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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우는데

사색의향기 2017. 12. 12.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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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산으로 새 한 마리가
돌멩이처럼 날아가 박힙니다
산이 움찔합니다
온몸으로 날아가는 것들은 왠지 아픕니다
온몸으로 달려드는 빗방울에
운동장도 퍽,퍽, 구겨집니다
오래전 저렇게 구겨진 적이 있습니다
퍽,퍽,퍽, 담벼락을 쥐어박으며
소낙비처럼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병신같이 병신같이,
울기만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집주인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담벼락은 얼마나 우스웠을까요
여물지 않은 주먹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요
나는 얼마나 쪽팔렸을까요
비가 옵니다
이젠 쥐어박을 담벼락도 없는데
주먹도 없는데 주먹으로 훔칠 눈물도 없는데
온몸으로 날아가서 죽을 새도 없는데​ 

- 김남호, 시 '주먹이 우는데' 부분


\"주먹이 운다.\"
한 방 올려치고 싶은 얄미움에게 맘처럼 하지 못할 때,
그런 때 있지 않으신지요.
공연히 보이는 물건에 화풀이를 해댔던
그런 울분마저 없다면, 내가 믿는 정의도 무용지물일 테지요.

댓글 26개

이봉철 2017. 12. 12. 오전 08:35

아침에 읽어보는 좋은시입니다

정낙민 2017. 12. 12. 오전 08:37

바보같이..바보같이... 자책하던 날이 많았지요. 이젠 그 짓거리도 지쳐가는데... 나랏일이 또 그런 짓거리를 하게 만드는... 요즈음입니다. 잘들..하셔야 할텐데....

정낙민 2017. 12. 12. 오전 08:43

바보같이..바보같이... 자책하던 날이 많았지요. 이젠 그 짓거리도 지쳐가는데... 나랏일이 또 그런 짓거리를 하게 만드는... 요즈음입니다. 잘들..하셔야 할텐데....

배승환 2017. 12. 12. 오전 09:14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사랑으로 보면 내 마음이 아프지 않습니다 아파도 감싸주는 향기가 있습니다 사랑으로 채우면 아파도 참을 만 하지요

허만옥 2017. 12. 12. 오전 09:15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7. 12. 12. 오전 09:31

이제는 쓸데가 없는 주먹을 탓하면 안됩니다. 자제하고 반성하는 세월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7. 12. 12. 오전 09:33

울지 않도록 해야됩니다

김덕식 2017. 12. 12. 오전 10:46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12. 12. 오후 12:00

깡패들이 주먹이운다 라고하였다 주먹을 써야하는데 참자는 뜻이였다 예수를 믿느니 내 주먹을 믿어라 맞는 말이다 그들은 주먹이 의식주를 해결해주었으니까

윤희원 2017. 12. 12. 오후 12:25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7. 12. 12. 오후 01:45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채성옥 2017. 12. 12. 오후 02:38

어머나... 추운날 주먹 울 일이 생기면 안되겠어요. 오늘같이 추우면 얼겠어요.

오세진 2017. 12. 12. 오후 03:09

추운 날씨입니다. 건강 잘 유지 하세요~~

은영기 2017. 12. 12. 오후 04:50

좋은글 감사하며 동감입니다.

정창훈 2017. 12. 12. 오후 11:21

전 그것이 가끔 꿈속에서 해결하곤 하네요...^^*

zuro59 2017. 12. 12. 오후 11:23

이제는 울분도 잊은 듯 살아갑니다...그저 하루 무사함에 감사하고 살아가지요... 젊었을 땐 그러고도 싶고 했지만...좋은 글, 감사드려요~~^^*

유은주 2017. 12. 16. 오후 09:43

ㅋㅋ주먹이 운다는 한마디에서 느낄수 있는 수많은 감정의 폭풍들...좋은 글 감사 합니다

서윤 2017. 12. 17. 오후 06:19

내 자신이 작다는 사실이 서럽습니다.

종 2017. 12. 17. 오후 06:32

참고 아껴 두시죠

자영 2017. 12. 17. 오후 06:39

그만한 주먹도 없는데

김산우 2017. 12. 17. 오후 06:46

참으세요. 백번만 세어 보세요.

림 2017. 12. 17. 오후 06:53

울지 마세요. 다음엔 좋은 일이........

저녁놀 2017. 12. 17. 오후 07:01

칠 주먹도 없는데 그냥 가슴만 아프다 아프다.

구영환 2017. 12. 21. 오후 07:25

아련 합니다

김산성 2018. 12. 13. 오전 08:08

온몸으로 날아가서 죽을 새도 없는데​ \"주먹이 운다.\"

종 2019. 04. 24. 오전 11:06

나는 얼마나 쪽팔렸을까요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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