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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사색의향기 2017. 12. 22. 오전 12:07
3724
사색의향기 2017. 12. 22.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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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텅 울리는 공기가 불현듯 방향을 돌린다
곧장 따라가던 길이 ㄱ자로 꺾인다
갈 데까지 가봐야 하는 감정은 에둘러가는 기분을 모르고
쾅 소리를 뒤통수로 듣는, 쩌엉 발자국이 달라붙는 등이 오싹하다
너를 질러간 따끔거림이 뒤늦게 벽에 기대 호흡을 고르면
낯익은 소리들이 밀려왔다 사라지며 통증 하나 늘어난다
몇 마디 말을 기다리는 이들은 복도를 맹신한다
잠은 시간 맞춰 들었는지, 상습적 불면이 놓친 달달한 내일이 있는지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은 눈높이가 다르다
슬리퍼가 끌고 가는 헐렁한 오후에서 마주친
구둣발이 낯선 숫자를 서성이다 되돌아나간다
넥타이가 당황을 졸라맨다
풀린 생각을 드레싱 하려는 카트가 통로를 밀고 올 때
너의 끝에서 나의 끝까지,
입구와 출구가 하나여도 동시에 열지 않는 문들
함께한 기억처럼 앞자리 같은 호수를 달아도
서둘러 닫아거는 단호한 직선은 마주쳐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
- 시, '복도'
단호한 직선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는 부드러운 곡선이길 바라는 하루입니다.
댓글 19개
안성훈
2017. 12. 22. 오전 08:51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진광
2017. 12. 22. 오전 09:14
좋아요
허만옥
2017. 12. 22. 오전 09:26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7. 12. 22. 오전 10:18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7. 12. 22. 오전 11:38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7. 12. 22. 오후 01:50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12. 22. 오후 04:21
서양식 건축은 직선 직각이다 딱딱하고 포용력이없고 평행의 대치선이라 상대평가이다 한옥은 구불구불 인생길이요 하늘을 향한 처마 곡선은 허공의 기를 안으려는 자세 .
서윤
2017. 12. 22. 오후 07:04
직선이 없었으면 곡선이 있었을까. 음양의 합이니.....
종
2017. 12. 22. 오후 07:19
마주본 직선은 닿을 생각없이 서로 바로보고 가고있다.
자영
2017. 12. 22. 오후 07:27
입구와 출구 모두 직선, 동시에 열고 닫는다. 동시에 들어가고 나온다.
김산우
2017. 12. 22. 오후 07:35
소리도 요란하네 조용한 소리는 오른쪽으로 왔다 왼쪽으로 빠져 나간다. 직선이 아니길 바랄뿐.
림
2017. 12. 22. 오후 07:43
너는 왜 하루종일 복도에서 지내고있니, 지나가는 바람이 묻는다.
저녁놀
2017. 12. 22. 오후 07:49
따스한 햇빛 그 빛의 열기를 받아 조금씩 따뜻해 지고 있다 복도.
유은주
2017. 12. 22. 오후 09:29
감사합니다
주학운
2017. 12. 22. 오후 10:23
좋은글 감사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7. 12. 22. 오후 10:45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7. 12. 25. 오전 09:30
복도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일상이 리얼하게 그려지네요.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야 좋지않을까요?
김산성
2018. 12. 15. 오전 10:12
너의 끝에서 나의 끝까지, 입구와 출구가 하나여도 동시에 열지 않는 문들
종
2019. 04. 26. 오전 10:12
슬리퍼가 끌고 가는 헐렁한 오후에서 마주친 구둣발이 낯선 숫자를 서성이다 되돌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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