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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사색의향기 2018. 11. 27. 오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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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떠 있는 무지개다리
업어서 건네주던 오랜 세월 저 건너,
손 흔들며 돌아서던
너의 흰 셔츠에 흙물로 그린 그림
동네 어귀 고목나무 아래 눈감고 앉아
노을로 너의 뺨을 덧칠하네
후드득 소낙비가 쏟아지면
우산 없이 뛰어가는
내 발자국 앞에서
언제나 다리가 되어주던
하얀 등짝의 너,
어디로 갔니


- 이혜민, 시 '징검다리'



내가 네게로 가는,
네가 내게로 건너오는,
앞서고 뒤따라 함께 하는 다리.
정겹고 뭉클한 그 징검다리로
아득한 추억을 업은 소년이 건너갑니다.
누군가의 발이 젖지 않게 해준, 징검다리 닮은
그 소년은 지금 없지만
애틋함으로 함께 혹은 홀로 건너가는 일상의 징검다리입니다.

댓글 13개

김진광 2018. 11. 27. 오전 09:22

첨벙첨벙 걷던 애들이 생각납니다...

김덕식 2018. 11. 27. 오전 10:08

감사합니다..

문태성 2018. 11. 27. 오전 10:20

아부지 등짝에 엎혔던 국민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납니다. 추억의 다리~~!

서용칠 2018. 11. 27. 오후 12:16

징검다리 이별과 만남을주던 곳 헤어져서는 보고싶다 안달이고 만나서는 헤어지자 보채던 그날들 그러나 더 슬픈것은 한번 건너간 사람이 돌아오지않을때이다

박종영 2018. 11. 27. 오후 12:29

마을과 마을, 강과 육지를 연결하여 주는 징검다리, 발디딤의 아픔을 인내하고 수많은 발자국을 받아 넘기는 징검다리, 시골 동네의 애환을 기억하면 한자리에 앉아 있는 징검다리의 노고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봉철 2018. 11. 27. 오후 03:04

징검다리를 건너 간다 나도 건너간다 저 돌다리를 건너면 좋은 곳이 있을까

안성훈 2018. 11. 27. 오후 05:49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네요 어릴때는 깨끗한 물에서 첨벙 뛰어 놀았는데

정창훈 2018. 11. 28. 오후 11:39

어린 시절의 징검다리가 그립네요...

zuro59 2018. 11. 28. 오후 11:42

가족과 같이, 형제 자매와 같이 손잡고 건넜던 때의 징검다리. 참 그립습니다... 지금은 그때로 돌아 가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아름답고 즐거웠던 추억이지요... 추억을 되새기는 글, 감사합니다....^^*

이혜민 2018. 11. 29. 오후 12:53

돌다리/이혜민 흐르는 생의물살 가로막고 엎드린 당신의 등을 밟고 건너 와 뒤돌아 봅니다 어머니 이젠 일어나 내 등을 밟고 건너 와 보세요 이렇게 당신 발 아래 납작하게 엎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윤희원 2018. 12. 04. 오후 04:12

추억의 징검다리를 건너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인순 2019. 01. 06. 오후 04:36

흔들거리며 저 징검다리 용케도 잘 건너왔습니다.^^

김산성ㄷ 2019. 01. 17. 오전 09:48

앞서고 뒤따라 함께 하는 다리.정겹고 뭉클한 그 징검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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