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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사색의향기 2019. 04. 18.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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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자락 나지막이
탐스럽게 핀 왕벚나무 끝 가지에
눈동자 하얀 원이 사랑스러운 동박새,
경쟁이라도 하듯,
가지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날렵한 부리로 왕벚꽃을 따 먹고 있다.


해마다 늦은 4월,
화려한 왕벚꽃 연약한 꽃눈 달고 피어나
심술부린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눈이 애처롭고,
쓰적쓰적 빗물 스며들면
서러운 눈물 훔치며 떨어지는 꽃비가 춥다.


화려한 왕벚나무 곁에서
산개 벚나무 으스대는 꼴이 차마
보기 싫은 것은 바람도 아니고 비도 아니고,
오로지 동박새 혼자만 눈을 흘긴다.

전율처럼 떨리는 그 울음소리
곰곰이 듣다 보니
밑줄 그을 이별의 문장(文章) 하나 있다.



- 박종영 님

댓글 12개

강주화 2019. 04. 18. 오전 08:53

애처로운 꽃눈... 서러운 눈물 훔치며 떨어지는 꽃비... 시인님의 시상을 다 알수도 없지만 그저...싯귀에 취해서 왕벚꽃만 응시하고 있습니다.ㅎ

김진광 2019. 04. 18. 오전 09:05

색이 곱네요

안성훈 2019. 04. 18. 오전 09:26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 색, 정말 너무 예쁘고 곱습니다.

문희 2019. 04. 18. 오전 10:03

아름다운 봄꽃의 무대에서 희망을 속삭여 봅시다.

박종영 2019. 04. 18. 오전 10:24

늦은 봄을 붙들고 이 봄을 빛내고 있는 왕벚꽃의 웃음이 들립니다. 산내 벚꽃이야 제자리인 산 중턱에서 피고 있지만, 아름다운 여인의 환한 얼굴같이 다가오는 색감이 저절로 마음을 훔칩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4. 18. 오전 10:56

감사합니다..

서용칠 2019. 04. 18. 오전 11:10

화려한 봄꽃을 즐기지아니하고 시샘하는 녀석은 바로 봄바람.

이상두 2019. 04. 18. 오후 12:53

멋지고 아름다운 시 감사히 즐감합니다.

정창훈 2019. 04. 18. 오후 02:37

봄을 알리는 일찍 피엇던 꽃들, 다 져가고 또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겠지요~~^^*

zuro59 2019. 04. 18. 오후 02:42

이제 늦봄으로 가는 시기, 한차례 활짝 피었다 지는 꽃은 또 한해를 기약하며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을 또 만나고...만남과 이별은 연속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세진 2019. 04. 18. 오후 03:43

정말 만연한 봄입니다.

김형원 2019. 04. 24. 오후 03:47

신을 벗고 맨발로 시작 합시다 발 바닥에서 피가 흘릴때까지 국민에 아픔과 고통을 동참하는 의미에서 맨발로 다시 시작 합시다 정치인들에게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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