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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혼잣말

사색의향기 2016. 08. 25.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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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정한 잠이 느릿느릿 몸을 빠져나간다

삐뚜름한 어둠을 개켜 얹자
천장을 내려온 긴 다리 거미가 남은 그을음을 닦아낸다
아침이 첫 단추를 꿰고 나서야
익숙한 동선을 짚는 혼잣말

늙은 집이 중얼거림으로 다시 채워진다
갓 스물,
흑백사진 속 젊은 남자가 사라진 뒤
뒹구는 외로움으로 몸 속 갈피갈피 채워놓는 혼잣말

팔십 개도 넘는 나이테 속엔 주름진 말이 빼곡하다

(하략)

- 시, '오래된 혼잣말' 중에서 -


일인가족이 늘면서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외로운 현실입니다.
홀로 밥을 먹고,
자신의 중얼거림을 동무 삼는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의 말동무가 되어주기,
주위에 누가 사는지 돌아봐주기 등
간단하면서도 소홀히 넘기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5개

오세진 2016. 08. 26. 오전 02:09

이제 우리가 살아오던 삶의 방식을 기억하는게 사치가 되는 시대인가요. 일인가족이라는 말이 ...... 가족이라는 단어가 혼자서도 이뤄지는 건지..잘 모르겠네요.

고광일 2016. 08. 26. 오전 05:54

요즘 산속이나 외진곳을 찾아 자연속에 묻혀 남들 시선에는 기인처럼 보일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자유로움을 동경한다고 해야 하는건지~~ 고맙습니다!

서윤 2016. 08. 26. 오전 09:01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것이 혼잣말 인가요. 그것도 모자라 고독이라는 것도 있지요.

정창훈 2016. 08. 26. 오전 09:03

저도 혼자 삽니다만...주변사람이 없으니 더 그렇게 되어거는 것 같네요....

zuro59 2016. 08. 26. 오전 09:07

어느새 반복적인 일상이 혼잣말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네요...그런데...어쩌다 만나는 이와 대화도 혼잣말처럼 작게 하여서 상대방이 못알아 들으면 무안할 때도 있어요...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6. 08. 26. 오전 09:27

에휴 정말 사람간의 벽이 문제입니다. 거리적인 것도 문제이지만 사람 사이에 있는 공간의 벽도 문제입니다.

서용칠 2016. 08. 26. 오전 09:53

혼잣말은 푸념이고 미래가아닌 추억입니다 우리는 대화와 토론에 익숙지못한 민족입니다 기껏해야 혼자있을때는 낮잠자고 둘일때는 술먹고 세사람일때는 고스톱을친다 빨리고쳐야할 습관입니다

유은주 2016. 08. 26. 오전 10:11

독백. 혼잣말....여운이 더 쓸쓸하네요.

김진광 2016. 08. 26. 오전 10:25

말은 쉬운데 실천은 어렵지요

박종영 2016. 08. 26. 오전 11:33

혼자의 시간에 생각하는 혼잣말 듣는이의 부재가 곧 나 혼자임을 압니다. 감사합니다.

림 2016. 08. 26. 오전 11:58

적막속에 혼자서 하는 말 저 음성이 내 목소리 인가, 외로움음 개켜 얹져 버리고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듣고 나오세요.

박혜경 2016. 08. 26. 오후 12:46

나이 들수록 잊지 않으려고 자꾸 되새김질 하는 혼잣말..말보다 메모가 더 좋은데...ㅋㅋㅋ

채성옥 2016. 08. 26. 오후 03:47

나이 들면서 혼잣말, 중얼중얼 하는 습관이 생겨 살짝 고민 한 적이 있었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외로워서라기보다 잊지않기 위해 되새김질 하려고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혼자가 되면 그게 아닌가보네요.

이봉철 2016. 08. 26. 오후 06:04

때론 혼자이고쉽다

김덕식 2016. 08. 26. 오후 11:49

감사합니다..

한정숙 2016. 08. 27. 오후 06:02

몹씨 외롭고 쓸슬해 보이네요 .

오은영 2016. 08. 30. 오후 06:20

어렷을땐 \"\"혼자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마니 햇는데 나이가 들어서 혼자 생활하는것은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드네요..

황보순 2017. 02. 24. 오전 09:41

누군가의 말동무가 되어주기, 주위에 누가 사는지 돌아봐주기 등 간단하면서도 소홀히 넘기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저녁놀 2017. 06. 20. 오전 11:03

누군가 말동무가 되어주길......

국 2018. 07. 22. 오후 01:40

일인가족이 늘면서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자영 2018. 07. 22. 오후 03:36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외로운 현실입니다.

윤 2018. 08. 02. 오전 11:18

주위에 누가 사는지 돌아봐주기 등 간단하면서도 소홀히 넘기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신 2018. 08. 03. 오후 06:07

자신의 중얼거림을 동무 삼는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의 말동무가 되어주기,

김산우 2018. 10. 28. 오전 08:35

노인은 노인대로 외로운 현실입니다.홀로 밥을 먹고,

종 2019. 03. 10. 오전 11:23

뒹구는 외로움으로 몸 속 갈피갈피 채워놓는 혼잣말 팔십 개도 넘는 나이테 속엔 주름진 말이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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