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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사색의향기 2019. 04. 11.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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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아버지의 바다에 대해
잘 모른다
내가 세 살적엔가
아버지는 나를 배에 태우고
함께 바다로 가셨다
아버지가 그물을 끄시는 동안
나는 아버지가 요리하시는 냄비에
불을 지피는 것이
유년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아버지에 대한 바다는
바다에서 돌아오시면
친구들과 기울이는 소주잔에
출렁이는 알 수 없는 기억을 지나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바다를
저 수평선 넘어 세계로 꿈꾸어왔고
바다를 언제나 바라보는 소년은
장년이 되어서도
저녁이면 떠오르는 먼 우주의 바닷가 별빛들이
언제나 아버지가 바다에 가면
그리워하는 빛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바다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고
알 수 없는 많은 물고기
그 물고기를 팔러
잠시 정박하는 항구의 낯선 풍경들


아버지의 바다는
언제나 알 수 없고
다만 아버지가
오랜 세월 후
돌아오셨다는 것


아버지의 바다에서
내가 언제나
저녁이면
고개 들어 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그 영원성으로
내 가슴에 사랑으로
빛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 백원순 님


댓글 15개

이옥천 2019. 04. 11. 오전 08:36

유년의 기억 뻣속 깊이 각인 되어 우듬지의 아지 눈으로 봄을 꽃푸는 상 싶내요. 유년의 바다에는 수많은 시어들이 넘실 델 걸로 예측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천 2019. 04. 11. 오전 08:38

유년의 기억 뼛속 깊이 각인 되어 우듬지의 아지 눈으로 봄을 꽃피우는 상 싶내요. 유년의 바다에는 수많은 시어들이 넘실 델 걸로 예측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봉철 2019. 04. 11. 오전 08:43

좋은 시입니다

정낙민 2019. 04. 11. 오전 08:59

두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나에게... 아버지의 바다는 어떤 것일까? 상상으로라도 그리고 싶은 아버지의 바다!

강주화 2019. 04. 11. 오전 09:02

저에게도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아버지.... 그러고보니 아버지를 오랜세월 잊고 살았어요. 6남매 막내라 울아버지 학교에 오시면 친구들이 할아버지시냐고 묻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국민학교(?) 학예회땐 아버지랑 노래자랑에도 나갔어요. 우리 아버진 막내딸 성화에 얼마나 쑥스러우셨을까요.....ㅎ

김정순 2019. 04. 11. 오전 09:37

아...아버지....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박종영 2019. 04. 11. 오전 10:55

아버지의 바다, 고기를 잡으러 나간 아버지의 소식이 궁금하여 바닷가에 나가 귀항의 돛대를 기다리는 가족의 그림이 연상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9. 04. 11. 오전 11:55

그리운 아버지....

서용칠 2019. 04. 11. 오후 01:16

밤하늘의 미리내강 영원히 알수없는 신비의 강이다 오직 견우와 직녀만이 살고있다고한다

정창훈 2019. 04. 11. 오후 03:53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는 아니어도 아버지의 소개로 형과 함께 배를 처음 탔었던 기억이 그립네요...

zuro59 2019. 04. 11. 오후 04:06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살았으나. 저도 아버지의 바다를 아직도 잘 모릅니다...바다는 많이 보았어도 아버지와의 마음의 거리는 가깝지지도 않았고 그래서인지...아버지는 염전 근무하고 회사일도 하셨지만, 노동력을 요하는 근무는 안하셨고 사무적인 일만 하셨죠. 아버지는 이웃과 어울리고 회사일은 참 잘하셨지만... 아, 그립습니다...바닷가로 돌아 가고 싶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진광 2019. 04. 12. 오전 09:16

그렇습니다

안성훈 2019. 04. 12. 오전 10:55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4. 12. 오후 07:35

고맙습니다..

유은주 2019. 04. 12. 오후 08: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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