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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

사색의향기 2016. 12. 22.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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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잰 오늘에게 색깔과 무늬를 맞추고
환승한 노선처럼 
어깨에 둘러매거나 손에 드는 기분
부드럽거나 뻣뻣한 재질사이를 오가는 시간의 기울기가 속도를 바꾼다
 
깍듯한 친절을 내피하고
마우스피스처럼 가지런한 웃음을 끼운 치사량의 내성은 
지갑처럼 속을 내보이지 않는다
손목을 잡혀도 
빠져나오는 법을 터득한 표정이 찌푸림을 숨긴다
 
아무데나 주저앉거나 끼어들지 않는
감정노동
목덜미를 훑는 서늘함도 재빨리 잡아챈다
기분은 외부에서 만들어져 내부로 들어와도
꼬깃꼬깃 접어둔 마지막 결심은 끝내 던지지 않는다
 
명품을 빼닮은 오늘의 바깥은 어제처럼 명랑해, 
시시각각 출시되는 기분은
더욱 정교해지거나 교묘해진다

- 시, '오늘의 기분' -


남자들의 기분은 넥타이로 나타나고
여자들의 기분은 가방으로 나타날까요?
그 기분은 어제처럼 명랑한 기분.
감정노동으로 사는 사람들은
가방처럼 속내를 감추고 언제나 깍듯이 웃어야하지요.
명품을 카피하듯, 더욱 정교한 웃음.
그러나 그런 웃음도 찌푸림보다는 훨씬 낫겠지요.
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 최연수 시인

댓글 23개

배승환 2016. 12. 23. 오전 06:39

@@@ 시인의 글은 아침마다 묵상을 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새벽 시장 ~~~~~ 아침을 먼저 맞는 것은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은 창 밖의 풍경들이다 그 길을 나서야만 하는 오늘 이른 아침 전철 할인 받는 시간에 맟추는 나의 단상 사람들과 부대끼고 세상의 강퍆을 피 할 수 있는 시간 새벽 길 시장을 가면 밤새 지친 상인들은 십 년도 더 된 낡은 의자에 기대어 쪽 잠을 잘 때이다 밤새 뒤척이다 나선 새벽시장 길 여유롭게 출발해 돌아오는 길 혼잡해도 지친 몸은 잠시 의식을 잃고 내리는 역을 지나쳐도 내가 소망의 길에 서 있음을 확인한다

김덕식 2016. 12. 23. 오전 10:39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6. 12. 23. 오전 10:44

감사합니다*^^*

서윤 2016. 12. 23. 오전 10:55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세요.

김산우 2016. 12. 23. 오전 11:03

아침 작은 인사로도 즐거운 하루가 됩니다.

김진광 2016. 12. 23. 오전 11:07

속 마음 드러내기가 그렇게 쉽겠어요

림 2016. 12. 23. 오전 11:40

오늘은 기분 좋은날 파란불.......

박혜경 2016. 12. 23. 오후 12:58

오늘의 기분 과연 어떤 것일까? 시는 어려운 것이네요.

안성훈 2016. 12. 23. 오후 01:33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6. 12. 23. 오후 05:47

아무리 잘 갖추어도 그날 그날 에 따라 기분이 좋으면 멋지게 보이고, 기분이 나쁘면 추해보일 수도 있지요.

zuro59 2016. 12. 23. 오후 05:50

오늘은 묘하게도 기분이 긍정적입니다...뭐, 특별히 좋은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요... 내일은 또 어떨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런 기분은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서용칠 2016. 12. 23. 오후 09:33

내 기분풀이를 아무에게나 하지말자 남의 기분에 나는 부화뇌동하지말자

유은주 2016. 12. 23. 오후 10:29

절제해야되고 넘쳐선 안되고 적당한 선까지만이고...현대인들의 매너좋아야 한다는 강박의 가면를 항상 지녀야하는 피곤한 일상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6. 12. 23. 오후 10:30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6. 12. 25. 오전 12: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황보순 2017. 02. 22. 오전 11:28

오늘의 컨딕션이 제일 중요하다..어제..내일 컨디션은 의미가 없다

저녁놀 2017. 07. 11. 오후 03:34

내 감정을 솔직히 들어내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국 2018. 07. 09. 오전 08:58

기분은 외부에서 만들어져 내부로 들어와도 꼬깃꼬깃 접어둔 마지막 결심은 끝내 던지지 않는다

자영 2018. 07. 09. 오전 09:30

손목을 잡혀도 빠져나오는 법을 터득한 표정이 찌푸림을 숨긴다

윤 2018. 08. 14. 오전 09:39

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한 2018. 08. 16. 오후 01:47

가방처럼 속내를 감추고 언제나 깍듯이 웃어야하지요. 명품을 카피하듯, 더욱 정교한 웃음.

김산정 2018. 11. 09. 오후 03:12

그 기분은 어제처럼 명랑한 기분.감정노동으로 사는 사람들은

종 2019. 03. 22. 오후 12:42

시시각각 출시되는 기분은 더욱 정교해지거나 교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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