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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망아지

사색의향기 2018. 06. 15.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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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여운 깻망아지들,
우리들의 볼을 잡은 어머니가 애정을 표현할 때면통통 살이 오른 것 같은,
뽀얀 살빛이 돌 것 같은 그 깻망아지가 궁금했습니다.
하나의 호기심이 되었다가 또 다른 상상이 되던 그 정체는
어느 날 참깨밭에서 풀렸습니다.

누에 몇 배 되는 연녹색의 벌레가 왜 우리들의 애칭이 되었을까.
누에처럼 고치도 짓지 못하는 고것이 보호색을 띤 채
능청스럽게 깻대를 타고 올랐습니다.

깨벌레의 술렁거림이 잦아질수록 깻대는 악착같이 꽃 피우고
꽃 진 자리, 참깨가 다닥다닥 맺혔습니다.

깨벌레에서 깨 냄새가 났듯
내 깻망아지, 부르는 어머니의 품에선 고소한 냄새가 났습니다.
촌닭인 나와 멋쟁이 둘째와 떼쟁이 남동생.
사랑을 먹고 통통 살이 오른 푸른 깻망아지들 오늘도
세상의 줄기를 힘차게 타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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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벌레를 본 적이 있습니다.
통통 살이 오른 그것이 깨농사를 망치기도 하지만,
살면서 그 천적 같은 존재를 꽤나 만나지요.
그것이 싫다고 도망갈 수도 없으니
최대한 정성을 다해 삶을 꽃 파워 볼 일입니다.
너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볼 일입니다.


- 최연수 시인

댓글 23개

안성훈 2018. 06. 15. 오전 08:56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8. 06. 15. 오전 09:16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8. 06. 15. 오전 09:30

처음 보네요

윤희원 2018. 06. 15. 오전 09:46

참깨나무 에서 서식하는 곤충인데 이쁘게 표현해준신 글 감사합니다*^^*

채성옥 2018. 06. 15. 오전 10:49

천적이 있음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지키고 나아가는게죠? 아직도 벌레는 무서운데 깜짝 놀라 얼른 내려 글 읽고 다시 봤습니다.

박종영 2018. 06. 15. 오후 12:19

깨나무가 실하게 여물려면 깻벌레가 천적을 잡아먹어 주어야 깨가 줄줄이 열린다고 합니다. 죽이면 안되는 벌레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규섭 박사 2018. 06. 15. 오후 01:25

사색의향기 밴드개설 축하

서용칠 2018. 06. 15. 오후 02:11

우리들의 옛어른들은 험한말 뾰죽한 말을 쓰지않으셨지요 야 이 문둥이자식 , 야 이 깽깽이야 ,야 이 깍쨍이 삶을 부두럽게하는 애교스런 말이였습니다

오세진 2018. 06. 15. 오후 04:23

요즘은 보기 어려운 반가운 자연이네요.

김승유 교수 2018. 06. 15. 오후 06:27

첨 들어본 이름 깻망아지... 귀여운 이름이네요~ 기회가 되면 고놈 한번보고 웃어야겠네요^^

림 2018. 06. 15. 오후 06:47

깻 망아지, 귀엽게 불러 주시던 어머니.

윤 2018. 06. 15. 오후 06:51

어릴때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진 못하지만 그립습니다.

종 2018. 06. 15. 오후 06:55

그놈 깨만먹고 자라서 그런지 통통하네.

자영 2018. 06. 15. 오후 06:59

우주선이다.

김산우 2018. 06. 15. 오후 07:05

귀엽고 살찐 녀석이네.......

국 2018. 06. 15. 오후 07:09

이 넘도 사랑을 묵고 자랐구나.

유은주 2018. 06. 15. 오후 09:12

귀여운 깻망아지 정감있고 재밌는 이름이네요,

김덕식 2018. 06. 16. 오후 06:37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8. 06. 17. 오후 08:49

깻망아지~~녹색빛에 모습이 참 귀엽네요~~^^* 벌레이긴 하지만...누에를 닮아 보이기도 하고...

zuro59 2018. 06. 17. 오후 08:54

깻망아지~~보통 애벌레는 징그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참 귀엽고 예쁘네요... 처음보는 것 같으면서도 어릴 적 보았을 것도 같은 깻벌레...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생깁니다...^^* 좋은 글로 마음의 힐링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김산성 2019. 01. 01. 오전 10:49

깨벌레를 본 적이 있습니다. 통통 살이 오른 그것이 깨농사를 망치기도 하지만,

정강석 2019. 05. 06. 오전 10:32

통통 살이 오른 그것이 깨농사를 망치기도 하지만

종 2019. 05. 12. 오전 11:26

내 깻망아지, 부르는 어머니의 품에선 고소한 냄새가 났습니다.촌닭인 나와 멋쟁이 둘째와 떼쟁이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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