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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사색의향기 2017. 12. 19.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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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은 아가리 크게 벌려 우걱우걱 그 많은 새떼를 먹어치웠다

삽시간에 피로 물든 서해엔 줄지은 조문객으로 사방이 캄캄해졌다

피 흘리던 허공의 환부도 어스름이 끌어안았다

주변도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여전히 굶주린 얼굴로 어제를 삭제하고 있는 저,

- 서주영, 시 '저물녘' 전문


십이월은 한 해의 저물녘 같습니다.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서둘렀던 일,
이루고자 했던 일,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 등을 가만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무엇을 더 시작하기보다는
꼼꼼히 다듬고 매듭을 지어야만 하는 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정리의 시간입니다.

댓글 22개

민영재 2017. 12. 19. 오전 08:41

매일이 새로운것은 세상의 모든것을 삼키고 깨끗함을 가지고 새로이 나타나는 세상이 눈부시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하라는 것이겠지요. 삭제 한다는 것은 새로이 다시 만드는 것이겠지요.

안성훈 2017. 12. 19. 오전 09:07

시인님의 멋진 표현에 감탄하게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좋은 시와 묵상을 주시니

허만옥 2017. 12. 19. 오전 09:10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7. 12. 19. 오전 09:23

같은 행위가 반복되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네

김세연 2017. 12. 19. 오전 10:06

정리를 해야 하는데 시작을 해서 분주하기만 한 12월 입니다.

김덕식 2017. 12. 19. 오전 10:3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7. 12. 19. 오전 11:08

이제 한 해를 매듭지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뒤돌아 보아 후회없는 12월을 보내야 하는 시간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7. 12. 19. 오후 12:00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간, 그 전에 한해를 마무리 할 시간....고맙습니다.

윤희원 2017. 12. 19. 오후 02:16

한해 마무리할 마지막 달 이네요~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7. 12. 19. 오후 03:19

저물녘에 창가에 불이꺼져있다면 서러운일이다 그래도 어스럼이 모든것을 끌어안고 있다면 저녁놀이 아름다운것이다

이봉철 2017. 12. 19. 오후 04:47

좋은글입니다

서윤 2017. 12. 19. 오후 09:54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모두 먹어치웠군요.

종 2017. 12. 19. 오후 10:03

저물녘이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자영 2017. 12. 19. 오후 10:10

황혼이라고 하죠.

김산우 2017. 12. 19. 오후 10:19

노을진 바닷가 황금 빛 바다도 다 먹어 버렸다.

림 2017. 12. 19. 오후 10:25

아름다운 저녁놀

저녁놀 2017. 12. 19. 오후 10:31

모두, 전부 먹어치워야지 다음것을 먹지

정창훈 2017. 12. 19. 오후 11:46

한해를 정리해야할 12월...아직 정리 못하고 있네요...

zuro59 2017. 12. 19. 오후 11:49

한해를 잘 마무리 해야 하는데...아직 마무리에도 아쉬움이 많고 정리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무난히 한해가 간다는 게 감사합니다...남은 여일 작은 정리라도 차근 차근 하여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유은주 2017. 12. 22. 오후 09: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산성 2018. 12. 14. 오전 10:11

서둘렀던 일,이루고자 했던 일

종 2019. 04. 25. 오전 11:56

주변도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여전히 굶주린 얼굴로 어제를 삭제하고 있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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