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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색의향기 2018. 06. 26.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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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뒷짐을 지고 있다
남자는 산모퉁이에서 뽑아낸 버스를
눈으로 끌고 있다
버스는 뱀처럼 밭둑을 헤치고 간다
버스는 버스의 얼굴로 남자 앞에 덜컥, 섰다가
저 멀리 돌아서 갈 때는 이끼로 변해버린다
아무도 하차하지 않는 소읍의 오후,

이 노곤한 슬픔은 누가 배치한 것일까

남자는 다시 뒷짐을 지고
여름은 원시 부족처럼 번식한다

- 김생, 시 '여름'


여름의 적막을 느껴본 적 있으신지요.
아무도 오고가는 이 없이 그저 햇볕만 쨍쨍한 날.
어쩌다 버스 한 대가 풍경으로 사라지는 소읍의 오후.
이제 본격적인 더위입니다.
건강하게 잘 이겨내십시오.

댓글 20개

허만옥 2018. 06. 26. 오전 09:21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8. 06. 26. 오전 09:52

여름은 더워야 여름답다 생각 합니다 신록이 우거진 여름 상큼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국 2018. 06. 26. 오전 10:17

이끼가 처럼 사라지는 버스는 다시 이끼가 되어 나타난다.

김덕식 2018. 06. 26. 오전 10:2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6. 26. 오전 10:33

한적한 산모퉁이 시골버스가 혼자 가고 있습니다. 차안의 적막이 자동차의 소음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느 마을 버스정류장에 올라타는 할머니가 외로운 버스의 길동무가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림 2018. 06. 26. 오전 10:35

감사합니다. *^^~

윤 2018. 06. 26. 오전 10:43

눈으로 뽑아낸 버스 점점 큰 사탕으로 변해 간다.

종 2018. 06. 26. 오전 10:52

여름은 사랑의 계절이다.

자영 2018. 06. 26. 오전 11:00

갘사합니다......

서용칠 2018. 06. 26. 오전 11:01

여름날 흰구름 한가하고 할일없는 늙은이도 뒷짐지고 왔다갔다 한가로이 서성인다 어떤 여름날의 풍경.

김산우 2018. 06. 26. 오전 11:09

덥다

김창호 2018. 06. 26. 오후 12:51

한여름 낮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오세진 2018. 06. 26. 오후 03:33

한가한 오후네요.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8. 06. 26. 오후 03:50

그래도 여름이 좋다

안성훈 2018. 06. 26. 오후 05:21

시원한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저런 풍경을 본격적으로 보게 되겠지요. 그래도 여름은 좋습니다. 여러가지 즐길 거리가 많으니

정창훈 2018. 06. 26. 오후 10:23

이른 장마에 이른 폭염이 잠시 쉬어가지만...복더위 , 어떻게 견딜지 염려되네요...부디 건강하세요~~^^*

zuro59 2018. 06. 26. 오후 10:26

갈수록 온낭화 영향에 여름 또한 길어진만큼 잘 버터야겠는데....나이들수록 더욱 힘드네요... 보양식 먹는 것도 원활하지 않고...그래도 잘 버텨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좋은 글도요~~^^*

김승유 교수 2018. 06. 26. 오후 11:34

아름다운 감성의 시네요.. 옛 시골 더운 여름날의 일상이 생각납니다. 항상 행복하소서~

김산성 2019. 01. 02. 오전 07:29

여름은 원시 부족처럼 번식한다 여름의 적막을 느껴본 적 있으신지요.

종 2019. 05. 13. 오전 09:54

저 멀리 돌아서 갈 때는 이끼로 변해버린다 아무도 하차하지 않는 소읍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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