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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사색의향기 2019. 02. 15.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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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야, 생쥐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이가 풀밭 어딘가에 떨어져 없어지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아이들은 뒤돌아보며 그것을 유년시절이라고 부른다.
생쥐는 젖니를 가져가 공동주택 아래 통로에 하얀 타일을 깐다.
생쥐는 새 이를 가져오지 않는다.\"


어른이 되고 늙어 치아마저 다 망가지면, 새로운 이를 가져오긴 하지요.
틀니랍니다.
그러나 그 이는 내 몸에 딱 맞는 옷과 달라서 딸깍딸깍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틀딱’이라는 말도 한다지요.
할머니의 틀니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주무실 때 빼놓은 그걸 보지 않으려고 시선을 돌린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과 가까워진 것, 어른들을 조롱하는 듯한 말에 조금은 불편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그냥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닌 것을.
그 나이가 되어봐야 아는 것일까요.
 


- 최연수 시인

댓글 14개

이봉철 2019. 02. 15. 오전 08:44

좋은 글 시간이 지나고서야 나이를 먹고 나서야 그 심정을 알게 되지요

안성훈 2019. 02. 15. 오전 09:03

인간이란 존재가 그렇습니다. 한치 앞을 못 내다보죠. 오죽하면 김삿갓이 평생을 삿갓쓰고 살았을까요~

강주화 2019. 02. 15. 오전 09:05

또 한번 추억을 소환하는 군요? ㅋ 7살 이빨빠진 철부지 시절, 없는 분 없듯이 흔들거리는 헌 이빨 추억 또한 어제 일 같을 거예요. 울 아버지 굵은 실로 당겨 빼서 시골집 지붕에 던지며 하신 말씀 헌 이 줄께 새 이다오~~ 귓전에 맴도네요~ 좋은 아침, 좋은 글...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2. 15. 오전 10:16

감사합니다..

로즈박 2019. 02. 15. 오후 12:19

시가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지내시지요

서용칠 2019. 02. 15. 오후 02:43

늙은이가 어르신이라는 말로 높임을 받아야 바른세상인데 항시 요즈음 젊은것들은 버릇이없어 하여왔다

박종영 2019. 02. 15. 오후 03:41

오복중에 이 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이 갈이를 하려면 애를 먹었지요. 실로 감아서 빼고 피가 나면 울고, 그리고 빠진 이빨은 지붕위에 던져서 좋은 이빨나라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은주 2019. 02. 15. 오후 08:13

늙기도 서러운데 행동늦다, 음식 흘린다, 못알아듣는다. 등등 너무 타박하지 마세요, 늙은이들 그러고 싶어 그러는거 아니랍니다....

김무중 2019. 02. 16. 오전 07:12

건강한 치아는 복입니다!

오세진 2019. 02. 16. 오후 04:52

노인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 선배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인데.....멀리 볼 수 있는 현명함이 생기길 노력합니다.

김진광 2019. 02. 18. 오전 09:41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정창훈 2019. 02. 18. 오후 11:55

어느새 노년이 가까우니 부모님 모습이 더욱 그려지네요...

zuro59 2019. 02. 18. 오후 11:58

아직은 튼튼한 이가 고맙지만, 더욱 더 신경쓰고 관리해야겠어요. 나이가 더 들면 그것도 소용 없을 날이 있을 것 같지만, 부모님을 그리며...감사합니다..^^*

윤희원 2019. 02. 19. 오후 11:07

세월이 흘러 익어가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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