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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를 읽듯 정성스럽게

사색의향기 2017. 02. 28.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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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들을 손으로 만져보고, 은유들을 쓰다듬어보고,
구두점들을 문질러보고, 동사들의 맥을 짚어보고,
형용사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들어 보고,
한 문장 전체를 애무해본다는 것은 얼마나 공감이 가는 행동인가.
한 권의 책이 마치 내 무릎 위에 엎드려서 갸르릉거리는,
그래서 내가 주의 깊은 애정을 다하여 두 손으로 쓰다듬게 되는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와 흡사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얼마나 큰 공감을 갖는가.

- 미셸 트루니에, 산문집 '짧은 글 긴 침묵' 중에서


내가 쉽게 책을 읽을 때
점자를 읽는 이들.
그들의 노고와 세심함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내가 글씨가 작아 안 보인다고 푸념할 때
그들은 온 신경을 손에 집중해 책을 읽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를 쓰다듬듯 애정을 다해 읽기.
그 정성스러움처럼, 나는 오늘도 사물을 대하고자 합니다.

댓글 24개

배승환 2017. 02. 28. 오전 06:41

볼 수 없어 귀와 손 끝으로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듣지 못하여 소리를 낼 수 없어 눈으로 모든 것을 듣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볼 수 없는 이가 그리는 그림입니다 마음을 깊은 곳으로 명상으로 잠기게 하는 순결한 소리는 보지 못하는 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입니다 저들은 육신의 모든 감각을 평범이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날 그러한 아름다운 찬양은 세상 살면서 처음 이었지요 저들은 들을 수 없어 말 할 수 없어 오로지 온몸을 떨면서 연주 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나의 영육에 스며든 소리는 나의 나머지 삶에 푯대가 되었습니다

안성훈 2017. 02. 28. 오전 08:46

너무나 쉽게 잃고 쓱 넘어가는 것이 어떤이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허만옥 2017. 02. 28. 오전 09:15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7. 02. 28. 오전 09:21

좋은글 감사합니다. 되짚어 생각하게 합니다

이한분 2017. 02. 28. 오전 09:35

시각장애인 들은 글을 읽을 때 온몸으로 글을 읽습니다. 손끝으로 촉각을 세워서 말이죠. 반대로 정안인들은 남의 글을 읽을 때 대충 읽습니다. 우리도 시각장애인 처럼 글을 읽을 때 오감을 움직여 글쓴이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진정한 소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낙민 2017. 02. 28. 오전 09:37

이제는 헤어진 평택 서정리 뒷산의 나무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갈 때마다 인사를 하다 보니까...어느 순간에 그 친구들도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어느 날 말없이 사라진 나무친구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사람들이 그런건..나도 책임을 느끼며~~ 사물은 우리들 마음과 동조할 수 있는 무엇을 갖고 있는 것이 틀림없나봐요! 만유불성(萬有佛性)이라~~

김덕식 2017. 02. 28. 오전 10:28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7. 02. 28. 오전 10:47

한 권의 책을 읽을때, 촘촘하게 보면서 음미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7. 02. 28. 오전 11: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애정을 다해, 감사함으로 모든 사물을 대하는. 또한 내게 주어진 일을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하는 날이 되겠습니다.

오세진 2017. 02. 28. 오전 11:15

세상 모든게 감사할 뿐입니다.

서윤 2017. 02. 28. 오후 02:02

그냥 보이는구나, 일상의 생활입니다. 내몸이 아프지 않으니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김산우 2017. 02. 28. 오후 02:13

정성스럽게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림 2017. 02. 28. 오후 02:20

쓰담, 쓰담, 애정을

김진광 2017. 02. 28. 오후 09:43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정창훈 2017. 02. 28. 오후 11:40

책냄새가 그렇게도 좋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zuro59 2017. 02. 28. 오후 11:45

책을 읽을 때는 속성으로 빨리 읽기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며 짚어보기도 하고 여유로운 맘으로 읽어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7. 03. 05. 오후 03:14

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봉철 2017. 03. 10. 오후 09:00

정성이 필요하지요

저녁놀 2017. 07. 22. 오후 08:02

정성스러움처럼, 나는 오늘도 사룸을 대하고자 합니다.

김국환 2017. 12. 12. 오전 09:49

마음을 담은 글, 말을 정성스럽게 다루어야........

윤 2018. 08. 21. 오전 11:17

고양이 한 마리를 쓰다듬듯 애정을 다해 읽기.그 정성스러움처럼, 나는 오늘도 사물을 대하고자 합니다.

한 2018. 08. 23. 오후 12:07

내가 글씨가 작아 안 보인다고 푸념할 때 그들은 온 신경을 손에 집중해 책을 읽습니다.

김산성 2018. 11. 16. 오전 09:30

점자를 읽는 이들.그들의 노고와 세심함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종 2019. 03. 28. 오후 02:08

그래서 내가 주의 깊은 애정을 다하여 두 손으로 쓰다듬게 되는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와 흡사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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