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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월의 짐짝

사색의향기 2018. 07. 05.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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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그림자를 밟으며 간다
그래도 아픔을 소리 내지 못하는 그림자
지는 해의 등 뒤에서 혼자 슬프다


아직 도달하지 못한 길의
부르튼 가슴을 어루만지며
한 뼘 시간의 길이를 지워가면서도
고단한 날품을 소문내지 못한다


어느 마을 흥건한 환대의 집을 찾아가
한 끼 긴요하게 배를 채우는 저녁,
그제야 피로해진 그림자를 눕히는
호강을 자랑하지 못한다


수많은 패배의 짐을 지고 가는 길,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차곡차곡
비밀의 경계를 그으면서
목쉰 바람 소리 한 자락씩 길 위에 놓고 가는
허망한 그리움은 누구의 탓으로 인연을 매듭지을까?


고단한 길, 그 끝이 닿기 전에
아직 남은 길의 이정표는 누가 멈추게 하는지,
등에 진 내 세월의 짐짝은
얼마나 소중하게 무거운가 묻는다.


- 박종영 님

댓글 24개

오세진 2018. 07. 05. 오전 02:13

만남과 헤어짐 모두 소중하게...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7. 05. 오전 07:42

부족한 글이 독자의 글로 채택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다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정진할것입니다.

송민섭 2018. 07. 05. 오전 09:08

전 눈이 안 좋아 읽어주기로 읽는데 여기는 읽어주기가 안 되네요ㅡ. 읽어주기가 되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ㅡ!

김진광 2018. 07. 05. 오전 09:15

그래도 소중한 짐들입니다...

국 2018. 07. 05. 오전 09:19

그 길의 끝을, 갈 수 없는 길앞에 있다면 저 멀리 사라져 가는 먼지가 되겠지

자영 2018. 07. 05. 오전 09:25

짐을 내려 놓고 싶다. 길 끝에서......

윤희원 2018. 07. 05. 오전 09:27

고단하기도 하겠지만 건강해서 행복해 보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산우 2018. 07. 05. 오전 09:31

우리 삶의 한 장면.

김덕식 2018. 07. 05. 오전 09:43

감사합니다..

림 2018. 07. 05. 오전 09:50

등의 짐도 무거운데 손에도 있으니

종 2018. 07. 05. 오전 09:56

갈 수록 짐이 무거워 진다. 등 그리고 양손에.

윤 2018. 07. 05. 오전 10:02

삶의 무게

서용칠 2018. 07. 05. 오전 11:23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

허만옥 2018. 07. 05. 오전 11:34

감사합니다*^^* 가볍게살자*^^*

정창훈 2018. 07. 05. 오후 03:50

하루살이가 힘들어도 고단하여도 소박한 희망 하나 믿고 살아가지요...

zuro59 2018. 07. 05. 오후 03:55

하루 하루 삶이 간당 간당하여도 곧 노년이 되어가니.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안고 소박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삶의 이정표를 잃은 듯한 삶이지만, 살아있으니 살아가야죠...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희 2018. 07. 05. 오후 03:57

내 세월의 짐짝은 무겁거나, 가볍거나, 잘못 지은 거나 모두 자기 책임이다. 책임에 대한 우려는 지기 전에, 지은 후에 알기도 하지만 이것도 모르고 세월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어찌 되었든 내 세월의 짐짝은 나를 밝히는데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김승유 교수 2018. 07. 05. 오후 04:01

그 무겁고 고단하다던 세월의 무게가 희망의 초석을 놓는 온고이지신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7. 05. 오후 06:54

내 그림자를 밣을수 있를 까

이옥천 2018. 07. 05. 오후 08:16

등에 짊어진 짐짝 나를 지키는 넋 더 무거운 짐 지고 싶어도 어제 간 사람은 질 수 없는 짐 짐은 날 지키는 혼이다.

이정광 2018. 07. 06. 오전 11:37

가슴에 와닿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강애나 2018. 07. 26. 오전 04:09

내 세월의 짐짝 역시 동감입니다 그 만큼 긴 세월을 살아 온 사람이라면 느낄만한 세월의 무게를 잘 묘사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래 그렇치!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김산성 2019. 01. 03. 오전 09:08

목쉰 바람 소리 한 자락씩 길 위에 놓고 가는 허망한 그리움은 누구의 탓으로 인연을 매듭지을까?

종 2019. 05. 14. 오전 07:44

호강을 자랑하지 못한다 수많은 패배의 짐을 지고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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