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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바구미처럼 가볍게

사색의향기 2017. 09. 19.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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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는데 바구미가 까맣게 뜬다 한사코 구석으로 몰리는 먼지 같다 보자기를 펼치는 것처럼
확 떼로 펼쳐지는 바구미 바구미가 뜬 구석이 생생하다 바구미가 뜨면 공중이 자라는 것 같다 
자라난 공중 끝에 서 한없이 작은 바구미가 뜬다 불쑥 없던 것이 뜬다 당신이 바구미처럼 뜬다 
당신이 가볍게 복원된다 당신을 떠올리는 어느 날 바구미가 뜬다 마른 꽃에 남은 바싹바싹 햇살
처럼 뜨고 귓속을 지나 목구멍을 지나 혈류를 타고 심장까지 닿는 이명처럼 뜬다 먹다 만 흰죽
에 도는 웃물처럼 바구미가 뜬다

뜬다는 것보다 더 분명한 기척이 있을까 사무치게 떠올리지 않아도 당신이 뜬다 바구미가 까맣
게 뜬다

- 홍경나, 시 '바구미'


문득,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쌀을 씻을 때 물에 뜬 바구미처럼 그렇게 가볍게 불쑥.
가볍게 뜬다고 무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잠깐잠깐 마음을 흔들고 가는 것들.
무언가 대단한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하루는 아주 가벼운 것들, 가벼운 생각으로 뭉쳐진 시간 같습니다.

댓글 28개

안성훈 2017. 09. 19. 오전 09:18

비구미에 비친 작가의 마음이 보입니다. 무엇이 그리워 사무쳐서 뜨는것일까요

허만옥 2017. 09. 19. 오전 09:30

감사합니다*^^* 쌀을 씻어보지 않은 분은 바구미를 알까~^.~ 오랫만에 읽어보고 느껴봅니다!!! ♬오늘도 가볍게 살자♬

김진광 2017. 09. 19. 오전 09:35

다 같이 살아가는 방법이죠

배승환 2017. 09. 19. 오전 09:42

시인은 바구미에서 무엇을 떠 올리고 있을까 시인의 단어는 사색의 농축인데 바구미는 아름다운 벌레인가 아님 진저리 치지만 함께 동숙하는 해충일까 가끔 글을 읽는 민중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저들이 작가의 새까만 마음을 알까 하얗게 변색된 가슴을 알까 여하튼 무엇인가 사색은 영혼을 아름답게 하지요

서용칠 2017. 09. 19. 오전 09:45

이즈음은 바구미를 볼수없다 농약때문인가 방부제인가 아니면 위생처리때문인가 실은 바구미가 먹는 쌀이 자연스런 먹거리인데

박종영 2017. 09. 19. 오전 10:36

오래된 쌀에서 생기는 바구미, 바구미를 없에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물에 씻고 걸러서 먹어야 하는 쌀이 소중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7. 09. 19. 오전 11:04

감사합니다..

서윤 2017. 09. 19. 오후 12:46

까맣게 뜬 바구미 씻기도 어렵다.

림 2017. 09. 19. 오후 12:54

바구미 너도 먹고 살아야 할 것이다.

김산우 2017. 09. 19. 오후 01:02

잠깐 마음을 흔들고 가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종 2017. 09. 19. 오후 01:13

가볍게 생각하는 때가 있다. 욕심처럼.

자영 2017. 09. 19. 오후 01:24

흔들어라 자꾸 흔들어라, 흔들면서 가는 인생인것을.

오세진 2017. 09. 19. 오후 03:07

바구미, 잘 모르던 단어네요.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7. 09. 19. 오후 08:27

바구미가 뭔가요? 잘 몰라서 글의 뜻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정창훈 2017. 09. 19. 오후 09:30

하루 하루 가벼운 맘으로 살아가야겠어요...^^*

zuro59 2017. 09. 19. 오후 09:32

시간 시간 하루 하루 가벼이 보내는 시간들...그러나, 헛되지 않게 보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정원 2017. 09. 20. 오전 02:46

바구미는 쌀벌레 입니다 문득 떠오를 때의 그 분명한 기척들의 당혹감...

강주 2017. 09. 20. 오전 02:49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녁놀 2017. 09. 20. 오전 11:58

너무나 오래 두었다. 사람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박혜경 2017. 09. 25. 오후 12:01

바구미....정말 오랫만에 보는 단어네요. 요즘은 바구미 보기가 조금은 어려운 시절인 듯... 쌀통에 바구미 바글 거리던 때가 생각나네요..쌀 씻을때...까만깨처럼 떠올라던 바구미... 그 바구미도 정겨운 그런 느낌이네여..

황보순 2017. 09. 30. 오전 11:19

하루는 아주 가벼운 것들, 가벼운 생각으로 뭉쳐진 시간 같습니다.

황보순 2017. 10. 10. 오후 01:50

뜬다는 것보다 더 분명한 기척이 있을까 사무치게 떠올리지 않아도 당신이 뜬다 바구미가 까맣 게 뜬다

이봉철 2018. 01. 31. 오후 04:53

몸을 가볍게

자묘당 2018. 05. 30. 오후 03:57

바구미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 농약이 귀할 때 많았지 그 옛날 쌀과 나와 바구미 한 통속이었지!!!

윤 2018. 09. 12. 오후 12:26

무언가 대단한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하루는 아주 가벼운 것들, 가벼운 생각으로 뭉쳐진 시간 같습니다.

림 2018. 09. 14. 오전 10:12

가볍게 뜬다고 무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잠깐잠깐 마음을 흔들고 가는 것들.

김산성 2018. 12. 06. 오전 09:34

문득,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쌀을 씻을 때 물에 뜬 바구미처럼 그렇게 가볍게 불쑥.

종 2019. 04. 17. 오전 09:59

처럼 뜨고 귓속을 지나 목구멍을 지나 혈류를 타고 심장까지 닿는 이명처럼 뜬다 먹다 만 흰죽 에 도는 웃물처럼 바구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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