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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늙어가는 방식

사색의향기 2017. 04. 21.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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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내 삶과 나 자신의 한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그건 마치
거북껍질이 거북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과연 누가 거북이처럼 되기를 바라겠는가?\"

그렇지요, 누가 집을 거북이등처럼 되기를 바라겠습니까.
사계절 새소리가 들리고 소리 없이 꽃이 피고 지고
웃음이 만발하는 정돈된 집이길 바라겠지요.
그러나 집도 사람과 오래 동거하면,
그 사람을 닮는지 슬그머니 늙어갑니다.
그래서 허섭쓰레기를 치우고 칠하고 모양을 입히기도 합니다.

몸도 슬그머니 늙어가서 매일 좀 더 생기 있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집이야 정 안되면 이사를 가는 방법도 있으나
내가 늙었다고 내 몸을 스스로 떠나갈 수 없으니
나다운, 내 분위기를 잊지 않는 나를 가꾸어가도록
은근히 신경 쓰는 것이겠지요.


- 최연수 시인


댓글 26개

정낙민 2017. 04. 21. 오전 08:58

그렇지요. 예쁘게, 멋있게 보이고 싶어하던 그 마음을 지금도 익히 이해하고는 있지만, 지금 바라는게 그런건 좀 그렇지요? 나다운 나~~ 나에 딱 알맞는 모습! 그러기 위해 오늘도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답니다! 잘 되어가야야 할텐데...............

김진광 2017. 04. 21. 오전 09:30

나이에 맞게 놀아야 됩니다

허만옥 2017. 04. 21. 오전 09:49

가슴에 와 닿는 참 좋은 글 많이 감사드립니다~*^^* 신록이 싱그러운, 마음도 싱그러운~~*^^* 기분좋은 오늘입니다~*^^*

전병구 2017. 04. 21. 오전 10:20

늙지않고 새것만 있는 것은 없습니다 늙어갈수록 모든 것을 가꾸며 살아야 할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정숙 2017. 04. 21. 오전 10:43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

박종영 2017. 04. 21. 오전 11:07

늙는다는 것, 참으로 안타까움이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누구나 청춘 그대로 남아있기를 간곡히 바라지만 세월이 겹치면서 년륜의 나이테가 얼굴에 금을 그으면서 세상사람들에게 표시합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저승의 길에 들어서면서 이름을 땅에 묻습니다. 그런 사라짐의 순서를 알고 있기에 지금이 더 소중한 시간입니다.

채성옥 2017. 04. 21. 오전 11:13

나다운 것이 어떤 모습일지, 오늘도 고민해봅니다.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내 맘이 편하게 배려하는것? 하지만 나의 배려하는 마음을 어떤 사람은 내가 약자이기에 포기한 것이라 오해를 하더군요, 나답지는 않지만 나를 좀 강하게 보이려고 손해를 안보는 쪽을 택해야하는건지...

서윤 2017. 04. 21. 오후 01:30

세월을 이길 수 있을까. 받아들어야지.

김산우 2017. 04. 21. 오후 01:36

멋있게 알차게 느리게

오세진 2017. 04. 21. 오후 02:44

자기의 현재를 즐겨야겠죠. 청바지라는 구호가 있더라구요. 청춘은 바로 지금이라는데...

김덕식 2017. 04. 21. 오후 02:53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7. 04. 21. 오후 06:25

슬그머니 나도 나이 먹고 가네

림 2017. 04. 21. 오후 08:09

익어가는 것이다.

유은주 2017. 04. 21. 오후 09:27

내가 내 몸을 떠나는건 죽음 이겠지요, 생각이 깊어집니다

정창훈 2017. 04. 21. 오후 10:35

나이들면서 더 가꾸어야겠어요... 추해보인다는 소리는 안들어야지요...

zuro59 2017. 04. 21. 오후 10:40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에서도 나이든 냄새가 나고 흰머리와 주름살도 늘어 갑니다... 결국 가꾸며 사는 게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가꾸며 사는 게 그래도 제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도선 2017. 04. 22. 오전 12:24

하루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늙어가는 제 모습을 봅니다, 잊지않고 매일 봉화산트래킹을 하는데요,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길때마다 힘이 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건강한 내 모습과 밝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박혜경 2017. 04. 23. 오후 03:34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고 또 그렇게 흘러흘러...가겠지요. 우리 앞세대가 그래던 것 처럼,,,

서용칠 2017. 04. 23. 오후 06:16

인연있는 모든것은 성주괴공하는것을 어찌하랴 다 세월따라 생주이멸하는데 나만을 온전하게 할수는 없는노릇이지요

안성훈 2017. 04. 25. 오전 08:50

슬그머니 늙어간다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저녁놀 2017. 08. 02. 오전 10:46

나다운, 내 분위기를 잊지 않는 나를 가꾸어가도록.은근히 신경 쓰인다.

김국환 2017. 12. 07. 오후 02:03

나답게 살자. 나다운 게 무언지 부터 찾자.

윤 2018. 08. 27. 오전 11:23

, 내 분위기를 잊지 않는 나를 가꾸어가도록 은근히 신경 쓰는 것이겠지요.

한 2018. 08. 29. 오전 10:18

내가 늙었다고 내 몸을 스스로 떠나갈 수 없으니 나다운, 내 분위기를 잊지 않는 나를 가꾸어가도록

김산성 2018. 11. 21. 오후 03:11

몸도 슬그머니 늙어가서 매일 좀 더 생기 있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종 2019. 04. 02. 오전 09:05

웃음이 만발하는 정돈된 집이길 바라겠지요.그러나 집도 사람과 오래 동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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