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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에게 밥을 먹이다

사색의향기 2016. 10. 11. 오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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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발 벗은 움막집
오글오글 무 속 파먹으며 겨울을 건너왔을까
재 너머 방물장수 등에 업은 애기
한 술 두 술 집집마다 얻어 먹여도
칭얼대는 해질녘, 동구 밖
버드나무 그늘 떠먹이다 늙어갔을까

모서리마다 아프게 핥아주다
밥상머리 한 번 올라보지 못한 낡은 놋숟가락
오랜만에 따순 밥 지어 고봉 한 술 떠먹인다
 
- 김남수, 시 '숟가락에게 밥을 먹이다' 부분 -


늘 나에게 밥을 떠준 숟가락입니다.
오래된 것들, 혹은 너무 친해서 잊고 사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들로 인해 따스한 밥을 먹고
온기를 입으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물건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사람도 그래서, 당연한 듯 받기만 하고
베풀어주는데 인색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끔은 나의 마음을 주는 것,
그것이 반응이고 정일 겁니다.

댓글 25개

문희 2016. 10. 11. 오전 08:22

생명의 상징같은 숟가락, 따뜻한 밥 고봉으로 떠 올릴 때 사람과 숟가락 모두 행복할 것이란 상상을 해 봅니다.

정낙민 2016. 10. 11. 오전 08:57

그게 바로 사람의 숙명이지요. 돌아가신 다음에야 어머니 생각이 나고, 외출한 한 집사람이 아쉬워지듯이... 가을이 와서 그런가~~~~~~~~~~ 유명을 달리한 친구들 생각은 왜 이리 자주나는가?

김진광 2016. 10. 11. 오전 09:02

늘 잊고 살고 있죠

허만옥 2016. 10. 11. 오전 09:41

따뜻한 이야기 많이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6. 10. 11. 오전 09:46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6. 10. 11. 오전 10:58

좋은글입니다.

오세진 2016. 10. 11. 오후 03:03

모든 사물에 인격을 넣어 대하는 자세, 참 좋은 글이네요.

안성훈 2016. 10. 11. 오후 04:47

따뜻한 글에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6. 10. 11. 오후 04:52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윤 2016. 10. 11. 오후 06:09

따스한 정이 그립습니다.

박종영 2016. 10. 11. 오후 06:10

놋숟가락의 애환이 고봉의 밥을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림 2016. 10. 11. 오후 06:22

편안히 쉬게 만들어 주세요.

정창훈 2016. 10. 11. 오후 06:56

베품과 배려가 살아있는 따듯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zuro59 2016. 10. 11. 오후 06:58

계절은 이제 시기적으로 온기가 필요한 계절로 가고 있네요... 더불어 마음의 온기도 나누어서 따스하게 몸살나지 않게 지냇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10. 11. 오후 09:09

내가 존재하려면 유정의 인연과 무정의 도움이 있어야 내가있는것입니다 죽는다는것을 숫가락놓는다라고하였다 일상의 주변에 나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많은데 오늘은 이 숫가락이 내가 사용하는데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물질들이 융합하여야있는것이다 해서 물질을 절약하여써야겠다

박혜경 2016. 10. 12. 오후 03:02

군인들이 숟가락 하나 챙겨서 훈련받는 모습이 생각나네요...어디가든 숟가락 하나 챙기고 있으면 밥은 안 굶겠죠

김남수 2016. 10. 13. 오후 02:39

이름이 같아서~ 따순 밥, 고봉이란단어 와 닫습니다.

박미자 2016. 10. 24. 오전 07:47

따뜻한 밥숟가락을 잊고 살아온듯 따스하게 전해져옵니다.

저녁놀 2017. 06. 28. 오후 12:03

그들에게 가끔은 나의 마음을 주는것.

국 2018. 07. 17. 오전 07:58

늘 나에게 밥을 떠준 숟가락입니다.오래된 것들, 혹은 너무 친해서 잊고 사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영 2018. 07. 17. 오전 08:11

늘 나에게 밥을 떠준 숟가락입니다. 오래된 것들, 혹은 너무 친해서 잊고 사는 것들이 있습니다

윤 2018. 08. 06. 오전 08:49

그들에게 가끔은 나의 마음을 주는 것,그것이 반응이고 정일 겁니다.

한 2018. 08. 08. 오전 10:21

사람도 그래서, 당연한 듯 받기만 하고 베풀어주는데 인색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김산우 2018. 11. 01. 오후 03:38

온기를 입으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물건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종 2019. 03. 14. 오전 10:50

오랜만에 따순 밥 지어 고봉 한 술 떠먹인다 늘 나에게 밥을 떠준 숟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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