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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
길이 달아나요 풀밭이 구불거려요
심장이 두근두근 똬리 튼 등나무 덩굴을 읽는데
백반(白磐) 색이었어요
그날 구급차는
맹독은 보랏빛
잇바디 뾰족한 바람이 독을 퍼뜨려요 공기가 몸부림을 쳐요
긴 머리 쓰다듬는 손길 사이로 날짜들이 뒤엉켜요
푸르스름한 옆모습이 스멀거려요
표정이 아니라 목으로 읽어야 한다는 장미
밑줄 그은 어제가 붉은 십자를 그어요
두 손을 모아야 할까 무릎을 꿇어야 할까
흔들의자가 들썩거리는 독서, 혹은 독사
황급히 실려 간 꿈틀거리는 기억이 모두 빠져나가고
읽히는 건
빈 무늬 같은 허물
태양은 풀어진 길 같아, 오싹 기분이 미끄러져요
책이 일그러져요
- 최연수, 시 '오독'
숲으로 들어가는 여자분을 불러세웠습니다.
\"조심하세요. 뱀이 나올지도 몰라요.\"
오래전 보았던 기억이 소환되어 생긴 일입니다.
독사에 물리지 말라고, 여름방학에 백반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구불거리는 길이 독사가 아닌 건 분명한데
갈수록 오독이 잦아집니다.
그 오독으로 인해 오해를 사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댓글 11개
구불구불 엄습한 그 길을 걸어가네
때론 진리의 길은 그러한 오독할 만한 길이, 좁고 협착한 그곳이 진리의 길이기도 하지요.
갑자기 오싹해지는데요? ㅋ 숲은 좋아하면서 그곳에 가면 뱀도 있으려니 생각을 거의 안하거든요. 만나게 되면 화들짝 놀라 도망가기 바쁠텐데 ... 그러나 숲에 그들이 사는 것은 당연한 일, 인정해야죠~ 조심할께요~~^-^
시력이 나빠 글을 잠못 볼수도 있고 생각이 나빠 글을 잘못 이해 할수도 있고 환경이 나빠서 마음에 준비가 인되서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을 낯 추고 책능 바라보면 하늘에 비밀도 보이지는 않을까 합니다.
길을 잘못보고, 책을 잘못읽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誤讀,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하는것이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이들수록 오독보다는 이해와 인정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여러 다양한 해석과 오독의 차이가 뭘까요? 서로의 해석을 같이 공유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오해를 하지 않는 가장 큰 비결은 감사하며 사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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