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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기

사색의향기 2018. 06. 21. 오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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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바람이 잔뼈를 키우는 골목에선
초인종에서도 짜장 냄새가 들린다

밀린 잡일도 머리 위 불호령도 묵묵히 삼키는
짜장은 본색을 숨기고
눈물 쏙 뺀 양파는 해맑게 웃는다

울컥 치민 어제를 랩으로 씌운 채
처음 쥔 연필처럼 길을 긋는 바퀴
지명도에 따라 밑줄의 중요도가 달라져도 짬뽕은 여전히 매운 맛
쫄깃한 공식을 얻기까지 매일 속도를 갈아치운다

건당 손에 쥔 불평등은 급이 달라도
불평 한 줌인 단 한 개의 주문을 지나 서비스가 주어지는 전략
신문지 덮어 내놓은
미처 수거되지 못한 소년기는 어느덧 멀어지고
함부로 던져도 쉬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닥의 속성과 친하다

자주 불어터져도 표정이 중요해
오차 없는 정답은 재빠른 눈치, 처세는 언제든
손 비비며 고개를 꺾어야한다


- 최연수, 시 '습작기'


어떤 일의 전문이 되는 과정에 거쳐야하는 수습기가 있지요.
그 과정 뒤에야 비로소 초보의 딱지를 떼곤 합니다.
쏟아지는 업무량과 힐책이 두려워서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옛이야기 하며 웃을 때가 있을 겁니다.

댓글 27개

박종영 2018. 06. 22. 오전 12:38

습작기 시에 마음을 내리고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사빈 2018. 06. 22. 오전 04:36

좋은 작품 감상합니다.

안성훈 2018. 06. 22. 오전 10:10

감사합니다. ^^

김덕식 2018. 06. 22. 오전 10:40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8. 06. 22. 오전 11:10

수습기를 잘 하다보면 프로가 되는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허만옥 2018. 06. 22. 오전 11:22

감사합니다*^^*

김산우 2018. 06. 22. 오전 11:30

읽어도 읽어도 습작기처럼 되지 않는것은.

종 2018. 06. 22. 오전 11:40

어럽다 어러워 습작하는것.

림 2018. 06. 22. 오전 11:45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국 2018. 06. 22. 오전 11:52

수습기를 지났어도 아직도 서투른것은.

자영 2018. 06. 22. 오전 11:58

점심은 짜장면 생각이 솔 솔

윤 2018. 06. 22. 오후 12:04

점심 짜장으로 결정했다.

오세진 2018. 06. 22. 오후 01:21

재밌는 시네요. 감사합니다.

김승유 교수 2018. 06. 22. 오후 02:44

인생의 굴곡을.. 그러나 질풍노도처럼 지나가는 우리의 삶을 생각케 하는 글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소서.

이봉철 2018. 06. 22. 오후 05:26

좋으신 글입니다.

정창훈 2018. 06. 22. 오후 11:12

저는 아직도 습작기를 못 벗어난 풋내기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zuro59 2018. 06. 22. 오후 11:25

사회 초보를 떼었다고 생각하였는데...다시금 사회 초보생으로 돌아온 듯한 삶을 살고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단순하고 살고 싶은 지금이네요...좋은 글, 감사 드려요~~^^*

김진광 2018. 06. 25. 오전 08:48

시간 약입니다...

정태호 2018. 06. 25. 오전 10:47

잘 읽었습니다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28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32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32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33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33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강애나 2018. 06. 26. 오후 05:35

시가 재미있어요 삶의 힘든 부분도 시간에

김산성 2019. 01. 02. 오전 07:28

오차 없는 정답은 재빠른 눈치, 처세는 언제든 손 비비며 고개를 꺾어야한다

종 2019. 05. 13. 오전 09:53

미처 수거되지 못한 소년기는 어느덧 멀어지고 함부로 던져도 쉬 깨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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