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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사색의향기 2019. 06. 26.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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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1m 정도로 크고

6~8월에 희고 프른색이 도는 하늘색 꽃을 피운다. 수술과 암술을 중심에 두고 지름 2~3cm

정도의 무성화가 달린다.


​

산수국

​

여름 숲속에 피는

희고 푸른 산수국은

보잘것 없는 진짜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그 둘레에 참꽃보다 크고 화려한 헛꽃을 내어단다.

​

더욱 신비로운 것은

참꽃이 꽃가루받이에 성공하면

그동안 꽃시늉 하던 헛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간다는 사실

​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는

헛꽃이라도 되어

누군가를 빛나게 한 적 있었던가

나의 도움으로 누군가 성공하면

주저없이 본래의 나로 돌아온 적 있었던가

산수국과 마주칠 때 마다

스스로에게 자꾸 묻게 된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댓글 12개

강주화 2019. 06. 26. 오전 08:52

산수국의 사연을 읽고 보니 나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문하게 됩니다. 자연계시를 통해 끊임없이 묻고 계시는 창조주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안성훈 2019. 06. 26. 오전 09:12

수국의 향이 여기까지 나는것 같습니다. 은근한 향이 가슴 설레게 합니다.

이봉철 2019. 06. 26. 오전 09:39

좋은 글 입니다.

박종영 2019. 06. 26. 오전 10:11

참꽃이 꽃가루받이에 성공하면, 그동안 꽃시늉 하던 헛꽃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간다는 산수국의 협동의 調和스러움을 우리가 기억하고 학습효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식 2019. 06. 26. 오전 10:23

감사합니다..

김형원 목사 2019. 06. 26. 오전 11:25

작은 꽃 잎이 모여 덩어리 꽃이되어버린 참 수국 우리들도 작은 마음을 모아 덩어리 꽃 같은 섬김을 만들어 넬수 있을까?

오세진 2019. 06. 26. 오후 04:52

산수국의 헛꽃 이야기는 처음이네요. 묵묵히 다른 사람에 도움을 주는 분들...

정창훈 2019. 06. 26. 오후 05:47

꽃에게서도 또 배우게 되네요^^*

zuro59 2019. 06. 26. 오후 05:51

본래의 나로 돌아가면 그렁 듯 합니다...지금이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하지만, 나 자신이 너무 오염되지 않았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네요. 다시 깨우쳐 가며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서용칠 2019. 06. 26. 오후 09:20

산수국 국화꽃 선비들의 사랑받으니 시앗처럼 시샘하여 여름철에 피여 나를 산수국이라 불러주오 이름은 산좋고 물좋은곳에 사는 국화라지만 오상고절 가을 국화를 따르겠는가

김진광 2019. 07. 01. 오전 09:05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김민재 2019. 12. 03. 오전 10:08

수북한 산수국의 모습은 보는 내내 흐뭇해 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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