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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사색의향기 2018. 03. 06.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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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이 걸어가네
턱의 각도는 약간 위로, 시선은 아래쪽 사선으로
등과 어깨와 목을 최대한 곧추세운
척들은 하나같이 독일병정이 되네

힘센 척의 투명 줄을 잡고 걷는
척과 척의 비밀은 쉬, 쉬
둘이 되고 넷이 되고 여덟이 되고
척의 마을을 이루네

척을 가르면 쏟아지는 표정들
사랑인 척, 아닌 척, 궁금한 척, 놀라운 척,
모르면서 아는 척, 알고도 모르는 척,
척, 척, 척, 척들.......
다물지 못하는 입들은 뭉게구름이 되네

척의 마을에서는 척이 척을 갉아 먹네
아이가 부모를 부모가 아이를 갉아 먹네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갉아 먹네
사람을 갉아 먹고 사람이 갉아 먹네

빳빳하게 깁스를 한 척들 아슬아슬
벼랑을 걷고 있네

- 유진, 시 ‘척’


목을 세운 ‘척’.
공손과 겸손과 부드러움이 없는 ‘척’.
척, 하는 사회. 척, 하는 우리. 척, 하는 나.
내용보다 형식을 중요시하는
척, 하는 오늘이 지나갑니다.

댓글 31개

이창규 2018. 03. 06. 오전 07:39

시인이 척 시 인 척

이봉철 2018. 03. 06. 오전 08:53

누구를 아는척 많이 아는 척 배우는 척 숨기는 척 모든것이 척하는 세상이 이네요

허만옥 2018. 03. 06. 오전 09:04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8. 03. 06. 오전 09:50

난 아닌척 하지만 결국 드러나는 진실... 정말 무서운... 척

김덕식 2018. 03. 06. 오전 10:09

감사합니다..

이인환 2018. 03. 06. 오전 10:19

위선의 모습들을 멋지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먹물권력의 위선을 드러 낸 최영미시인을 응원합니다.

오세진 2018. 03. 06. 오전 10:29

척은 어차피 잘 모를 때나 통하는 것 같아요. 오래 사귀면 척의 내면이 보이지 않을까요?

박종영 2018. 03. 06. 오전 11:05

알지도 모르면서 아는 척,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바르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8. 03. 06. 오전 11:44

내자신을 숨기는게 척 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8. 03. 06. 오후 12:49

척병을 치유하는법은 사물을 바로보고 모든 사물은 머물지않는다

박혜경 2018. 03. 06. 오후 01:00

인간이기에 가능한 척..ㅎㅎㅎ

서윤 2018. 03. 06. 오후 02:56

너는 척하는 것 해라........

종 2018. 03. 06. 오후 03:06

아무 말도 하지 않을려구요.

자영 2018. 03. 06. 오후 03:14

턱을 올리고 시선을 아래쪽으로 고정 시켜라.

김산우 2018. 03. 06. 오후 03:23

그냥 아는척 하지 않겠습니다.

림 2018. 03. 06. 오후 04:52

제일 좋은것은 엄지 척.

이종관 2018. 03. 06. 오후 07:46

척 척 군데 발자욱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심장 발자욱소리입니다

김진광 2018. 03. 06. 오후 07:52

그래야 살수 있는 세상이니...

정창훈 2018. 03. 06. 오후 11:49

척, 형식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저도 그런 척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요...

zuro59 2018. 03. 06. 오후 11:52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 갈수록 더 그러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전 형식이나 관습적인 고질적인 것들 참 싫어하는데...일제와 군사문화가 아직도 타피가 안되는 것 같아서....

저녁놀 2018. 03. 07. 오후 12:58

양손 엄지척입니다.

민구식 2018. 03. 07. 오후 05:55

척으로 사는 무리들이 많을 때는 안 그런 척 하고 살면 되는가요? 사실과 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세상에서 맞다 틀리다가 전부인 양 고개를 세우고 척 하다가 천해지는 세상입니다

전유황 2018. 03. 07. 오후 06:01

척하는 인간 겉보기는 저승 사자의 모습과 같습니다 인생도 아름답고 위대한 예술작품으로 승화 되려면 밝은 미소로 화답_하셔야 됩니다... 할렐루야 아멘

류해출 2018. 03. 08. 오전 09:16

사색의 향기 님 ! \"척\"을 음미하면서 제자신과 현 사회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해출 2018. 03. 08. 오전 09:17

사색의 향기 님 ! \"척\"을 음미하면서 제자신과 현 사회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해출 2018. 03. 08. 오전 09:17

사색의 향기 님 ! \"척\"을 음미하면서 제자신과 현 사회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8. 03. 09. 오후 10:21

척은 위선, 그냥 자연스럽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병선박사 2018. 03. 26. 오전 07:56

척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김병선박사 2018. 03. 26. 오전 07:56

척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김산성 2018. 12. 22. 오전 08:26

벼랑을 걷고 있네 목을 세운 ‘척’.

종 2019. 05. 02. 오후 12:46

아이가 부모를 부모가 아이를 갉아 먹네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갉아 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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