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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캐고서

사색의향기 2016. 07. 06.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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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말에 심은 마늘을 6월말에야 캤다.
두 접을 심어 여덟 접을 캤으니 첫 수확 치곤 잘 되었다고
주위 분들이 힘을 북돋우신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체득한다.
한겨울 하얀 비닐로 덮어 3월까지 두었다 걷어내고
김매기도 수차례, 비료도 주고 잎마름병에 약도 뿌렸다.
10평의 밭에서 수확한 결실이 참 뿌듯하다.

큰 것 두 접은 가을에 심을 씨앗으로 두고,
작은 것은 묶지도 못하고 바로 까기로 했다.
반접을 까는데도 네 시간이 걸렸다.
손톱에 흙이 까맣게 끼고 엄지와 검지가 검게 변했다.
겨우 네 공기가 나왔다. 껍질은 수북한데.
아내와 두런두런 얘기하며 일하지 않았다면 오래하기 어려웠으리라.
새끼 손톱만한 마늘에 들인 정성이 아까워
악착같이 발라내는 내 손이 정말 고맙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당연한 진리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 이홍재 님, '마늘을 캐고서' -

댓글 29개

오세진 2016. 07. 07. 오전 12:03

일상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쉽게 오는 것 보다는 노력해서 오는게 중요한 것 같네요.

김종학 2016. 07. 07. 오전 06:10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김종학 2016. 07. 07. 오전 06:11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정창훈 2016. 07. 07. 오전 06:55

수확하는 기쁨을 보고 싶네요...^^*

zuro59 2016. 07. 07. 오전 06:57

작은 텃밭에서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살고 싶네요...오늘도 더 좋은 하루되세요~~^^*

이봉철 2016. 07. 07. 오전 08:36

작은 일상의 모습이라고 생각 합니다

안성훈 2016. 07. 07. 오전 08:54

저런 작은 일상이 행복입니다. 노동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지도 않지요. 하지만 아내분과 함께하니 행복이 넘칩니다. 작은 텃밭이 주는 행복 감사합니다. 내년에 도전해봐야겠네요 텃밭 만들기

문희 2016. 07. 07. 오전 09:01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군요. 마늘 잘 까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녀.. 2016. 07. 07. 오전 09:34

저도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마늘을 심었습니다 기온이 좀 낮은 지역이라서 아직 캐지 않았는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첫마늘의 기쁨 축하드려요

김진광 2016. 07. 07. 오전 10:02

기르고 먹는 재미... 좋아요

김덕식 2016. 07. 07. 오전 10:23

고맙습니다..

김석재 2016. 07. 07. 오전 10:25

농부의 마음(농심)으로 돌아가고파 인간(human)은 언제나 땅(hum)을 동경한다. 나도 땅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조만간...

박종영 2016. 07. 07. 오전 10:25

심는 기대 캐는 재미, 모두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6. 07. 07. 오후 12:54

선택적 노동은 인간에게 다양한 명상을 안겨주는 듯...부처의 마음이십니다.^^

정낙민 2016. 07. 07. 오후 01:24

마늘을 심어, 김매고,거름주고..비닐로 씌우고.... 이렇게 정성들여 기르는 것은 고사하고, 마늘까기! 이것만도 바로 도닦는 과정이지요. 매년 5월말경... 논마늘 10접 이상을 사서, 며칠 동안...밤새며 까는 날도 있고.. 집사람과 마주 앉아 마늘을 까고.. 마늘 장아찌 잔뜩 담구어 시집간 딸 둘, 조카와 조카딸들, 큰처남댁...이렇게 나누어 주면... 뿌듯한 마음이 단 하나의 보람이라고....생각했었는데... 장아찌 맛있다는 소리는 덤으로 받는 상이고... 작년 부터인가... 마늘까는 일이 어찌나 힘이 들던지.. 나이가 웬수라서..ㅎㅎㅎ 지금은 어떻게..얼마나 줄이느냐....고민하고 있지요! 장아찌 맛과 마늘까는 솜씨는 국내 최정상이라는 자부심도..접어야 되고...ㅎㅎㅎㅎ

이어불 2016. 07. 07. 오후 04:06

마늘 수확은 4, 5월경 인줄 알았는데. 노동의 댓가입니다. 노력하는데로 거두는 것 같습니다.

림 2016. 07. 07. 오후 04:27

두 접이 여덟 접이라. 자연의 원리에서 노동의 결말입니다.

저녁놀 2016. 07. 07. 오후 04:47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자연과 같이 생활하니 좋겠습니다.

이정광 2016. 07. 07. 오후 04:52

이흥재님 정말 뿌듯하셨겠습니다. 마늘기른 정성이 아까워 열심히 발라내셨다니 공감이 갑니다. 내년에도 더많은 수확거두시길 바라면서 건강하시길.

서용칠 2016. 07. 08. 오전 09:02

10평에 2접을 심어서 8접이 나왔으니 영악스럽게 장사한것보다는 이문이 꾀높은 사업이다 그러나 나혼자서 한것은 아니고 하늘과 땅과 비바람과 동업하여 얻은 수확이니 하늘과 땅 물 바람을 더렵히지말아야할것입니다

유은주 2016. 07. 08. 오후 09:45

농사의 기쁨을 느끼셨겠네요ㅡ 부럽습니다,

오은영 2016. 07. 26. 오후 04:23

작은일에도 행복을 느끼는 모습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길 ~~~~~~~

이봉철 2016. 11. 24. 오전 09:00

맘을 마늘

국 2018. 07. 27. 오후 12:58

손톱에 흙이 까맣게 끼고 엄지와 검지가 검게 변했다. 겨우 네 공기가 나왔다. 껍질은 수북한데.

자영 2018. 07. 27. 오후 01:09

한겨울 하얀 비닐로 덮어 3월까지 두었다 걷어내고 김매기도 수차례, 비료도 주고 잎마름병에 약도 뿌렸다.

윤 2018. 07. 27. 오후 01:37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당연한 진리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림 2018. 07. 29. 오전 08:30

새끼 손톱만한 마늘에 들인 정성이 아까워 악착같이 발라내는 내 손이 정말 고맙다

김산우 2018. 10. 22. 오전 07:43

겨우 네 공기가 나왔다. 껍질은 수북한데.아내와 두런두런 얘기하며 일하지 않았다면 오래하기 어려웠으리라

종 2019. 03. 05. 오후 03:06

큰 것 두 접은 가을에 심을 씨앗으로 두고,작은 것은 묶지도 못하고 바로 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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