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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시끄럽다

사색의향기 2016. 09. 30. 오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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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으로 밀리는 유선형의 물살이 한낮을 끌고 간다

작은 선미船尾에 하늘이 금 가고 물구나무선 풍경이 갈라지는
파경破鏡에도 노란 부리는 유유자적
물결 지는 나 홀로 시끄럽다

낯선 방문에 놀라
서둘러 공중으로 튀어 오른 햇살 하나가 첨벙, 물길로 사라지듯
오래된 기억이 물살로 튀어 오르고
오후의 지느러미를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
눈이 먼 파경破景

구심력을 놓친 내가 확장된다

계절 깊숙이 뿌리를 내려도 여전히 흔들리는 생각을 꺼내면
꼬깃꼬깃 접힌 자국이 있다

파문 진 오후는 서둘러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나의 수면은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

- 시, '파경破景'


강이나 호수를 가만 들여다보면 작은 움직임에도 파문이 일지요.
유유히 물새가 길게 지나가는 자리엔 유선형의 물살이 일고
그 속에 비친 풍경은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그 고요함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시끄러운 나를 다독입니다.
자연이 말없이 주는 치유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5개

안성훈 2016. 09. 30. 오전 08:33

인생도 호수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평온할 때는 모든것이 순조롭다가도 파도가 일렁이면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면 정말 호수와 다를게 없습니다.

김진광 2016. 09. 30. 오전 09:22

결국 마음입니다...

허만옥 2016. 09. 30. 오전 10:26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6. 09. 30. 오전 11:00

유선형의 물결을 만들면서 헤엄치는 노랑부리 오리의 여유로음이 보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윤 2016. 09. 30. 오전 11:08

자연은 우리에게 건강과 행복을 줍니다. 감사하고 보존 해야 되겠습니다.

서용칠 2016. 09. 30. 오후 01:43

물수제비 담방담방 동구라미 그려도 참선하는 수면에는 산그림자 흰구름 소리없이와준다 타에 방해가않되는 나홀로 소음도 고운 음악이될수있다

김덕식 2016. 09. 30. 오후 02:04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6. 09. 30. 오후 05:46

자연이 주는 치유. 가장 완벽하고 가장 안전한 치유가 아닐런지요. 요즘 저의 마음 상태를 다시 뒤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6. 09. 30. 오후 07:01

좋은글

림 2016. 09. 30. 오후 07:49

자연이 주는 건강한 환경 몸과 마음을 치유 합니다.

유은주 2016. 09. 30. 오후 10:14

나 홀로 시끄럽지요, 오래 오래전 기억들을 끄집어 내어 다시 만들고 세우고 시시비비 가리고...자신을 괴롭히는라 혼자 시끄럽지요, 언제나 고요한 마음으로 지난것들을 무심히 바라볼 수 있을까요...

김은정 2016. 09. 30. 오후 11:52

지나가지 않았어요..종훈씨가 이제 와서 저를 비참하게 버릴 리가 없어요 종훈씨는 그런 나쁜 사람 아니예요 종훈씨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종훈씨한테 나쁜 행동을 하도록 종용하시지 마세요 종훈씨가 남은 인생을 떳떳하지 못한 기분으로 살도록 만들지 마세요 종훈씨는 나쁜 사람 아니예요 그 사람은요 나쁜 행동하게 되면 스스로 자괴감으로 괴로워하게 되는 사람이예요 잘 아시잖아요..그 사람이 그런 기분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만드시지 마세요..

오세진 2016. 10. 01. 오전 01:26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6. 10. 01. 오전 02:30

제가 죄송합니다..

독도의 힘 2016. 10. 03. 오전 09:01

사악한 인간들. 그러고도 너희들이 잘 살줄알았냐. 장현희, 신화진. 네트인간들

박미자 2016. 10. 03. 오후 03:37

저수지에 돌멩이 하나 던져보고 파문일어나고 파문이 그쳐져가는 고요한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유미정 2016. 10. 04. 오전 12:31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6. 10. 04. 오후 02:56

파경이라는 거친 언어속에 제맘을 가만 들어다 보네요

저녁놀 2017. 06. 26. 오후 01:21

고요함, 그리고 자유로움 자연은 항상 우리를 치유하고 있다.

자영 2018. 07. 18. 오전 11:16

강이나 호수를 가만 들여다보면 작은 움직임에도 파문이 일지요.

국 2018. 07. 18. 오전 11:23

서둘러 공중으로 튀어 오른 햇살 하나가 첨벙, 물길로 사라지듯

윤 2018. 08. 05. 오전 10:57

그 고요함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시끄러운 나를 다독입니다. 자연이 말없이 주는 치유입니다.

한 2018. 08. 07. 오후 03:08

서둘러 공중으로 튀어 오른 햇살 하나가 첨벙, 물길로 사라지듯 오래된 기억이 물살로 튀어 오르고

김산우 2018. 10. 31. 오전 10:02

강이나 호수를 가만 들여다보면 작은 움직임에도 파문이 일지요.유유히 물새가 길게 지나가는 자리엔 유선형의 물살이 일고

종 2019. 03. 13. 오전 11:12

계절 깊숙이 뿌리를 내려도 여전히 흔들리는 생각을 꺼내 꼬깃꼬깃 접힌 자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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