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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사색의향기 2018. 04. 17.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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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나의 순수한 음모입니다
봄 당신을 불러봅니다
나는 당신의 등 뒤에 숨어있습니다
정물화처럼 각인된 당신을 잡을 수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든지 그 자리로 돌아오지요
그것은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
누군가 당신을 부를 때 나는 슬쩍 내 이름을 꺼냅니다
화창한 따뜻한 꽃피는 이런 말들이
맞춤옷처럼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일 년 내내 아니 죽을 때까지
나의 발칙한 음모가 드러나지 않도록
나는 슬쩍 당신의 등을 떠밀지요
나는 여름입니다

- 문설, 시 '음모'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피었다가
하르르 져버리는 봄.
그래도 당신이라는 봄은 내년을 기약하는 따스함.
그런 봄을 보내는 나는
다시 뜨거운 마음으로 후일을 기약하는 여름입니다.
만남과 이별이어도 행복합니다.
다시 찾아오는 시절이므로.

댓글 35개

정낙민 2018. 04. 17. 오전 08:51

그러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함을 알 때, 슬픔이 여울져오지요. 떠나간 우리들의 사랑은 일회성이었나요?

김진광 2018. 04. 17. 오전 09:22

연속의 한 과정일뿐이죠

윤희원 2018. 04. 17. 오전 09:26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과 이별을 하면 여름을 만나듯이 새로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허만옥 2018. 04. 17. 오전 09:30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4. 17. 오전 11:02

봄을 밀어내는 여름의 음모, 더디게 왔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봄입니다. 그건 여름이 음모를 꾸민탓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8. 04. 17. 오전 11:13

감사합니다..

선아 2018. 04. 17. 오후 02:00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8. 04. 17. 오후 02:07

등을 떠밀지않아도 앞에서 끌지않아도 화려한 꽃과 향을 남기고 미련없이 떠나지만 난 봄 따라갈테야 늘 내마음은 봄

박영섭 2018. 04. 17. 오후 02:27

사람도 똑같이 만남과 이별이 있고 언젠간 만날 사람은 봄과 여름처럼 또 다시 만나겠죠.

강태웅 2018. 04. 17. 오후 02:54

긴 겨울이 지나 찾아온 봄 한껏 느껴보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 느낌니다

이봉철 2018. 04. 17. 오후 03:06

생각하는 글입니다.

양성욱 2018. 04. 17. 오후 03:16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서윤 2018. 04. 17. 오후 04:58

당신은 여름 나는 봄 가지 않으려고 해도 가야합니다.

종 2018. 04. 17. 오후 05:09

이런 음모라면 전부다 받겠습니다.

자영 2018. 04. 17. 오후 05:16

음모가 있어야 내가 간다. 전부 더위를 먹여주지.

영이 2018. 04. 17. 오후 05:21

음모하는 단어가 도시적이면서도 정감있는듯 합니다. 세상 살이 사람관계에서도 얄궂은 음모와도 같은것 같네요. 단어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인상도 있지만 내포하는 말이 친근하게 생각됩니다.

김봉환 2018. 04. 17. 오후 05:22

음미할 겨를도 없이 사라지는 봄이 너무 아쉬운데요.. 내년 봄을 기약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산우 2018. 04. 17. 오후 05:25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없이 음모라도 써 나타나야 하겠다.

림 2018. 04. 17. 오후 05:34

벌써 여름이 오는가. 아직 봄의 향기가 있는데.

채성옥 2018. 04. 17. 오후 05:53

아. 여름에게 그런 음모가 있을줄이야!!!

반유진 2018. 04. 17. 오후 06:07

화려한 봄이 속절없이 가는게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

김선영 2018. 04. 17. 오후 06:16

힐링되네요

또루루 2018. 04. 17. 오후 06:41

따스한 바람이 부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곧 여름이군요. 다시 찾아올 것을 알기에 헤어짐이 마냥 아쉽거나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슬그머니 여름에게 곁을 내줄 차례입니다.

효원 2018. 04. 17. 오후 06:45

음모가 조금만 천천히 드러났으면 좋겠네요 화창한 봄을 더 즐길 수 있게요 :)

박옥수 2018. 04. 17. 오후 07:51

향기메일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박옥수 2018. 04. 17. 오후 07:54

향기메일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이종권 2018. 04. 17. 오후 08:45

언제나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는데 나는. 당신의 사랑이 뜨겁게 다가와 고개 숙여 보이지 않았을뿐 오늘도 내일도 그자리에서 당신의 음모를 눈감아 줄 수 밖에 나는.

안유희 2018. 04. 17. 오후 09:22

아침에는 아직 봄기운을 느끼지만 낮이되면 여름이네요 봄을 시샘하는 여름이여 더디게 오소서..

김경화 2018. 04. 18. 오후 02:33

아이들과 함께 하니 사계가 더 아름답네요. 문설님~~~^^ 앞으로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 많이 부탁

정창훈 2018. 04. 18. 오후 06:50

봄이 좀 길어졌으면 합니다...기후변화에 갈수록 짧아지는 봄이 아쉽네요...

zuro59 2018. 04. 18. 오후 06:53

봄꽃 화사한 시절이 곧 간다는 게 아쉽긴 하네요...아, 견디기 힘든 여름, 긴 여름이 뒤따라 바로 오겠지요... 얼마 남지 않은 봄, 그래도 설레는 봄은 계속 유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 드립니다...^^*

저녁놀 2018. 04. 18. 오후 07:00

여름 기운이 느껴지는 오늘 정오, 나른함과 느슨함이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봉철 2018. 04. 23. 오후 08:10

좋은 글

김산성 2018. 12. 27. 오전 10:25

하르르 져버리는 봄. 그래도 당신이라는 봄은 내년을 기약하는 따스함.

종 2019. 05. 07. 오전 10:22

나의 발칙한 음모가 드러나지 않도록 나는 슬쩍 당신의 등을 떠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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