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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그림

사색의향기 2018. 02. 09.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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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딜리아니 작, 큰 모자를 쓴 잔느 에뷔테른느

너를 보여줘
표정이 만져지질 않아
긴 목과 긴 코의 눈빛을 재생해도 기분이 홀쭉하지 

주황이 기울어
비스듬 모서리가 접혀
문득 돌아보면
뒤축을 길 밖에 벗어둔 몽마르트르
야누스의 두 얼굴이야 

나를 돌려받은 처음, 그때처럼
울컥 기침이 엎질러지네
큰 모자에도 숨지 못한
붉은 손바닥이 흐르네 

우리, 라는 어제와 우리, 일거라는
내일을 괸 채
기억이 한곳으로 돌지 

줄곧 뒤를 밟아오는
창으로 몸을 날린 슬픔은 몇 호에 갇혔나 

포토존이 웃을 듯 말듯
골똘해지다가 휘청거리는 아방가르드, 목들이
목에서 멀어지네 

나는 파리의 뒷골목이야


- 시, '멀어지는 목'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거야.\"

모딜리아니 그림의 주인공들은 눈동자가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래도 그림 속 표정은 우울하거나 슬퍼보이지요.
눈빛이 모든 걸 말하면서도
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가 사랑한 잔느의 큰 모자 속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요.


- 최연수 시인


댓글 24개

류해출 2018. 02. 09. 오전 08:52

\"사색의 향기님\" !!! 늘상 주옥같은 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류해출 2018. 02. 09. 오전 08:53

\"사색의 향기님\" !!! 늘상 주옥같은 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류해출 2018. 02. 09. 오전 08:54

\"사색의 향기님\" !!! 늘상 주옥같은 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진광 2018. 02. 09. 오전 09:57

정말 눈동자가 없네요...

서용칠 2018. 02. 09. 오전 10:45

긴목이 애타게 그리움에 젖어있지만 살짝 손을 엊고있는 모습이 금동반가사유상을 닮은듯 무엇을 깊이 사유하고있을까

허만옥 2018. 02. 09. 오전 10:56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2. 09. 오후 12:22

눈동자가 없는 그림, 그리고 정겨운 시어들이 곱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윤 2018. 02. 09. 오후 12:51

목이 길어 아름다운 여인이여 그대는 아름다움을 먹고 사시나요.

림 2018. 02. 09. 오후 01:04

긴목과 긴코, 그리고 긴 손가락 사슴과 같아라.

안성훈 2018. 02. 09. 오후 01:27

그림을 이해하는것이 어려운데 설명이 있으니 좀더 이해가 빠르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02. 09. 오후 01:29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8. 02. 09. 오후 02:32

눈동자를 그리지않은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저의 기분이 그러네요. 눈동자도 보여주고 싶지않은 오늘...

이봉철 2018. 02. 09. 오후 04:57

나를 찾아가는 그림

종 2018. 02. 09. 오후 05:00

큰 모자 햇빛을 가릴 수 있지만 긴 얼굴 그리고 긴 코는 어떻게 하지........

자영 2018. 02. 09. 오후 05:10

무엇을 찾을까 작은 입술 아님 숨겨논 오른쪽 귀.

김산우 2018. 02. 09. 오후 05:18

가로는 작고 세로는 길다. 목이 기러 슬픈......

오세진 2018. 02. 10. 오전 03:17

어려운 그림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녁놀 2018. 02. 10. 오후 06:46

오묘한 그리고 작가만의 생각의 아름다운 그림

정창훈 2018. 02. 10. 오후 10:12

옛날 교과서에서도 으레 볼 수 있었던 모딜리아니의 그림 중 여인 초상화는 더 깊은 인상을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zuro59 2018. 02. 10. 오후 10:19

모딜리아니는 왜 여인의 눈을 저렇게 그렸고 얼굴이나 목과 손을 또 왜 길게 그렸는 지, 작가의 의도는 아직도 모르겠지만...그만의 마음과 특성이 있는 그림이지요...여인의 심성은 과연 무엇을 나타낼까요? ...지금 다시봐도 궁금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올림픽은 열렸고...설은 더욱 가까워졌네요...주말 밤과 일요일건강하고 포근히 잘 보내세요~~^^*

윤희원 2018. 02. 12. 오전 09:04

그림에 작가의 뜻이 많이 담긴 명작 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8. 02. 14. 오후 09:37

참 묘한 아름다움을 주는그림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산성 2018. 12. 20. 오전 09:30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거야.\" 모딜리아니 그림의 주인공들은 눈동자가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종 2019. 04. 30. 오전 10:54

포토존이 웃을 듯 말듯 골똘해지다가 휘청거리는 아방가르드, 목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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