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게시물 상세보기

문화읽기

나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

사색의향기 2017. 06. 09. 오전 12:57
4646
병원 벽에 걸린 그림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
식물 두 줄기가 하나 혹은 두 잎을 달고 있고,
그 아래에 수저와 젓가락이 놓여있습니다.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저 식물이 섭취하는 것은
누군가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떠먹을 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수저와 젓가락이 그림을 보는 내 쪽으로 놓여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대여, 아프지 않고 건강하려면, 스스로 나를 이겨내고 일어나라.\"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식물이 받아들이는 것은
편협하거나 과잉된 양분이 아닐 겁니다.
제 스스로 조절해가면서 맺는 봄일 테지요.

너는 얼마나 남의 의견을 적절히 받아들이는가,
묻고 싶은 요즈음,
명분도 되지 않는 편협한 자기옹호라든지
과식의 자기사랑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그림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1개

이창규 2017. 06. 09. 오전 06:15

특히 시인이니 에술인이니 문화인이니 하는 분들의 편협한 생각들 많이 반성해 봅니다. 저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많은 혜택을 받은 줄 블랙리스트인가? 뭔가? 하는 바람에 알았습니다. 땀흘리는 모두에게 감사합시다.

안성훈 2017. 06. 09. 오전 08:54

경청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을 먹고 살게 하는 힘입니다.

김진광 2017. 06. 09. 오전 09:44

맞아요...

허만옥 2017. 06. 09. 오전 10:19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7. 06. 09. 오전 10:35

한개의 그림에서도 이처럼 심오한 철학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윤 2017. 06. 09. 오전 11:58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김산우 2017. 06. 09. 오후 12:05

뒤돌아 보니까 나의 그림은 허전함 텅빈 공간........ 무엇이?

림 2017. 06. 09. 오후 12:16

벽앞에 어느누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벽뒤에는 어느 누가 울고있다.

김덕식 2017. 06. 09. 오후 01:39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06. 09. 오후 01:56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물과 공기일것이다 그다음으로 세번째는 나무일것이다 나무는 의식주를 해결하여준다

오세진 2017. 06. 09. 오후 07:07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군요.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7. 06. 09. 오후 09:10

그림 한 점에서도 삶의 향기를 읽어내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박미자 2017. 06. 12. 오후 01:05

과식이 자기사랑하는 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되는군요.

이봉철 2017. 06. 13. 오후 05:19

조우신 글입니다.

박혜경 2017. 06. 14. 오후 01:31

수시로 나를 돌아보게하는 것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돌아보면 실망이 크지만 그래도 돌아보는 여백이 있어서 좋습니다.

저녁놀 2017. 08. 09. 오후 07:18

명분도 되지 않는 편협한 자기용호라든지 과식이 자기 사랑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그림입니다.

김국환 2017. 12. 01. 오후 10:47

좋은 글이네요.

윤 2018. 09. 01. 오전 10:02

명분도 되지 않는 편협한 자기옹호라든지 과식의 자기사랑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그림입니다.

한 2018. 09. 03. 오전 08:52

너는 얼마나 남의 의견을 적절히 받아들이는가,묻고 싶은 요즈음,

김산성 2018. 11. 25. 오후 03:21

편협하거나 과잉된 양분이 아닐 겁니다.제 스스로 조절해가면서 맺는 봄일 테지요.

종 2019. 04. 07. 오전 10:03

수저와 젓가락이 그림을 보는 내 쪽으로 놓여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대여, 아프지 않고 건강하려면, 스스로 나를 이겨내고 일어나라.\"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