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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의 내력
얼굴과 얼굴이 서로를 비추는 관계라면
표정은 누구를 밝히고 있었을까
파도를 잠재워 먼 바다를 얻고 싶었던
할아버지, 지엄을 먼발치서 따른 아버지는
불안한 파고를 밝힌 낯선 불빛이었다
습관처럼 기분을 뒤엎는 곁에서 말없이
감정의 파편을 줍는 어머니는 보일 듯 말듯 속을 내비쳤다
파도 없는 그늘로 모여든 형제는 서로를 비추었지만
노을 한 권을 품고 살그머니 오솔길로 향하는 어머니를 보며
풀리지 않는 수학 공식 같은 의문의 족보를 일기장에 적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뒤늦게야 눈에 띈 나는
내 안의 좁은 바다를 비추는 불빛이었다
얼굴의 점 같은 애증을 빼버리면
말쑥한 마음을 내비칠 수 있을까,
방파제 너머를 살피듯 불안한 안색들을 훑었다
어느덧 바다는 늙고
바람이 나무에게 흰색 미사포를 씌워주는 저녁
생각해보면 애증은,
주름진 혈연 언저리를 맴도는 작은 빛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
- 최연수, 시 '등대의 내력'
그리 미울 것도 없고, 미련을 둘 이유도 없이
마음이 녹으면 서로 풀리는 것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내가 훨씬 행복하고 편함을 알아갑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며 돌이켜보니,
애증은 사랑의 다름 이름이었습니다.
댓글 22개
애증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말, 연말에 서로 나누어 가질만한 구절입니다.
애증은 사랑의 다른 이름의 말, 사랑과 증오도 모두 어떠한 감정이 있기에 가능하겠지요. 그래도 증오보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기 바래봅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배려 감사합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기대치가 서로 다르기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 !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마음에 와 닿는글 감사합니다*^^*
올 한해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림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연말 잘 보내세요
올 한해도 덕분에 좋은 글 잘 보고,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좋은글입니다
사랑함부로하지마 데이트하다 죽는 연인이 년 100 여명이넘는다 사랑하지말고 배려해주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등대는 늘 그 자리에서 오가는 이들이 말벗이 되어주고 그림자도 되어주는 아름다움과 미움도 없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가 봅니다 보내주신 글 고맙게 읽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Who are you Sir? From old soldier
Who are you Sir, 문태성? From old soldier
의미 깊은 좋은시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한해가 저물었네요...새로운 한해, 또 어떤 인연이 이어질지...
한해 한해 애증의 관계가 엷어지길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해엔 사랑과 베품이 함께 하길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지난 한해 잘 마무리 하셨겠죠?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년에도 사랑을 함께 나누게 해주셧으면 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 번 찾아뵌다 하고도 이렇게 또 한 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빠른 시일내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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