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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사색의향기 2018. 04. 06.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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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가구가 많아진 요즈음,
혼자 밥 먹을 장소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하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말 상대가 없어 티브이를 켜놓거나
홀로 중얼거린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며칠 전, 뒤통수만 보이는 남자는 홀로 식탁에서 연신 중얼거렸습니다.
식당 주인 말로는 네 시간째라고 했습니다.
그를 보며, 넋두리는 아래로 쏟아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만만한 상대, 수더분한 상대는 시선을 올려다보지 않는 까닭입니다.
상대가 없는 그는 빈 밥그릇에게 연신 중얼거리고
빈 그릇들은 조용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자릿값이 얼마인 줄 아느냐고,
더 그러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엄포에도
한참을 중얼거리던 그는 마지못해 일어서서 나갔습니다.
저 정도면 그래도 양반이라고, 남에게 해코지는 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그를 두둔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는 홀로 중얼거리다 나갔습니다.
다만, 주인은 그런 그를 네 시간이나 봤으니 분명 민폐지요.
혼밥, 혼잠의 애로를 그는 모두 쏟아놓고 갔을까요.
그래도 말할 대상이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비록 사물일지언정.


- 최연수 시인

댓글 21개

오세진 2018. 04. 06. 오전 02:20

내 말을 하기보다, 말을 들어주는 노력을 해야 겠습니다.

이봉철 2018. 04. 06. 오전 08:37

모두들 혼자이지요 내 말을 들어주는 이는 몇 안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자기 이야기만하든지 아니면 입 다물고 있지요 그만큼 복잡하고 말 한마디에 모든것이 무너지는 세상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말도 조심 가려서 인성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숙제 인것 같습니다. ...

김병환총장 2018. 04. 06. 오전 08:41

문태성박사님! 별고없으시지요? 늦게안부전합니다. 어서빨리 권토중래하시어 큰뜻이루십시오. 저는 엊그제까지 축구대회 주최/주관을 하여 잘마치고 올라왔습니다.

김병환총장 2018. 04. 06. 오전 08:42

문태성박사님! 별고없으시지요? 늦게안부전합니다. 어서빨리 권토중래하시어 큰뜻이루십시오. 저는 엊그제까지 축구대회 주최/주관을 하여 잘마치고 올라왔습니다.

허만옥 2018. 04. 06. 오전 09:23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8. 04. 06. 오전 09:41

그 사람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요

윤희원 2018. 04. 06. 오전 10:12

혼자라서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4. 06. 오전 10:39

면벽을 보면서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밥그릇을 앞에 놓고 대화를 하는 사람은 더 행운인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8. 04. 06. 오후 03:41

내 마음을열면 이세상도 문을열고 받아준다 내가 마음을 열지않으니 누가 나를 상대하여주겠는가

서윤 2018. 04. 06. 오후 04:44

혼자 말하고, 듣고, 입고, 먹고, 하면 밤에 별이 보인데 별하나, 나하나.

종 2018. 04. 06. 오후 04:56

혼밥, 혼식, 혼말,요즘 생활인것 같음.

자영 2018. 04. 06. 오후 05:06

외로울것 같은데, 그냥 이뻐요.

김산우 2018. 04. 06. 오후 05:21

요듬 혼밥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냥 혼자 다 해결하는걸요.

림 2018. 04. 06. 오후 05:31

어릴때 혼자서도 잘해요, 커서도 혼자서도 더 잘해요.

유은주 2018. 04. 06. 오후 09:52

이젠 혼자서 놀고 생활하는 연습을 해야 할까봐요. 그게 현실인걸요....

김덕식 2018. 04. 07. 오후 08:05

감사합니다..

저녁놀 2018. 04. 08. 오후 01:13

누가 간섭하지도 않고, 조용한 혼자가 좋다. 그리울땐 반짝이는 별과 같이 홀로 빛을 내리니. 그 빛을 감싸 줄 술 있는 내가 있으니 혼자가 좋다.

정창훈 2018. 04. 09. 오후 11:51

제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참 다행입니다...^^*

zuro59 2018. 04. 09. 오후 11:56

저도 일인 가구이고...제일 상대하는 게 많은 게 티비와 인터넷이네요... 어저다 가끔은 남과 말도 나누지만...그런 날은 한주에 몇분도 안되고... 기껏 길어야 의사 선생님과의 면담, 그갓도 채 5분도 안걸리고...참, 혼자사는 세상... 그래도 살아갑니다...좋은 글, 감사드려요~~^^*

김산성 2018. 12. 26. 오후 12:19

그를 두둔하는 이도 있었습니다.그러고 보니 정말 그는 홀로 중얼거리다 나갔습니다.

종 2019. 05. 06. 오전 10:15

자릿값이 얼마인 줄 아느냐고,더 그러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엄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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