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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노인이 되는 세월

사색의향기 2018. 09. 06.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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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되어 지금도 철들지 않는 
노인으로 살아온 기나긴 설움의 세월,
그 세월 나를 키워준 
그리운 고향, 옛집 마당에는
지금도 카랑카랑한 어머니의 말씀 쟁쟁하게 
노란 씨받이 창연한 
달개비꽃으로 피어 반기고,
이른 아침 환한 웃음소리 넘쳐나던
사랑채에선 언제나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 기운차서
대문 앞 지나던 동네 새댁이 
놀라 종종걸음치던 진솔한 날이 있었거늘,
어언 내가 어버이 되어 
돌아와 앉아 흉내 내보는 무참한 세월
자식들은 바쁘다고 얼굴 보기 드물고,
저만큼 짧은 초가을 해가 나를 붙잡는가? 
마냥 듣고 싶은 정겨운 그 말씀들.


 - 박종영 님

댓글 28개

황동진 2018. 09. 06. 오전 06:10

내 애기인듯 하네요...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ㅎ

최종국 2018. 09. 06. 오전 07:37

늙음은 어느새 외로움과 친구되어 있네요...

국 2018. 09. 06. 오전 09:26

덧없거늘

자영 2018. 09. 06. 오전 09:35

가는세월 흘러가는 구름

류해출 2018. 09. 06. 오전 09:38

사색의 향기님 ! 초가을에 보내주신 \"소년이 노인이 되는 세월\" 을 칠십이되어 마음으로 음미해보니 너무너무 좋아 댓글을 올려 봅니다. 사색의 향기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진광 2018. 09. 06. 오전 09:40

아 옛날이여

김산우 2018. 09. 06. 오전 09:42

있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냥 흘러가는 것을

윤 2018. 09. 06. 오전 09:47

소년이 어느덧 세월속에 허리가 굽고 힘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상춘 2018. 09. 06. 오전 09:56

대맘과 똑같구나

림 2018. 09. 06. 오전 09:57

가을이다........ 그리고 익어가는 것을

문희 2018. 09. 06. 오전 10:01

살아온 터전, 마음이 통하는 가족.. 세월과 문화는 정겨움을 막지 못합니다.

종 2018. 09. 06. 오전 10:02

달개비꽃 초록색 추억이 새록.

김덕식 2018. 09. 06. 오전 10:50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8. 09. 06. 오전 11:01

좋은 글 입니다

안성훈 2018. 09. 06. 오전 11:26

세상 살이가 다 이와 같은것을 그때는 그리고 지금은 왜 모르는지

윤희원 2018. 09. 06. 오전 11:53

어린시절 들에서 많이보았던 생각이 납니다 아침 일찍 이슬 맺힌 달개비꽃이 그립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봉춘 2018. 09. 06. 오전 11:58

요즘세상에비해 옛날이진솔해요 그래서 그립고요. 글 감사합니다.

김선진 2018. 09. 06. 오후 03:05

들풀속에 섞여 알아주는 이 없어도 창창한 빛으로 기침을 하던 달개비를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만났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서 흔하게 보던 꽃이었죠. 모든 것이 낯설은 이곳 제주에서의 삶속에서 만난 달개비꽃이 유난히도 반가운 아침입니다. 가슴에 와 닿는 시 한편이 더욱 푸른빛으로 다가와 뭉클하게 합니다.

오세진 2018. 09. 06. 오후 03:38

디지털, 정보화...너무 빠르게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색의 향기도 만나게 됐지만....

서용칠 2018. 09. 06. 오후 03:39

무심한 녀석같으니라고 바쁘면 너 혼자갈것이지 왜 나를 불러같이가자하느냐 세월속도와 내속도가 다르면 어떠리 .

김선태 2018. 09. 06. 오후 06:29

세월의 흐름의 빠름이 벌써 이렇게 나이 먹었나 소년인 나를 되돌아 되네요 마음에 담아 지는글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18. 09. 06. 오후 10:22

고향의 자주달개비 꽃이 한창인 늦여름입니다. 파란 하늘 이고 펼치는 9월, 살아 있음의 환희가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졸작을 취사선택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색의향기 2018. 09. 07. 오전 02:27

기나긴 날, 변함없이 항상 좋은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승유 교수 2018. 09. 07. 오전 03:05

그래요.. 그렇고 말고요! 향기 풍부한 좋은 글, 참 고맙습니다.~^^

정창훈 2018. 09. 09. 오후 10:42

부모가 못되고 철도 덜들은 지금, 먼저 가신 부모임, 그립습니다...

zuro59 2018. 09. 09. 오후 10:46

어린 시절 철들지 않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그때로 가려면 50여년이 되겠지만, 어느새 몸은 노년이 되어가고...

이봉철 2018. 09. 10. 오후 06:32

소년이 노인되는 시간은 거리 길지 않습니다.

김산성 2019. 01. 09. 오전 10:07

놀라 종종걸음치던 진솔한 날이 있었거늘,어언 내가 어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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