 있으면, 과잉보호의 관상수와 같이 굴곡이 없는 삶일것 같습니다.

박혜경 2016. 06. 10. 오후 01:14

커브의 삶이라...급커브 급정거 안해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한결같으면 지루하여 또 다른 커브를 찾겠죠... 그래서 인간인가 봅니다.^^

김소피아 2016. 06. 10. 오후 01:22

아...서늘한 커브! 살면서 이런 일들이 얼마나 잦았던가! 한결같은 '지금'을 사랑해야지.

정창훈 2016. 06. 10. 오후 01:24

인생은 때때로 급커브를 돌곤 하지요... 위험상황에 빠질 수도 있고요... 한결같은 게 그립네요...

zuro59 2016. 06. 10. 오후 01:26

급커브가 한꺼번에 너무 많아 왔던 길도 잃어버린 인생길 같습니다...이제는 한결같은 고단치 않은 길을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저녁놀 2016. 06. 10. 오후 03:46

인생은 미완성.

유은주 2016. 06. 10. 오후 10:30

운전을 하다 보면 정말 인생길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우리는 그냥 가던길을 계속 가지요 사고도 있고 공사구간도 있고 급커브길고 있고 정체도 지체도 있고,,,, 그러나 한결같음을 원하지만 어디 삶이 그렇던가요...

김덕식 2016. 06. 11. 오후 09:23

고맙습니다..

이봉철 2016. 06. 13. 오전 09:33

인생은 커브길 곧은길 내리막실 오르막길 예측할수 없는 길들이 즐비하죠

박미자 2016. 06. 20. 오전 08:32

그렇죠. ㅎㅎㅎㅎㅎ

박미자 2016. 06. 20. 오전 08:34

맞아요. 예측하지 못한 상황 순탄한길만 있다면 좋으련만~~^^^

윤 2018. 07. 24. 오전 11:05

화목을 불러 앉히는데 급브레이크를 밟은 이상기후는 서늘한 커브입니다

림 2018. 07. 26. 오후 06:57

화목을 불러 앉히는데 급브레이크를 밟은 이상기후는 서늘한 커브입니다.

국 2018. 07. 30. 오후 12:54

일그러진 표정이 자주 옆구리를 틀던 그때 나는 변심을 보기도 했던가요

자영 2018. 07. 30. 오후 01:08

그는 위험한 바깥. 일그러진 표정이 자주 옆구리를 틀던 그때 나는

김산우 2018. 10. 19. 오전 08:44

최신의 커브를 자랑하는 티브이는 화목을 불러 앉히는데

종 2019. 03. 02. 오전 10:29

나는 안쪽으로 기분을 틀었지만 그는 위험한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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