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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물들

사색의향기 2017. 06. 30. 오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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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의 단편 『산책』에서는,
그가 산책하는 동안의 관찰을 소설의 소재로 가져옵니다.
흘낏 스쳐가는 것들,
잠시 지나가는 것들,
하찮게 보이는 것들까지 놓치지 않고
소소하고 섬세하게, 혹은 담담하게 풀어놓습니다.
만나는 사람, 보이는 가게는 물론 바람이나 숲까지,
그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을 작품으로 가져오기까지,
무심한 것은 없어서 그는 온 마음으로 교감하고 동정합니다.

거리를 걷거나 숲을 걸으면서 나를 무심코 스쳐간 것들.
시각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입니다.
그들은 유쾌하게 다가오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만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4개

배승환 2017. 06. 30. 오전 07:06

문학을 전공한 이들이 아니어도 삶이 문학가인 이들이 있습니다 문학을 한 이들의 교만함은 하늘을 무시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이들을 진정 문학인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세세히 안 보아도 내 옆에 스치는 일과속에 아름답게 살아 가고 있네요 그들은 모든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며 세상의 혼탁함을 정화시키는 마음들을 가집니다 진정한 문학인이란 긍정의 힘을 찾아 내는 내 둘레에 사는 저들입니다

서용칠 2017. 06. 30. 오전 08:32

육안으로 사물의 겉모습을 보는것과 심안으로 사물의 안모습을 보는것과는 기찻길의 레일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이것들은 우선은 관심이있어야 보인다

김진광 2017. 06. 30. 오전 09:45

내가 문제이지요

허만옥 2017. 06. 30. 오전 09:54

많이 감사합니다*^^*모두*^^*

서윤 2017. 06. 30. 오전 10:03

각자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향기를 간직 하듯이.......

김산우 2017. 06. 30. 오전 10:18

세심하고 꼼꼼함, 하찮은 것 까지 생명이 있습니다.

박종영 2017. 06. 30. 오전 10:20

살아있는 모든것들의 생명력, 거기에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를 잊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7. 06. 30. 오후 01:35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인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박혜경 2017. 06. 30. 오후 02:35

모든 것에 내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림 2017. 06. 30. 오후 05:35

전부다 중요한 것들입니다.

이봉철 2017. 06. 30. 오후 07:11

좋은글

정창훈 2017. 06. 30. 오후 09:24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서도 달라져보이는 사물들...그렇지만, 사물 자체는 달라지지 않죠...

zuro59 2017. 06. 30. 오후 09:27

긍정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날들이 많아져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리고...6월달도 많이 수고 하셨네요... 새로운 달 7월 몇시간 남지 않아 맞이하게 되는데...잘 준비하시고... 건강하고 시원한 굿밤되세요~~^^*

김덕식 2017. 06. 30. 오후 11:03

감사합니다..

조정현 2017. 07. 02. 오전 07:01

참으로 맘에 닿는 글입니다. 실제로 산책하면서 눈으로 보이는 것을 산문(?)식으로 쓰본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석양의 산책길에서 \" 그 찬란한 태양이 금방 스쳐간 개울따라 걷는다 등산복과 마스크 그리고 장갑켠 사람들이 말없이 지난다. 언덕에 펼쳐진 마른 잡풀더미에 “우거지 시레기‘ 말림이 뜨오른다... 원 인간이 먹는 것 밖에 모르니,맑은 영혼의 소유자 영역입문은 아예 생각조차 말아야겠다. 자전거에 강아지 매달아 시원하게 지나는 저 붉은 세타의 주공아저씨는 작은 요크샤테리아의 죽을똥 살똥 생사의 고통을 알까 모를까 개울가에 걸친 살얼음무리는 겨우내 수온을 알린다.그 살얼음 사이로 졸졸 흐르는 냇물이 구겨진 맘을 정화시키는 구나. 지난 갈에 내걸음 멈추게한 평화로운 오리 세가족 안부가 궁금타.어디에서 겨우살이 잘 지낼까 터무니 없이 할일 없는 배부른 소리다“고맙지만 너 걱정이라 해라” 어미오리소리가 들린다. 2000m 표식을 지나 산책로에 걸쳐진 콩크리트 고속도로가 종점을 알리고 확 터인 한강이 유유히 맞이한다. 멀리 산마루에는 팔방으로 펼쳐진 거대한 광채가 눈이 부시다 그 찬란한 태양의 원형은 찾을길 없다. 오만한 인간은 그위대함을 폰에 담겠다고 샷터를 누른다 훨 훨 타오른 적은 한송이 불꽃이 디지털 화면속에 보인다. 놀라 주변을 둘러봐도 그 흔적은 없다.이 무슨 조화인가. 분명 그 한송이 불꽃이 함께 겔러리에 저장되여 있으니 말이다. 신이여, 태양이여 용서 하소서 이 잘난체하는 인간의 모습을,이 늦은 세월 이제야 “ 아 무지로소이다” 참회합니다.

박혜경 2017. 07. 07. 오후 02:31

내마음이 부처라는 말이 떠 오르네요...

박미자 2017. 07. 07. 오후 07:40

공감되어지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녁놀 2017. 08. 13. 오후 03:14

시각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입니다.

김국환 2017. 11. 30. 오후 08:56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는 모습이 생각......

황보순 2018. 01. 31. 오후 04:11

그들은 유쾌하게 다가오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만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윤 2018. 09. 03. 오전 08:49

그들은 유쾌하게 다가오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만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한 2018. 09. 05. 오전 08:53

거리를 걷거나 숲을 걸으면서 나를 무심코 스쳐간 것들. 시각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입니다.

김산정 2018. 11. 27. 오후 03:35

그것들을 작품으로 가져오기까지, 무심한 것은 없어서 그는 온 마음으로 교감하고 동정합니다.

종 2019. 04. 09. 오전 08:48

그것들을 작품으로 가져오기까지,무심한 것은 없어서 그는 온 마음으로 교감하고 동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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