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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의 시간

사색의향기 2016. 07. 29.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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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는 바깥이 하얗게 저며진다
공중을 내려오는 호흡들이 비릿하다

서둘러 소금단지를 지고 나온 햇살이 파닥거리는 그늘을 절이고
연신 푸른 꽁지를 흔드는 산벚,
아가미 밖으로 쿨럭 초여름을 토해놓는다

공기의 방향을 따라 휘는 파문은
차가운 지도를 헤엄쳐 나온 등고선
부푼 한철로 살아본 것들만이 가지는 물결 진 무늬다
나부끼는 허공을 따라가면
식욕 왕성한 오후가 바람을 층층 발라낸다

게으름은 길고 시절은 짧다
너와 나의 한때도 저렇게 순간이어서
미처 지우지 못한 아린 냄새가 마음의 수로를 거슬러 오른다

가슴 뜨거운 곳으로 기우는 추억처럼
가장 낮은 곳으로 허물어지는 고단한 잠
앙상한 뼈들을 숨기기 위해 푸르게 살집을 늘리는 나무가 쉴 새 없이
아가미를 부풀린다

가지가 잘 헤엄칠 수 있도록 유리창은 말갛게 제 안을 닦는다

- 시, '산벚 등고선'

*****

바람의 파문은 마치 등고선 같은 물결무늬처럼 보이고
떨어지는 꽃잎은, 파닥거리는 물고기 비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짧지만, 뜨거운 시절이 분명 있습니다.
이 더운 계절도 순간입니다.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해 유리창을 말갛게 닦듯
지금은 활기찬 다음으로 가기 위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4개

안성훈 2016. 07. 29. 오전 08: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희 2016. 07. 29. 오전 08:50

게으름은 길고 시절은 짧다. 아~ 더위속의 게으름, 잠시라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정신차려야 겠습니다.^^

김덕식 2016. 07. 29. 오전 10:50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6. 07. 29. 오전 11:23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07. 29. 오후 12:05

여름에 뜨거운 태양열이없다면 곡식은 익지않고 과일은 자기만의 색깔을낼수없으며 뜨거운 태양열을받아 겨울을위해 갈무리하자

오세진 2016. 07. 29. 오후 12:09

오늘은 가끔씩 비가 내려줘서 시원하네요.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6. 07. 29. 오후 01:30

글이 시인의 글이네요. 뭔 말인지 음미하고 생각해 보게 하네요.ㅎㅎㅎ

이봉철 2016. 07. 29. 오후 01:32

좋은 시입니다

정창훈 2016. 07. 29. 오후 02:16

마음이 여유로운 그런 휴식시간을 가져보고 싶네요...

zuro59 2016. 07. 29. 오후 02:19

마음껏 원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네요...지금은 어렵지만... 7월에도 수고 많이 하셨고...잘 마무리 하세요...감사합니다^^^*

림 2016. 07. 29. 오후 05:50

무더위에 지쳐 시원한 곳을 찾아 다닙니다. 열매는 더위를 맞보아야 실하게 맺는다고 합니다.

이어불 2016. 07. 29. 오후 06:19

게으른 속에 묻혀사는 하시절 달도차면 기우노니.......

유은주 2016. 07. 29. 오후 10:06

젊고 이뻣던 시절도 뜨거웠지만 노년의 지금도 또 다른 뜨거운 시간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권회 2016. 07. 29. 오후 10:31

너무 어려워서 읽고도 무슨뜻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김진광 2016. 08. 01. 오전 09:49

때가 되면 지나가는 법입니다...

황보순 2016. 08. 09. 오전 09:34

휴식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재충전의 시간입니다...푹 쉬세요...

황보순 2017. 02. 25. 오전 09:57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해 유리창을 말갛게 닦듯 지금은 활기찬 다음으로 가기 위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저녁놀 2017. 06. 15. 오후 07:54

지금 쉬어가세요, 다음으로 가기위한 휴식 시간입니다.

국 2018. 07. 25. 오전 08:26

바람의 파문은 마치 등고선 같은 물결무늬처럼 보이고

자영 2018. 07. 25. 오전 08:41

앙상한 뼈들을 숨기기 위해 푸르게 살집을 늘리는 나무가 쉴 새 없이 아가미를 부풀린다

윤 2018. 07. 29. 오전 08:37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해 유리창을 말갛게 닦듯 지금은 활기찬 다음으로 가기 위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림 2018. 07. 31. 오전 10:12

우리의 삶은 짧지만, 뜨거운 시절이 분명 있습니다.이 더운 계절도 순간입니다.

김산우 2018. 10. 25. 오전 08:43

바람의 파문은 마치 등고선 같은 물결무늬처럼 보이고 떨어지는 꽃잎은, 파닥거리는 물고기 비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 2019. 03. 07. 오전 11:40

가장 낮은 곳으로 허물어지는 고단한 잠 앙상한 뼈들을 숨기기 위해 푸르게 살집을 늘리는 나무가 쉴 새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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