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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사색의향기 2019. 06. 21.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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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소리는 더운 곳으로부터 온다


붉은 살 입은 소량의 체온을 둘러앉은
농담은 순서가 없고
추억의 용도가 달라
빛깔 믿는 날짜를 거슬러간 국경이 손을 내민다


희다고 말한 너에게
아니, 붉다고
쓰다고 한 너에게 나는 시큼한 하루라 했나


희고 붉고 시고 쓰고,
이국으로 깃든 우리는 한 뿌리라 믿을 수 있나

바람 조는 곳,
국적 다른 생각들이 불면에 못을 박는 밤
안쪽 모서리가 깎이기 시작한 기억은
저를 휘발한 뒤에야 다시 핀다


움켜쥔 한 줌을 들으며 피를 닮아가는 빛깔
나를 내어놓고 너를 듣는 한 잔에
금기 풀은 온기가 고인다


우리, 라고 불러줄 곳은
뿌리 아닌 꽃잎이다
 

- 최연수 시인


 
히비스커스 꽃잎을 따 맛을 보며,
이 작은 꽃잎이 얼마나 진한 향기를 낼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소소함이 모여 감동이 된다는 걸 알아갑니다.
붉은 꽃차를 마시며, 꼭꼭 숨겨두었던 어떤 감정이 어떤 계기로 술술 풀려나옴을 압니다.
천천히 오래도록 붉게.

댓글 12개

김진광 2019. 06. 21. 오전 08:55

정말 붉다

강주화 2019. 06. 21. 오전 09:09

히비스커스 꽃차를 마셔본 적이 있지요~~ 붉기가 진하기도 하지만 한없이 흘러내는 빛깔이 용하다 생각했습니다. 시인의 감성은 참.. 대단해요~~~ㅎ

박종영 2019. 06. 21. 오전 10:51

붉은 무궁화같은 꽃이 \"히비스커스\"라니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즐거운 시 감사합니다.//

김형원 2019. 06. 21. 오전 11:08

하비스 커스 남태평양 작은 섬 나라 국화 입니다 아름다운 꽃 잎에 큰 사랑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그 큰 사랑이 이웃과 함께 나누어 깆을때에 더 진 한 꽃 향기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것 같읍니다 그윽한 꽃 향기 바람 타고 멀리 가옵소서 ..

이봉철 2019. 06. 21. 오후 01:41

좋은 글입니다.

정창훈 2019. 06. 21. 오후 07:08

히비스커스, 사실 몇년전에 처음 들었었고, 가루로 된 차도 마셔봤지만, 저 붉은 꽃은 처음 보네요~~^^*

zuro59 2019. 06. 21. 오후 07:14

히비스커스, 꽃차를 먹는 것이었군요...븕은 가루여서 꽃을 본적이 없어 잘 몰랐습니다. 가끔씩 먹어 보긴 하지만, 그향은 참 좋아도 차의 느낌은 자주 마시지는 않게 되긴 해서 사놓으면 오래 가긴 합니다...익숙해졌으면 하네요. 좋은 글, 감사 드려요~~오늘도 건강하세요^^*

이화진 2019. 06. 21. 오후 07:43

안녕하세요 이화진입니다~♡

림 2019. 06. 21. 오후 07:55

뜨겁고 더운 소리, 다가올 소리가 들린다.

오세진 2019. 06. 22. 오후 03:05

벌써 더운 여름이네요. 모두 시원한 생각들로 가득하시길...

안성훈 2019. 06. 26. 오전 09:16

강렬한 빨간색이 마음을 뛰게 하네요

김민재 2019. 12. 03. 오전 10:06

화려한 꽃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까지 열게 해주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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