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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기계

사색의향기 2019. 03. 19.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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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이 녹고


전잎 제치고 올라오는 황새냉이 어린싹


뿌리 식물은 주변을 넓게 돌려 판다


중심 뿌리도 없이


물길을 감지하며 뻗어 나간 뿌리줄기들


땅속에 넓은 지도를 그려 놓았다


분열증적 에너지로 모든 경계와 구분을 전복시키며


無 혹은 多 방향으로


새로운 세계를 이룩하고 있다


머물러 있지 않는 유목민처럼


고원을 넘고 넘고 있다


숨 쉬고 먹고 노래하고 쓰고 달리고


종착역도 시발점도 없는 선들을 그리고 있다


 

- 김혜천, 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계'
 


자연은 어찌 때를 알고 피고 질까요.
제 영역을 늘려가는 본능은 욕망을 넘은 질긴 생존력.
사람은 그 욕망의 테두리에서 제 품을 넓히다 사위지만,
맺고 질 때를 아는 자연은 고원을 넘고 넘는 유목민.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계'라는 시인의 역설은 아마도
종착역도 시발점도 없는 생명력을 말함일 듯 합니다.

댓글 13개

안성훈 2019. 03. 19. 오전 08:31

생명의 신비입니다. 정말 생명력이 강하네요

강주화 2019. 03. 19. 오전 08:49

중력의 신비, 생명의 신비....어린새싹일지라도 언땅을 뚫고 나오는 힘은 대단하죠?^-^ 새봄에 우리도 힘을 내봅시다~~

김진광 2019. 03. 19. 오전 09:27

만족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니 사람마다 다르죠

유수근 2019. 03. 19. 오전 09:39

사람들은모두한결같은마음인지라? 나이를먹을수록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하겠지요

김덕식 2019. 03. 19. 오전 09:54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9. 03. 19. 오후 12:11

척박한 땅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워내는 들꽃의 끈기와 인내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생명을 번식을 위해 하얀 뿌리가 쉬지않고 물관작용을 합니다. 우리도 그 인내를 닮아가는 삶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창훈 2019. 03. 19. 오후 12:40

이제는 욕망이라는 말에서 멀어지는 나이지만, 몸도 그렇지만, 그래도 삶은 꾸준히 이어가려고 하는 작은 꿈으로 살아갑니다...^^*

zuro59 2019. 03. 19. 오후 12:44

끈질긴 생명력으로 봄이면 다시 돋아나는 그런 새싹의 힘을 보며 봄을 더 느껴 봤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이봉철 2019. 03. 19. 오후 06:48

좋은글입니다

윤희원 2019. 03. 19. 오후 07:35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9. 03. 19. 오후 09:04

우리 인간이 욕망의 기계가 아닌가합니다

오세진 2019. 03. 20. 오전 02:54

자연에 따라서 우리도 순리대로..

유은주 2019. 03. 22. 오후 05:55

오고 감에 조금의 미련이나 망설임 없이 때가 되면 스스로 피어나고 때가 되면 스스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경이롭습니다, 어찌 오만한 인간의 마음으로 눈치라도 챌 수 있을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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