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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사색의향기 2017. 05. 23.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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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은 연리지의 반대말
 
한 몸으로 태어난 두 개의 몸
미처 몰랐던 반쪽의 반쪽

생으로 쪼개질 때 당신에게 흘러드는 나를 보았다
내게서 등 돌리는 소리
 
한때 우리는
덩굴손에 매달린 요가 자세처럼
어느 수행자의 허리춤에서 물구나무로 서 있기도 했지
 
조롱이 조롱조롱
어떻게 매달려 살거니 어떻게 견딜 거니
받아 삼키면 아픈 말들
 
- 진혜진, 시 '조롱박' 부분


물구나무로 서있던 것이 반쪽으로 쪼개진 것.
속을 다 퍼낸 반쪽인 누군가의 반쪽.
한 몸에서 태어났지만
어떤 쓰임이 되느냐에 따라 신분이 달라지는 조롱박입니다.

내 일부였던 것인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지요.
나는 나를 버린 채
어디에서 다른 나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댓글 21개

정낙민 2017. 05. 23. 오전 08:52

그러길래 애시당초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사들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지요! 그런데........... 없어졌던 나는 왜 이리 자꾸 나를 괴롭히는 것일까요? 없어졌던 나와, 지금의 나는 누가 진짜인가요?

이서윤 2017. 05. 23. 오전 09:18

감사합니다. *^^* 오늘도 찾고싶어 헤매고 있다.

김진광 2017. 05. 23. 오전 09:20

반쪽을 찾아서

김산우 2017. 05. 23. 오전 09:33

잃어버린 나의 반쪽을 찾아서.......

이봉철 2017. 05. 23. 오전 10:41

좋은 글

김덕식 2017. 05. 23. 오전 11:02

감사합니다..

림 2017. 05. 23. 오전 11:43

표주박. 조롱박.

김광수 2017. 05. 23. 오후 04:06

근본이 하나인것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면서 마치 처음 대하는 남남같이 살아오지않았는지?

오세진 2017. 05. 23. 오후 04:06

어쩌면 모두가 우리의 반쪽일지 모릅니다.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길가에 버려진 동물들... 모두에게 배려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서용칠 2017. 05. 23. 오후 04:41

조롱박을 보면 오뚜기를 연상한다 절대 넘어지지않은 모양새 혹여 넘어진다하여도 오똑 일어선다 그 조롱박이 자기의 다른 한쪽을 찾고있습니다

정창훈 2017. 05. 23. 오후 07:18

조롱박을 바가지로 쓰던 그때가 그립네요...

zuro59 2017. 05. 23. 오후 07:25

조롱박,,,지금은 플라스틱 바가지에 묻혀 보기가 드물지만, 하나가 반으로 쪼개져 쓰임새로 갈라졌을 때...속은 다 버려지기 마련이지요...그 빈 속으로 갈라져 쓰이기에 반쪽 찾기가 힘든 것인지요... 진정 나를 찾고 싶네요...지금의 나는 본래의 나가 아닌 듯 하고...좋은 글, 오늘도 고맙습니다...^^*

안성훈 2017. 05. 24. 오전 09:29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혜경 2017. 05. 25. 오후 12:32

조롱박 본지가 언제인지?...옛것들은 다 사라지는 듯,,,

저녁놀 2017. 08. 06. 오후 12:09

내 일부였던 것인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지요. 나는 나를 버린 채 어디에서 다른 나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이봉철 2017. 11. 03. 오후 06:43

누구를 조롱 하는 박

김국환 2017. 12. 04. 오후 06:48

생각해보니 조롱박은 연리지의 반대말 맞네요.

윤 2018. 08. 30. 오전 09:39

나는 나를 버린 채 어디에서 다른 나를 찾고 있는 것일까요

한 2018. 09. 01. 오전 10:16

내 일부였던 것인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지요.

김산성 2018. 11. 24. 오후 01:04

속을 다 퍼낸 반쪽인 누군가의 반쪽.한 몸에서 태어났지만

종 2019. 04. 05. 오전 10:37

조롱이 조롱조롱 어떻게 매달려 살거니 어떻게 견딜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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