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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이기는 법

사색의향기 2017. 06. 16.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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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하는 것과 명령하는 것은 서로 복합적이다.
훌륭한 문체는 주인이나 고용인 모두를 지배한다.
나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을 고용인의 자세로 내놓으며,
이것을 정독하는 사람을 내 주인으로 간주한다.
나는 그 주인이 내가 제공한 것을 높이 평가하여
만족감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로베르트 발저의 글을 옮기며 생각합니다.

내가 쓴 글이지만,
나를 떠나간 글은 더 이상 내가 주인이 아니어서
그것에 대한 비평을 감수하고
혹독한 자기검증을 거치는 것이라고.

간혹, 그 과정이 비난으로 여겨져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나를 가다듬고 다시 겸손해지기로 나와 약속합니다.

내가 나를 이기는 법,
아직도 멀어서
나는 여전히 문체의 고용인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9개

박종영 2017. 06. 16. 오전 06:56

글이 나의 영역에서 떠날을 때, 글의 주인은 그 글을 읽는 독자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

배승환 2017. 06. 16. 오전 08:50

오랜만에 들어 왔더니 시인의 귀한 묵상이 올랐네요 바빠도 답 글에 인색하지 않으려 하는데 한달 이상 홈피에 결석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아름다워야 하고 신이 주신 이 세계와 나의 마음과 삶을 아름답게 생명력으로 써야 하는데~ 세상에 빛으로 비추어져야 하는데~ 한계를 느끼기도 해서 부족함에 부끄러움이 갑자기 몰려와 1개월 이상 공공의 장소에 글을 올리지 아니 했습니다 물론 나만이 간직하는 일기라는 것은 숨을 쉬는 한 쉬지 않고 연속할 것이지마는요 요즈음 지인들에게 버려진 가벼운 컴퓨터를 무상제공 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지난 휴가기간 동안 스치는 생각들을 지나쳐 버린 것이 너무 분하고 아깝습니다 무엇이든 떠오르면 오랜 기간 씹고 또 씹어 잘게 잘게 녹여 글을 써왔는데 이제는 컴퓨터가 손에 익어 자판기 앞에 있어야 정리가 잘 되네요 생각 날 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점 찍어 놓고 다음에 정리하려면 컴퓨터가 최적이지요 오늘은 나 스스로에게 글을 올리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어지럽혀진 생업을 미루고 책상 위 자판기에 손을 올려 놓았습니다.

김기봉 2017. 06. 16. 오전 08:55

좋은글 감사합니다. 낼이면 주말이내요 행복하세요

김진광 2017. 06. 16. 오전 09:09

나를 이기는 법 어렵지요

안성훈 2017. 06. 16. 오전 09:26

하나의 글을 내놓을때 그 글은 이제 읽는 독자의 것이 되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정낙민 2017. 06. 16. 오전 10:01

글쓰기, 말하기, 행동하기....생각하기... 모든 것이 어렵군요.

허만옥 2017. 06. 16. 오전 10:38

감사합니다*^^* 오늘은 새 날, 새 사람, 새 삶을 살아갑니다~^.~

이봉철 2017. 06. 16. 오전 10:45

나를 관리하는것이 어렵다

송봉석 2017. 06. 16. 오전 11:12

수행자들도 결국 자기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글도 돈과 같음을 일깨워 주네요.

김산우 2017. 06. 16. 오후 02:33

자신을 이긴다는것 어려운 일이다.

채성옥 2017. 06. 16. 오후 02:34

오늘도 나를 뒤돌아보게 되는 글, 감사합니다.

서윤 2017. 06. 16. 오후 02:40

나를 떠난 글들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림 2017. 06. 16. 오후 02:56

감사합니다.좋은글 입니다.

서용칠 2017. 06. 16. 오후 03:22

어떤 방송국의 프로그램중에 극한직업이란것이있다 아마도 글쓰는일이 가장 극한직업이라 여겨진다 한줄의 글이 작가의 목숨을 내놓아야하기도하는 직업이다

정창훈 2017. 06. 16. 오후 03:45

내가 나를 이기는 법,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입니다...오늘도 그걸 느낍니다...

zuro59 2017. 06. 16. 오후 03:49

저도 책한권 쓰고 싶엇던 적이 있었네요...아직도 꿈이지요... 나자신 부터 이겨야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좋은 글, 나를 깨닫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뙤약볕 더위에 건강 잘 지키세요~~^^*

김덕식 2017. 06. 16. 오후 09:16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7. 06. 17. 오전 12:08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은영 2017. 06. 17. 오후 05:48

좋은글 감사합니다... 해피한 주말 보내세요..

박미자 2017. 06. 19. 오전 06:31

나를 이기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세진 2017. 06. 19. 오후 03:36

자기를 버리는 것이, 자기를 이기는 길에 가는 것 아닐까요?

박혜경 2017. 06. 21. 오후 12:39

요즘 신문기사나 사설을 보면서 느끼는 화끈거림이 무엇인지 알겠네요. 부끄러움이 나의 몫인지라?....

저녁놀 2017. 08. 11. 오후 12:47

아직도 멀어서 나는 여전히 문체의 고요인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국환 2017. 12. 01. 오후 10:35

신중한 글쓰기가 중요하죠.

윤 2018. 09. 02. 오전 11:19

아직도 멀어서 나는 여전히 문체의 고용인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2018. 09. 03. 오전 08:54

그럴 때면 나를 가다듬고 다시 겸손해지기로 나와 약속합니다.

김산성 2018. 11. 26. 오전 08:45

간혹, 그 과정이 비난으로 여겨져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류인순 2019. 01. 10. 오후 05:29

내가 나를 이기는 일이 참 어렵네요~

종 2019. 04. 07. 오전 10:06

내가 쓴 글이지만, 나를 떠나간 글은 더 이상 내가 주인이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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