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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낯선 방식의 모자들

사색의향기 2018. 11. 30.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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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엎질러진 비명에
당황한 바닥이 흘렀다


기울기를 고정해도
흔들렸다가
가라앉았다가


낮과 밤이 그쯤이듯 바꿔 쓴 표정이 그만큼만 달라
빙글빙글 도는 구명환


허우적거리는 지난밤을 당겨온
토성의 모자가 명랑해


비둘기를 날려 보낸 중절모는 믿을 수 없다
엎드린 계단이 주머니 가벼운 오후를 뒤집고


아무도 모르게 아프면서 단단해지는
이름을 벗었다가
썼다가
더부룩한 의자를 지나
쳇바퀴 닮은 트랙을 굴리는 내리막은 긴 어둠으로 묶는다


손잡이가 필요해
전등갓이 흔들리면 반이 접힌 달이 달아날 것 같아
쫒고
도망치고


무르팍이 깨진 그림자는 챙이 넓다

절벽 끝에 다다른 가파른 호흡
몇 번을 고쳐 써도 잠은, 한쪽으로 기운다


- 최연수, 시 '아주 낯선 방식의 모자들'


모자가 가까워진 계절입니다. 방한의 효과가 훨씬 크다지요.
어느 날 한강변의 구명환을 보면서
저것을 모자라 부르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토성의 환도 모자 같고 전등갓도 모자 같습니다.
키가 큰 그림자는 챙이 넓은 모자가 필요할 것 같고요.
오늘은 어떤 모자가 필요할까요.

댓글 10개

김진광 2018. 11. 30. 오전 09:37

아무거나?

김덕식 2018. 11. 30. 오전 10:43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8. 11. 30. 오전 11:09

겨울철에 방한의 효과가 큰 모자, 그 모양과 원단의 질김, 쓰임새의 방안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글에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8. 11. 30. 오후 02:58

모자가 중요한 나이...

정창훈 2018. 12. 03. 오후 06:43

중절모를 쓰고 싶네요...^^*

zuro59 2018. 12. 03. 오후 06:46

작가가 돠고 싶어 체크무늬의 모자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일반 둥근 모자를 쓰거나 하지만, 카우보이모자도 써보고 싶네요..^^*

윤희원 2018. 12. 04. 오후 04:26

모자가 어울리면 멋져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성훈 2018. 12. 06. 오전 09:16

젊을때는 모자의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모자가 주는 품위를 생각하게 됩니다.

류인순 2018. 12. 14. 오후 07:37

모자가 필요한 계절이네요.

김산성 2019. 01. 17. 오전 09:49

모자가 가까워진 계절입니다. 방한의 효과가 훨씬 크다지요.어느 날 한강변의 구명환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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