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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마중하기

사색의향기 2017. 07. 27.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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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오니 간간이 비가 내립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은 띄엄띄엄 감질나게 땅을 적십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빗님이라 반갑습니다.
아직 푹 젖지 않은 땅 위의 잡초를 뽑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뽑아 두어야 작물에 훨씬 도움이 되지요.
밖으로 향한 CD 스피커의 음악을 들으며,
맨손으로 시작한 풀뽑기에 손톱이 새까매졌네요.
한 시간 반이나 뽑았어도 아직 많이 남았지만 오늘은 이만큼, 끝을 냅니다.
이제 18시라 훤합니다. 50평의 텃밭이라 제초제 사용하기가 꺼려집니다.
비료는 뿌리지만  농약만은 피하고 싶거든요.
땅콩, 고구마, 옥수수, 고추, 방울토마토, 호박, 오이, 가지, 상추, 열무, 마늘 등
손쉬운 작물들이 예쁘게 자랍니다.  

잠시 쉬는 사이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
\"목욕하고 갈 테니 먼저 저녁 차려 드세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저녁을 차려 먹고 나니 19시 40분.   
아내에게서 20분 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는 전화가 왔네요. 
설거지를 마치고, 걸레질도 하고, 걸어서 8분 걸리는 정류소로 마중을 갑니다.
 
씩씩하게 걸어오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팔짱을 끼고 함께 걸으니 흐뭇합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귓가에 찌렁찌렁 합니다. 


- 이홍재 님, '아내 마중하기'

댓글 27개

안성훈 2017. 07. 27. 오전 08:46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서윤 2017. 07. 27. 오전 08:59

아름다운 작은 그림........

이봉철 2017. 07. 27. 오전 09:03

좋은 글입니다

그녀.. 2017. 07. 27. 오전 09:05

좋은 부부의 모습입니다. ㅎㅎ 저도 그러구 삽니다^^

허만옥 2017. 07. 27. 오전 09:13

감사합니다*^^* 보약같은 친구입니다~^.~

문희 2017. 07. 27. 오전 09:39

정이 철~철~, 행복이 철~철~....

김진수 2017. 07. 27. 오전 10:18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숨겨있는 애정을 일으켜주신 그 힘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함께하는 행복을 갖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건투하세요. 승리하세요. 우리모두함께!

김산우 2017. 07. 27. 오전 10:41

손잡고 같이 행복한 삶이 되시길.

종 2017. 07. 27. 오전 10:47

우리 사회의 작은 행복의 조건.

림 2017. 07. 27. 오전 10:56

마중뒤엔 큰 웃음이.

박종영 2017. 07. 27. 오전 11:15

행복하고 정겨운 가정이 밝게 보입니다. 부부는 아주 가까운 사이고 아주 먼 인과관계가 있어 이를 결속하기 위해 그리워하고 배려한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7. 07. 27. 오후 01:21

여유있는 모습이 좋네요

서용칠 2017. 07. 27. 오후 02:20

사랑이 별것이여 ! 행복이 별것이여 !! 사는게 별것이여 !!! 지금 이대로가 사랑이며 행복이며 사는것이지요

오세진 2017. 07. 27. 오후 03:52

가족이 최고입니다.

이오순 2017. 07. 27. 오후 04:24

자상하신 성품이셔요. 한 폭의 그림을 본 듯 상상이 갑니다. 혼자 드는 식사에 설거지까지, 거기다 마중까지요? 멋집니다. 멋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김덕식 2017. 07. 27. 오후 07:23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7. 07. 27. 오후 10:18

아름다운 여름날의 풍경이네요.

정창훈 2017. 07. 27. 오후 11:53

참 좋은 인연의 풍경같은 글이네요~~^^*

zuro59 2017. 07. 27. 오후 11:55

그런 정겨움의 행복한 모습으로 살고 싶네요...곧 노년이 되는데...인연이 없어 아직도 홀몸... 홀로 잘 적응하며 가끔 만나는 인연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글,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7. 07. 28. 오전 10:06

정겨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박성오 2017. 07. 28. 오후 04:47

아내분이 참 좋아하셨겠네요

저녁놀 2017. 08. 25. 오후 12:30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뽑아 두어야 작물에 훨씬 도움이 되지요.

김국환 2017. 11. 27. 오후 03:03

오래 지내다 보면 소중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윤 2018. 09. 07. 오전 09:50

짧은 거리이지만 팔짱을 끼고 함께 걸으니 흐뭇합니다.개구리 울음소리가 귓가에 찌렁찌렁 합니다.

한 2018. 09. 08. 오전 11:46

씩씩하게 걸어오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김산성 2018. 11. 30. 오전 03:59

저녁을 차려 먹고 나니 19시 40분. 아내에게서 20분 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는 전화가 왔네요.

종 2019. 04. 11. 오전 11:59

손쉬운 작물들이 예쁘게 자랍니다. 잠시 쉬는 사이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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