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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곳의 아픔들

사색의향기 2016. 07. 22. 오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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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공중이 그림자를 흘린다
그늘을 살피는 삼 십 촉 푸른 점멸등, 풋살구가 입덧을 부추긴다
올려다보는 눈이 시큼해진다
몰래 삼킨 한 개의 풋달은 점점 불러가고
노란빛으로 방향을 튼 점멸등이 보름으로 익으면
당도의 트랩을 다 오른 늦봄이 여름으로 건너간다
발길 뚝 끊은 벌들처럼 어느새 지워지는 편도의 인연
복대를 친친 감은 후미진 어디쯤, 손바닥으로 틀어막은 울음이 새어나온다

강보에 싸인 
채 눈 뜨지 못한 달을 베이비박스에 담은 골목이 흐느끼며 돌아나갈 때
드디어 몸을 푸는 살구나무, 허벅지 아래를 더듬는 
숨죽인 바람엔 불안이 질척하게 들러붙는다

살구씨앗 같은 문 닫은 기억을 톡톡 두드리면
배냇니가 하얀 웃음을 열고 나오고
다른 국적을 찾아가는 이륙과 제 핏줄을 수소문하는 환승게이트
목적지가 수시로 바뀐다

- 시, '계절의 노선' 

***

베이비박스.
세상에서 자장 슬픈 요람이라더군요.
미혼모가 그 박스에 막 탯줄을 끊은 아이를 놓고
울며 돌아서던 모습을 시청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시설에 맡겨져 먼 이국으로 입양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우리도 사회 곳곳의 문제를 바로 들여다보는 눈이 필요해보였습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6개

오세진 2016. 07. 22. 오전 02:49

베이비박스....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놓여진 아이가 더 안타깝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책임없이 잉태하는 건 이유가 많음을 이해하지만, 생명의 존귀함을 가벼이 하지 않는 자중의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안성훈 2016. 07. 22. 오전 09:20

베이비 박스 슬픈 현실이지요. 한 생명이 존중받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김진광 2016. 07. 22. 오전 09:28

아픈 사연들입니다

김덕식 2016. 07. 22. 오전 09:39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6. 07. 22. 오전 09:54

끝이 보이지 않는 슬픈 사연이 있는 베이비 박스들이 안타까웁네요. 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07. 22. 오후 01:15

입양아 수출이 아직도 1위입니까 내자식 내가 키워야하는데 먼 타국에서 키워야하는 슬픔 ! 경제 10위는 경제동물일뿐이다

정창훈 2016. 07. 22. 오후 01:39

우리네 아픔이지요...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는...

zuro59 2016. 07. 22. 오후 01:41

우리네 세상이 좀 더 그런 아픔을 겪지않게 배려하고 하였으면 합니다..안타까워요... 한주 마감 잘하세요^^*

오선영 2016. 07. 22. 오후 02:01

`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어불 2016. 07. 22. 오후 02:03

미혼모, 그리고 베이비박스 생각만 해도 슬픈것 같습니다.

박혜경 2016. 07. 22. 오후 04:07

태어나 보니 부모가 없다가 '고' 이고 늙었는데...돌봐줄 자식이 없는 것은'독'....'고독',,,,너무도 무섭고 가슴아픈 단어...

림 2016. 07. 22. 오후 07:04

책임없는 행동, 어쩔수 없는 사연 어떻게 풀어 나가야 될지 어려운 문제 입니다.

이명구 2016. 07. 22. 오후 09:46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가 참 어렵군요.쉽게 쓰셧으면 합니다. 장황한 표현이 눈에 거슬려서요.

이명구 2016. 07. 22. 오후 09:46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가 참 어렵군요.쉽게 쓰셧으면 합니다. 장황한 표현이 눈에 거슬려서요.

유은주 2016. 07. 22. 오후 11:29

서글픈 현실이지요, 개인이 못하는 일 사회가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외국으로 입양은 이제 줄여야할 숙제인것 같습니다

임은주 2016. 07. 23. 오전 07:39

후미진곳의 아픔을 함께하려고 위로하려고 애써도 그 맘 헤아리지 못하기에 베이비박스속 고귀한 또다른 여정의 행복을 위해 외치는 기도!!!

박미자 2016. 07. 23. 오후 07:37

목적지가 수시로 바뀌는 가슴아픈 사연들이로군요😂😂😂

오은영 2016. 08. 18. 오후 08:06

베이비 박스 .. 아픈 현실입니다.

황보순 2017. 02. 25. 오전 09:59

이제는 우리도 사회 곳곳의 문제를 바로 들여다보는 눈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저녁놀 2017. 06. 14. 오전 07:18

구석진 곳에 아픔이

국 2018. 07. 26. 오후 01:48

살구씨앗 같은 문 닫은 기억을 톡톡 두드리면

자영 2018. 07. 26. 오후 06:16

숨죽인 바람엔 불안이 질척하게 들러붙는다

윤 2018. 07. 29. 오전 08:35

이제는 우리도 사회 곳곳의 문제를 바로 들여다보는 눈이 필요해보였습니다.

림 2018. 07. 30. 오후 01:29

드디어 몸을 푸는 살구나무, 허벅지 아래를 더듬는 숨죽인 바람엔 불안이 질척하게 들러붙는다

김산우 2018. 10. 24. 오전 10:23

베이비박스.세상에서 자장 슬픈 요람이라더군요

종 2019. 03. 07. 오전 11:38

살구씨앗 같은 문 닫은 기억을 톡톡 두드리면 배냇니가 하얀 웃음을 열고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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