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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은, 믿는 구석이 있다

사색의향기 2018. 07. 20.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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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빛이 튀어나와요 발톱 세운 광장이 달려들어요  

동전 반대편 같은 어둠을 끌 수 있어야 중심에 설 수 있어,  
낯익은 눈은 말하지만 
들여다보는 내가 환해서 더욱 어두운 바깥 
외출이 두리번거려요

늦은 시간을 돌려 꺼도 귀가 자랐어요 자정이 어둡다는 건 편견, 스탠드가 불빛을 밝히고 
검게 부풀어 오른 중앙이 쓰레기통으로 뛰어들었어요 고정한 어제로 쪽잠이 기울었어요

어깨를 벗어던져요
벽과 벽 사이를 찾은 모서리가 풀썩 구겨 앉아요 
처박히거나 숨거나,  
기억할 것은 기억할 수 없는 곳에 있어서  
가끔 꺼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요

저편, 키득거리는 구석에 거뭇거뭇 콧수염이 돋아요  
돌려보는 금서에 붉은 여드름이 피어요

입구 좁은 오늘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갱도 
두 팔이 고요를 껴안아요  
밤이 와르르 무너질 때까지,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올 때까지


 - 최연수, 시 '구석은, 믿는 구석이 있다'


일이 닥쳐도 태연한 모습을 보고, \"너, 믿는 구석이 있구나\" 말하지요.
그렇다면, 사각의 모서리 혹은 귀퉁이인 구석도
숨을 수 있는 안도, 편안함이 있는 ‘믿는 구석’이 아닐까요.
중앙으로 가지 못하는 두려움과 아쉬움을 도닥거려주는 구석.
그 구석에서 거뭇거뭇 콧수염 돋은 사춘기는 키득거리지요.
그래도 중앙으로 나갈 힘을 키워주는 믿는 구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댓글 17개

허만옥 2018. 07. 20. 오전 09:16

감사합니다*^^* 저 자신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로 믿는 구석에게 힘을 실어봅니다~♬

김진광 2018. 07. 20. 오전 09:17

믿는 구석이 있어야 세상 편해집니다.

김덕식 2018. 07. 20. 오전 09:37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07. 20. 오전 10:19

구석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구석을 지키고 있는것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의젓한것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국 2018. 07. 20. 오전 10:33

구석은 구석인데 그래도 믿는바가 있다.

김산우 2018. 07. 20. 오전 10:42

저렇게 날뛰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자영 2018. 07. 20. 오전 10:47

감사합니다.*^^*

종 2018. 07. 20. 오전 10:51

안방에선 힘이 있지 믿는 구석이 있으니..

윤희원 2018. 07. 20. 오전 11:32

믿는다는게 참 좋은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7. 20. 오전 11:55

좋은 글입니다.

윤 2018. 07. 20. 오후 12:48

힘이있다,

림 2018. 07. 20. 오후 12:55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불가하다.

오세진 2018. 07. 21. 오후 01:51

믿는 구석...나도 사용하는 관용구인데,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정창훈 2018. 07. 21. 오후 09:41

매일 매일 믿는 구석을 믿으며 사는 것 같습니다...

zuro59 2018. 07. 21. 오후 09:48

자신감을 많이 잃은 지금, 꼭 필요한 건 그런 것이지요... 잘 버티며 살아 가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김산성 2019. 01. 05. 오전 11:16

일이 닥쳐도 태연한 모습을 보고, \"너, 믿는 구석이 있구나\" 말하지요.그렇다면, 사각의 모서리 혹은 귀퉁이인 구석도

종 2019. 05. 16. 오전 07:50

돌려보는 금서에 붉은 여드름이 피어요 입구 좁은 오늘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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