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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벗기

사색의향기 2016. 07. 15. 오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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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매미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파도소리처럼,
불어오는 바람처럼 한바탕 소리를 내다가
약속이나 한 듯 뚝, 끊어집니다.

나무를 지나다가 우연히 허물들을 보았습니다.
여름한철을 보내기 위해
완전히 다른 몸이 되려한 선탈.
이제 유충은 전혀 다른 몸이 되어 열흘에서 보름간
뜨겁게 살다갈 겁니다.

오래전 기억하는 그 사람은
정말 볼품없고 왜소하고 수줍어서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전혀 다른 모습과 지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는 나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그가 새로운 그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을 것들이 보입니다.

공들인 만큼 달라지는 일상.
지금 입고 있는 지위나 환경이 낯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좀 더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볼 일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5개

정창훈 2016. 07. 15. 오전 08:13

저도 늦은 나이지만...마지막으로 허물 벗고 날고 싶네요...

zuro59 2016. 07. 15. 오전 08:17

매미처럼 세상에 나와 마지막으로 울고 날다가 갔으면 하는 맘도 있네요... 지금의 스스로의 껍질부터 깨야할텐데요..거꾸로 갇혀가는 느낌의 현실이네요... 한주 또 감사하였습니다...마감 잘 하세요^^*

정낙민 2016. 07. 15. 오전 08:53

벌써 허물은 벗었고... 이젠 뜨겁게 울던 여름철도 기우는 나이... 어디론지도 모르면서 떠나가는 삶의 여정을, 우리는 늘~~ 일상처럼 지나고 있습니다.

김진광 2016. 07. 15. 오전 09:22

과거와 다르게 보인다면 무지하게 노력한 결과입니다.

김남수 2016. 07. 15. 오전 09:37

모든것이 오래지속되고 자기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버리고 언제라도 훌훌 떨쳐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 한것 같습니다.

김덕식 2016. 07. 15. 오전 09:5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6. 07. 15. 오전 10:24

매미는 여름 한 철 잠가 노래를 불르기 위해 몇년을 유충으로 있다고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07. 15. 오전 10:34

7년여를 두엄속에서 구더기로 살다가 또한번 허물을 벗고는 태양과 대결하듯 열정의 삶이지만 자연의 순리 선물지설(蟬不知雪)인것을 어찌하랴 최연수 시인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안성훈 2016. 07. 15. 오전 11:01

항상 미래를 내다보며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문희 2016. 07. 15. 오후 01:56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하는 인생,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6. 07. 15. 오후 02:04

자신의 허물을 벗을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하는데...어찌 허물을 더 만들어 쓰는 듯,,,쩝

박민성 2016. 07. 15. 오후 02:42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어불 2016. 07. 15. 오후 03:10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 허물은 잘 알지 못한다.

림 2016. 07. 15. 오후 03:26

볼품없고 왜소하고 수줍어서 매일 당하고만 사는 사람, 이제는 허물을 벗을때가 되었는데.

저녁놀 2016. 07. 15. 오후 05:03

누가 어떤이가 무슨 큰 일을 할지 알수가 없는 일, 지금 이 일이 힘겹고 어렵다고 해도 나중에는 큰 인물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

오세진 2016. 07. 15. 오후 05:54

선비는 몇일만에 만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데... 하루 하루 좋은 하나씩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강영미 2016. 07. 17. 오전 10:56

딱 지금 내 모습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미자 2016. 07. 23. 오후 07:53

좋은글 감사합니다

황보순 2017. 02. 25. 오전 10:00

공들인 만큼 달라지는 일상. 지금 입고 있는 지위나 환경이 낯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좀 더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볼 일입니다.

국 2018. 07. 26. 오후 01:50

나무를 지나다가 우연히 허물들을 보았습니다. 여름한철을 보내기 위해

자영 2018. 07. 26. 오후 06:19

이제 유충은 전혀 다른 몸이 되어 열흘에서 보름간 뜨겁게 살다갈 겁니다.

윤 2018. 07. 28. 오전 09:59

지금 입고 있는 지위나 환경이 낯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좀 더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볼 일입니다.

림 2018. 07. 29. 오전 08:33

공들인 만큼 달라지는 일상.지금 입고 있는 지위나 환경이 낯설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김산우 2018. 10. 23. 오전 10:14

그는 전혀 다른 모습과 지위로 나타났습니다.그때를 기억하는 나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종 2019. 03. 06. 오전 09:25

뜨겁게 살다갈 겁니다. 오래전 기억하는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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