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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별

사색의향기 2018. 03. 13. 오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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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아침이 되면 죽어 나오는 
서간체의 감정들
그리운 것들은 쉼표도 없이 더디다
진도를 내지 못한다
당신의 뜰에 과꽃이 피었다는 편지
새해에는 마지막 연가가 되어 그대에게 가리라

손가락을 꼽다가 
밤늦도록 종이를 찢고
마음의 껍질이 또르르− 말리길 여러 번
한 소절씩 그대를 쓰다가 
편지는 겨울별처럼 
눈으로는 읽을 수 없지만 그대 창가에 떠오른 
물고기자리, 별이다

하늘에 별빛이 켜진다 눈을 감고
미안, 물고기자리를
쓴다

- 양현주, 시 '물고기자리별'


아프로디테와  그의 야들 에로스가 강을 걷고 있을  때
괴물 티폰이 나타납니다.
두 신은 발을 묶어 물로 뛰어들지요.
후에 그들은 물고기자리별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빠름이 선호되는 세상에서
관계는 더뎌도 깊음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리움은 쉼표도 없이 더뎌도
마침표가 없는 관계, 그것이 소중합니다.

댓글 22개

이하종 2018. 03. 13. 오전 05:44

오랜만에 별에 관한 시를 감상하니 심장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안성훈 2018. 03. 13. 오전 08:58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8. 03. 13. 오전 09:10

감사합니다*^^*

코스모스 2018. 03. 13. 오전 09:38

쉼표없는 더딘 사랑이 귀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윤희원 2018. 03. 13. 오전 10:07

마침표가 없는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03. 13. 오전 10:59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03. 13. 오후 12:1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8. 03. 13. 오후 03:31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서용칠 2018. 03. 13. 오후 03:50

그리움에는 마침표가없지요 눈 감는날이 마침표가 되겠지요 그러나 그리움은 마침표를 찍지않고 별이되였습니다

박종영 2018. 03. 13. 오후 04:11

좋은시 주시어 감사합니다.

종 2018. 03. 13. 오후 04:19

끝없이 계속 이어 나아 가길바랍니다.

자영 2018. 03. 13. 오후 06:02

못다한 당신의 일 마침표가 아니길 바랍니다.

김산우 2018. 03. 13. 오후 06: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3. 13. 오후 06:54

마지막 한점 좋은글

림 2018. 03. 14. 오후 03:34

수 많은 별 중에 너의 별은.......

저녁놀 2018. 03. 14. 오후 03:41

자리 별이야기, 별이 빛난다. 별이야기.

서윤 2018. 03. 14. 오후 07:37

별자리 이야기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8. 03. 15. 오후 06:35

물고기자리별을 보고 싶네요...

zuro59 2018. 03. 15. 오후 06:37

물고기자리별 사연처럼 살고 싶네요...그런데 아직도 홀몸이라니... 암튼, 좋은 글, 감사 드려요~~^^*

유은주 2018. 03. 16. 오후 08:5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산성 2018. 12. 23. 오전 10:23

두 신은 발을 묶어 물로 뛰어들지요. 후에 그들은 물고기자리별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종 2019. 05. 03. 오전 07:58

미안, 물고기자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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