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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을 고백하다

사색의향기 2018. 08. 21.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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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날에 우리는 한통속이었나요

나는,
이념을 신봉하다 불온해진 붉은 삐라입니다

테호가 없는데 철철 넘치는 고흐의 노랑 물감통입니다

처형대 선 헤스터 프린 가슴에 주홍글씨입니다

골수까지 표백된 수도승의 뼛속입니다

수만 볼트 번개에 오그라든 이 조막손은 허무의 끝이죠

푸르른 날의 가래호두 같은 침묵이 부서집니다

이때쯤 창공은 숨 멎도록 섬뜩한 칼날이죠

순환과 질서를 신봉하는 집행자 앞에서

민낯으로 버선목을 뒤집어야할 때라는 거

한통속은 오해였다는 거

여기저기 까발려진, 갖가지 본색은 참 말입니다


- 허청미, 시 '본색을 고백하다 -부제: 가을 나무 이야기'


정말 더웠지요?
그러나 계절의 섭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남은 더위를 잊고 성급하게 가을로 달려갑니다.
이 여름도 지나면 다시 못 올 추억이 되겠지요.
고흐의 노랑 물감통 같은 단풍과 푸른 하늘을 미리 맛봅니다.

댓글 20개

이상종 2018. 08. 21. 오전 08:26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불가. 이런것도 시라고 올립니까 ?

김진광 2018. 08. 21. 오전 09:31

모든 색이 곱네요

김덕식 2018. 08. 21. 오전 10:42

감사합니다..

국 2018. 08. 21. 오전 10:44

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가을을 생각합니다.

자영 2018. 08. 21. 오전 10:55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서서히 마무리합니다.

림 2018. 08. 21. 오전 11:08

더워를 이기고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윤 2018. 08. 21. 오전 11:14

처형대에 선 여름이 목 놓아 울고 있습니다.

김산우 2018. 08. 21. 오전 11:19

지켜웠던 올 여름. 또 태풍 속믹이 올라오는구나

종 2018. 08. 21. 오전 11:32

이념을 신봉한다. 여름에서 가을 또한 마찮가지

박종영 2018. 08. 21. 오후 12:34

순환과 질서를 집행하는 자연앞에서 나무는 절기에 순응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의미 깊은 詩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08. 21. 오후 02:04

계절이 지나가네요.

윤희원 2018. 08. 21. 오후 02:41

가을로 가는 길목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8. 21. 오후 06:09

색을 분리하다

서용칠 2018. 08. 21. 오후 09:48

단풍은 붉고 은행나무는 노랗고 파란낙엽 나무도있더라고요 인간의 장난으로 태여나서 본색을모르고있다

안성훈 2018. 08. 22. 오전 08:43

가을을 미리 만나니 가을이 앞당겨 질것 같습니다. ㅎ

하주상 2018. 08. 23. 오후 06:54

한 달 쯤 지나면 볼 수 있겠지요~ 큰 피해없이 솔릭이 지나가면서 폭염도 데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창훈 2018. 08. 26. 오후 09:17

갈수록 드러나는 본색에 저럴려고 정권을 잡았었나 하는 요즘입니다...

zuro59 2018. 08. 26. 오후 09:19

이제는 진정한 선진화 된 민주주의의 본색에서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감사합니다...^^*

김산성 2019. 01. 08. 오후 07:48

여기저기 까발려진, 갖가지 본색은 참 말입니다 정말 더웠지요?

종 2019. 05. 19. 오전 10:45

이때쯤 창공은 숨 멎도록 섬뜩한 칼날이죠 순환과 질서를 신봉하는 집행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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