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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생존법

사색의향기 2017. 06. 13. 오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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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시 '담쟁이'


혼자가 아닌 여럿.
담쟁이가 살아가는 무리의 방식입니다.
여럿이 함께 할 때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어느 벽이든 딛고 올라 저 너머로 건너가는
담쟁이의 생존법에서
조그만 일에도 좌절하거나
모래처럼 흩어지는 일상을 반성합니다.

댓글 23개

박종영 2017. 06. 13. 오전 07:02

시멘트벽 경치돌에도 붙어 길을내는 담쟁이의 인내가 부럽습니다.

권영수 2017. 06. 13. 오전 08:23

훌륭한 사상시네요. 혁명가의 내면이 보입니다. 시인이면서혁명가?

허만옥 2017. 06. 13. 오전 09:18

감사합니다*^^* 함께 참 좋습니다!!!

김진광 2017. 06. 13. 오전 09:22

다 생존의 법칙이죠

채성옥 2017. 06. 13. 오전 10:09

내 앞에 있는 이 절망을 바라보며 힘을 얻어봅니다. 그런데 이건.... 나 혼자 넘어야 하는 벽이란게 문제네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06. 13. 오전 11:29

줄기식물은 앞으로 앞으로만 가다가 천야만야 절벽을 만나도 오르고 또 오른다 어쩌면 포기를 모른다 허나 한잎의 오동나무잎 떨어지면 깊은 낭떨어지밑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연약한 세월의 조각

서윤 2017. 06. 13. 오후 12:17

조그마한 일에서 포기 할 수 없는, 하지 않은 마음이 중요...... 그러나 불법은 하지 말아야지.

김산우 2017. 06. 13. 오후 12:26

담장이의 삶, 무찔러 점령해 버리는 방식

림 2017. 06. 13. 오후 12:42

무서운 삶의 방식이군요.

오세진 2017. 06. 13. 오후 02:49

도종환 시인님의 성찰이 보이는 시네요. 담쟁이가 절망을 덮는다....감사합니다.

정창훈 2017. 06. 13. 오후 05:14

저에게도 그러한 이들이 함께 하였으면 하네요...

이봉철 2017. 06. 13. 오후 05:16

좋은시 입니다.

zuro59 2017. 06. 13. 오후 05:18

지금 저는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제가 한 일들 때문인지,악의적이거나 의도적인 건 아닌데도 오해는 수십년 풀리지않고.. 거의 아무도 없어요... 함께 하는 이들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반성은 많이 하고 있어도 왜 그렇게 되었는 지 아직도 카오스이고... 연락은 잘 안하는 것도 그렇긴 하지요... 사실, 지금이 가장 필요한 때인데요... 다시금, 저를 일깨워주는 글, 감사합니다...^^*

믿움 2017. 06. 13. 오후 11:41

담쟁이의 생존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군요

김덕식 2017. 06. 14. 오전 11:24

고맙습니다..

박혜경 2017. 06. 14. 오후 01:26

기어이 그 담을 기어서 기어서 오르네요.ㅎㅎ

안성훈 2017. 06. 14. 오후 01:39

담쟁이의 그런 정신을 때론 가질 필요가 있겠어요

저녁놀 2017. 08. 10. 오전 10:31

여럿이 함께 할 때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김국환 2017. 12. 01. 오후 10:39

감사합니다. 좋은 글.

윤 2018. 09. 01. 오전 10:02

조그만 일에도 좌절하거나 모래처럼 흩어지는 일상을 반성합니다.

한 2018. 09. 03. 오전 08:53

어느 벽이든 딛고 올라 저 너머로 건너가는 담쟁이의 생존법에서

김산성 2018. 11. 26. 오전 08:47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어느 벽이든 딛고 올라 저 너머로

종 2019. 04. 07. 오전 10:04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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