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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와 거울

사색의향기 2017. 09. 22.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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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을 읽다가, 거기에 등장하는 '라디오와 거울'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그 두 단어가 주는 그리움과 기분의 환기에
시절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버지가 호마이카 라디오를 사오셨을 때,
온 식구는 신비로운 소리에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빨간 가죽에 싸인 트랜지스터가 등장하자
그 작은 물건은 장난감처럼 흥미를 끌었습니다.
오로지 소리로만 상상하게 만드는 것, 라디오의 매력입니다.

하얀 무늬를 오려붙인 금 간 거울에
요리조리 자신을 비춰보던 모습은
어머니도 여자였음을 일러주었습니다.

\"라디오도 거울도,
타인과의 관계를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지요.
그는 또,
\"거울이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보아주는 타인이란 존재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나와 나와의 관계망에 끼어드는 물건 같기도 합니다.
나를 비춰보며 나를 들여다보는 그런 것이지요, 거울은.


- 최연수 시인

댓글 33개

박종영 2017. 09. 22. 오전 06:28

옛날 처음 라디오를 켜고 들었을 때, 징닌스러운 말로 사람이 저 라디오 안에 들어가서 지금 말하고 있다고... 그래서 사람 목소리가 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추억의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배승환 2017. 09. 22. 오전 06:52

기억합니다 아주 어릴적 9남매 중에 밑에서 둘째인 나와 아버지는 광석 라디오로 맺어진 사이 입니다 광석 라디오는 밧데리도 필요 없습니다 오직 가냘픈 전파를 받아 아주 작은 소리가 들리는데 세상의 소식을 듣는 유일한 것이었지요 연속드라마, 뉴스 재미있는 김 유신 장군의 이야기 말을 타고 칼을 쓰는 모습을 내 머리속에서 연출 합니다 어릴적 상상력을 키워준 귀한 보배지요 아버지는 그 광석라디오를 듣는 막대 아들이 무척 영특하다고 사랑하셨습니다 그 오랜전 아버지가 내 앞에 서 계시네요

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조은글 입니다

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조은글 입니다

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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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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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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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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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5

조은글 입니다

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5

조은글 입니다

박태규 2017. 09. 22. 오전 09:15

조은글 입니다

김진광 2017. 09. 22. 오전 09:27

소중하면서도 잊고 지내는 거울

허만옥 2017. 09. 22. 오전 09:36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7. 09. 22. 오전 10:39

결국 모든 것은 관계속에서 나를 찾고 남을 찾는 것입니다.

김덕식 2017. 09. 22. 오전 10:44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7. 09. 22. 오후 01:16

이제 추억속의 사물이 되어 버린 라디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7. 09. 22. 오후 05:14

라디오 라디오

서윤 2017. 09. 22. 오후 08:50

아주 옛날 집에는 유선 스피커만 있었죠.

자영 2017. 09. 22. 오후 08:57

서로 비쳐보며 나를 들어다 보는것......

종 2017. 09. 22. 오후 09:04

호나이카 리디오 정말 좋았죠

림 2017. 09. 22. 오후 09:10

쭉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김산우 2017. 09. 22. 오후 09:16

깊은밤 음악 프로그램의 추억......... ~~밤에

정창훈 2017. 09. 22. 오후 10:21

라디와 거울, 추억을 연상케 하네요... 지금은 라디오는 거의 안 듣고 컴퓨터와 티비만 보게 되요...거울에 있는 현재 내모습은 그래도 카메라 속의 나보다 나아보여요~~^^*

zuro59 2017. 09. 22. 오후 10:29

라디오는 지금 없기도 하지만, 어쩌다 버스 안에서나 듣게 됩니다...라디오는 예전엔 그렇게 좋아하던 물건 중 하나였는데...어렸을 적엔 참 신기한 물건이었죠... 거울을 보면 전 남자지만, 제 모습이 어머니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거울 속에서 어머니를 보는 것도 같아요... 좋은 추억들 연상해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주말 건강히 잘 보내세요~~^^*

박혜경 2017. 09. 25. 오전 11:57

점점 추억의 막연한 기억속의 물건들에서 정감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갑니다...

유은주 2017. 09. 27. 오전 10:00

라디오는 나의 청소년기를 함께한 친구였지요. 지금도 tv보다 라디오를 즐겨 듣는 습관도 그때부터 만들어진것 같네요. 추억이죠.

황보순 2017. 09. 30. 오전 11:18

나를 비춰보며 나를 들여다보는 그런 것이지요, 거울은

저녁놀 2017. 10. 09. 오전 08:59

추억속의 여행..........

황보순 2017. 10. 10. 오후 01:49

나를 비춰보며 나를 들여다보는 그런 것이지요, 거울은.

윤 2018. 09. 13. 오후 03:43

나와의 관계망에 끼어드는 물건 같기도 합니다.나를 비춰보며 나를 들여다보는 그런 것이지요, 거울은

한 2018. 09. 15. 오후 12:23

그러나 생각해보면 나와 나와의 관계망에 끼어드는 물건 같기도 합니다.

김산성 2018. 12. 06. 오전 09:33

그는 또, \"거울이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종 2019. 04. 17. 오전 10:00

그는 또,\"거울이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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