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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

사색의향기 2018. 05. 15.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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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에 가서 알았습니다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한 냄새를 이 숲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금 이곳을 다녀간 소나기도 이 흙의 냄새를 물고 날아갔습니다
흙의 체취는 오래전 내 기억 속에 살았습니다

삼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서어나무 …
길목에 펼쳐진 풍경에 감전되어 자박자박 걷습니다
길은 아는 길은 아는 곳으로 낯선 길은 낯선 곳으로 통합니다
세상의 시비(是非)도 이곳까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나는 오래된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어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넘을 수 없는 마음도 이곳에 오니 야트막한 언덕으로 보입니다

팔이 잘려나간 나무들은 송글송글 피가 묻어있습니다
이 상처를 가라앉히느라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워야할까요
나는 내 작은 상처에도 꼬박 밤을 새운 적이 있습니다
흙비의 얼룩마저 나무들의 무늬가 됩니다
상처 많은 나무들이 껴안아주겠다고 두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탁한 바람들이 이곳에서 몸을 씻고 다시 도시로 돌아갑니다

* 제주도에 있는 숲


- 문설, 시 '사려니숲'


생각이 골똘하다 못해 머리가 아플 때 숲으로 갑니다.
숲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처럼 각박하지 않고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오순도순 어울려
제 나름의 색깔과 향기를 내뿜습니다.
시시비비도 한낱 덧없음으로 만드는 숲,
우리들의 숲도 이처럼 푸르게 소통하고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댓글 35개

최순휴 2018. 05. 15. 오전 05:37

좋은 글을 많이 보내주는데 답장도 못해주고 미안하네. 하민표님으로부터 간혹 동정을 듣곤 하네. 오인성 씨가 전남교육감 후보로 등록하여 소개했는데 도울 수 있으면 감사하겠네

최순휴 2018. 05. 15. 오전 05:38

좋은 글을 많이 보내주는데 답장도 못해주고 미안하네. 하민표님으로부터 간혹 동정을 듣곤 하네. 오인성 씨가 전남교육감 후보로 등록하여 소개했는데 도울 수 있으면 감사하겠네

오야짱 2018. 05. 15. 오전 08:28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8. 05. 15. 오전 09: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어제 어린이 대공원 숲속을 걸으며 숲이 주는 평온함과 숲 향기를 맘껏 느꼈습니다, 참 고마운 벗입니다*^^*

김진광 2018. 05. 15. 오전 09:14

있는 그대로 정말 좋지요

김덕식 2018. 05. 15. 오전 10:13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05. 15. 오전 11:08

숲에 자주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5. 15. 오후 12:51

,사려니 숲, 다른 나라 숲처럼 생소합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Bear 2018. 05. 15. 오후 01:44

미세먼지처럼 혼탁한 세상을 벗어나 맑고 상큼한 숲의 내음을 느끼고 싶네요

또루 2018. 05. 15. 오후 01:46

비 온 뒤 사려니숲의 그 공기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숲 속의 평온한 그 느낌을 저도 좋아합니다. 무더운 날, 멋진 시 감사합니나!

김승유 교수 2018. 05. 15. 오후 03:43

그러네요... 자연과 나무의 어울림, 숲.... 생각만하여도 기분이 평화롭고 상쾌합니다. 감사드림니다.

김사빈 2018. 05. 15. 오후 04:42

참좋은 시 잘 감상 했습니다. 동감입니다 머리가 아프면 앞마당 흙을 뒤적이면서 풀을 뽑습니다 꽃이파라들을 다듬어 줍니다.

나그네 2018. 05. 15. 오후 05:09

청량감이 느껴지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4위 2018. 05. 15. 오후 05:09

좋은 시 감사합니다. 숲으로 갔을 때 그 흙내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합니다 ^^

양성욱 2018. 05. 15. 오후 05:13

감사합니다

미남형진 2018. 05. 15. 오후 05:15

정말로 마음이 맑아지고 산뜻해지는 시이군요..사려니숲을 가볼생각이없었는데 이시를보고나니 당장이라도 가고싶어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남영섭 2018. 05. 15. 오후 05:40

저도 머리가 아프면 숲을 한번 가봐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민규 2018. 05. 15. 오후 05:42

흙의 냄새를 물고 날아갔다라는표현이 너무 좋네요. 사려니숲에 처음갔을때 느낀감정들을 다시 느낄수있었습니다

윤희원 2018. 05. 15. 오후 05:42

숲은 몸과 마음의 안식처 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영옥 2018. 05. 15. 오후 07:24

서려니 숲~~ 감사합니다

윤 2018. 05. 15. 오후 07:36

숲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는.......

종 2018. 05. 15. 오후 07:47

숲이 가지고 있는 향기

자영 2018. 05. 15. 오후 07:56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산우 2018. 05. 15. 오후 08:04

시원한, 풍부한 오존, 건강한 건강한 숲.

림 2018. 05. 15. 오후 08:12

건강한 나라

저녁놀 2018. 05. 15. 오후 08:19

삶을 느끼게 한다.

두루미 2018. 05. 15. 오후 10:10

숲을 간 적이 언제인지...^^ 도시의 빌딩 숲을 벗어나 자연의 숲으로 갈 때가 되었나 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서나 2018. 05. 16. 오전 07:17

비오는 아침 사려니숲의 안개 자욱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서용칠 2018. 05. 16. 오전 10:23

숲안개 자욱한날이면 원주민의 노래소리와 계곡의 합창이 더욱 또렸하다 물안개는 산내음이다

안성훈 2018. 05. 16. 오전 10:54

이런 숲이 가까이 있어서 갈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숲은 정말 편안함을 줍니다.

유은주 2018. 05. 18. 오후 09:09

숲의 향기가 기억나는 글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몇번을 읽어 보네요,

여혜강 2018. 08. 05. 오후 06:06

안개낀 사려니숲 정말 좋습니다 마음이 치유 됩니다

이봉철 2018. 10. 17. 오후 06:53

사려 깊은 숲속

김산성 2018. 12. 29. 오전 07:46

생각이 골똘하다 못해 머리가 아플 때 숲으로 갑니다.숲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처럼 각박하지 않고

종 2019. 05. 09. 오전 08:02

나는 내 작은 상처에도 꼬박 밤을 새운 적이 있습니다 흙비의 얼룩마저 나무들의 무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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