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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사색의향기 2017. 03. 17.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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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파김치가 되었고

어디 잠시 앉아 쉴 곳도 만만치 않은 일행이었다.

엊그제 받은 마사지가 눈앞에 삼삼할 즈음,

같은 마음이었는지, 누군가 다음 일정을 줄이고 발마사지를 받자고 했다.



다시 그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곳이었다.



옆의 청년은 서른 살, 발바닥을 두드리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노련했다.

그러나 나를 마사지해주는 스무 살 손은 어설펐다.

\"시원해요?\"

서툴게 물었을 때, 그렇다고, 좋다고 대답해주었다.



청년은 나를 기다렸다.

남은 현지돈과 정해진 미화를 봉투에 넣었다.

그곳을 나올 때 그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며칠 전, 손수 챙겨주지 못한 그 나이쯤의 마사지 청년이 오버랩 됐다.

친구와 함께 그 섭섭한 표정에 대해 말하며 씁쓸해했었다.

주인에게 전달은 했지만, 직접 주는 게 좋겠다고,

\"다정도 병이야.\"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던 그날.



문득, 가슴이 뭉클해진 건 왜였을까.



- 최연수 시인


댓글 23개

배승환 2017. 03. 17. 오전 05:37

10여 전 정부 무역 방문단으로 참여한 나라에서 마사지를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안내자는 절대로 팁을 주지 말라 합니다. 모든 이들이 그 말에 따랐지요 큰 규칙도 아니니 조금은 일행의 행동에 일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의 마사지사는 너무 여리고 작은 체구로 저녁에 일을 한다 했습니다 현지의 평균 임금은 월 $30달러 호텔에서 밥 한끼 식사값입니다 그녀에게는 너무 큰 돈인 $ 10을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녀의 낮의 직업은 영어교사 랍니다 우리가 어려웠을 시절을 생각해서 ~ 안내자의 주의 사항은 흘려 버렸지요 사실 저는 처음으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나의 몸을 누구에게 맡기는 일은 탐탁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나는 관절이 아프니 힘들게 하지 말라 했습니다 그것은 핑계였습니다. 일행들과 계속 따로 일 수 가 없어 마시지를 받은 것입니다 $10 누구에게는 10일을 사는 생명의 양식 값이요 누구에게는 호텔 커피 한잔 값도 안됩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산답니다 이 보다 더 한 거짓 같은 현실이 이 나라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허만옥 2017. 03. 17. 오전 09:17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7. 03. 17. 오전 09:48

얼마전 스리랑카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스리랑카에 지인이 계신데, 스리랑카 월급이 20만원 정도 되는데, 녹차를 16-18시간을 따는 일을 하고 받는것이, 8만원 정도만 받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정이 뭐냐고 묻자 5년전에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비로 20만원을 빌렸는데, 녹차 사장이 이자로 매달 12만원 정도를 공제한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그 처자는 남편도 없이 애들만 키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지인께서 20만원을 그 날로 갚아주고 월급을 온전히 받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그 고리대금 업자도 문제이지만, 스리랑카에 하루에 1끼만 먹고 사는 사람이 40% 2끼를 먹는 사람이 40% 정도뿐이 되지 않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는 배고픔이 사라졌지만 세계에는 아직도 배고픔에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김진광 2017. 03. 17. 오전 09:51

여유있는 마음이 좋네요

오세진 2017. 03. 17. 오전 10:06

넉넉한 마음이네요. 우리 주변의 사람들도 배려하면서 즐겁게 보내야 겠습니다.

김덕식 2017. 03. 17. 오전 10:59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03. 17. 오후 12:12

자그마한 일에도 고맙다 말하고 고맙다 말만하지말고 물질로(돈) 표현해야한다 서양에서는 이 문화가 잘되여있는데 우리는 아직이다 좋은것은 배우자

보헤미안 2017. 03. 17. 오후 04:38

나이가들수록그리운것은늘엄마라는단어죠! 좋은글감사합니다평안하세요^0^

유은주 2017. 03. 17. 오후 05:15

아름다운글, 댓글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윤 2017. 03. 17. 오후 05:42

엄마 잘 계시죠, 안부전화 드리지도 못하고 미안 허유.......

김산우 2017. 03. 17. 오후 05:56

제목 같이 그것이 엄마의 그냥 조건없는 마음.

림 2017. 03. 17. 오후 06:06

한결같이 넉넉하고 포근한 마음이죠 어머니는......

박종영 2017. 03. 17. 오후 10:54

좋은글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7. 03. 20. 오전 10:48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를 보면 내 아들 같고 내 딸 같아 대견하기도하고 안스러울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고맙다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7. 03. 21. 오전 10:06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박혜경 2017. 03. 21. 오후 02:17

엄마는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이입이 풍부해 지는 듯...ㅎㅎㅎ

박미자 2017. 03. 30. 오후 06:18

여행길의 시원한 발마사지와 넉넉한 맘이 전해져옵니다.

저녁놀 2017. 07. 26. 오후 06:37

다정해 지는것, 문득 가슴이 뭉클해진 건 왜였을까.

김국환 2017. 12. 10. 오후 03:51

감사합니다.

윤 2018. 08. 23. 오후 12:14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던 그날. 문득, 가슴이 뭉클해진 건 왜였을까.

한 2018. 08. 25. 오전 10:51

\"다정도 병이야.\"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던 그날.

김산성 2018. 11. 17. 오후 01:43

며칠 전, 손수 챙겨주지 못한 그 나이쯤의 마사지 청년이 오버랩 됐다. 친구와 함께 그 섭섭한 표정에 대해 말하며 씁쓸해했었다.

종 2019. 03. 30. 오전 09:01

서툴게 물었을 때, 그렇다고, 좋다고 대답해주었다.청년은 나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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